코로나 확산·기독교 탄압·빈곤과 가난·의인의 고난... 지금 한국과 미국, 온 세계에서 벌어지는 어수선한 사건들은 걱정·근심·염려를 낳게 만듭니다. 마태복음 24:6로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끝은 아직 아니니라(마 24:6)”. 주님은 분명한 어조로 두려워 말라고 하셨지만, 우리가 직접 고통을 겪게 되면 원망이 나올 법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선택은 이 모든 상황에서 감사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말씀입니다. 빌립보서 4장4절 말씀입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4-7)”
흔히 그냥 넘기는 말, 저도 그랬습니다만, 하나님께 우리의 부족과 결핍을 채워달라고 기도할 때 조건이 있다는 것입니다. 기뻐하는 것. 염려하지 않는 것. 감사함으로 아뢰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의 평강이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며 주님의 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모순되는 말 같습니다. 부족하고 결핍돼서 하나님께 구하는데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하는데 감사하라는 것 말입니다. 불평·불만, 원망과 투덜거림 속에서 제발 제발 하며 하나님께 호소하기 십상인데 감사하랍니다. 심지어 감사함으로 아뢰라고 하십니다. 기뻐하고 염려하지 말랍니다. 사도행전 16장 말씀으로 가봅니다. 역시 잘 아시는 바울과 실라의 기사입니다. 귀신들린 여종에게 귀신을 떼 줬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매 맞고 옥에 갇힙니다. 그때 바울과 실라는 하나님께 찬송했습니다.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행 16:25)” 원통해서 부르짖는 것이 아니라 ‘sang praises unto God’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와 감사를 올려드렸다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떻게 됐습니까. 26절로.
“이에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 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행 16:26)” 기적이 일어납니다. 옥 터가 움직이고 문이 다 열립니다. 메인 것이 풀어집니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나라의 상황은 사실 감사할 것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불평하면요? 불만을 품으면요? 투덜거리면요? 그래서 누군가를 미워하고 저주하면요? 우리의 죄성이 발동됩니다. 그리고 성령님은 우리 안에서 운행하실 수 없습니다. 기적은 없습니다.
인본주의자들도 ‘긍정의 힘’ 같은 단편적 원리를 알고 있습니다. 무술이나 기공하는 사람들도 항상 긍정하라고 말합니다. 그래야 기가 잘 돌고 좋은 기운을 끌어당긴다고 주장합니다. 진리의 한 단면을 엿본 것이겠죠. 하나님은 일반계시로도 역사하시니까요.
그러나 불평·불만에 가득 차 항상 찡그린 그리스도인. 화가 잔뜩 난 목사님. 분노로 들끓는 장로님. 걱정 투성이 권사님. 그런 상태론 아무리 기도해도 역사가 일어나질 않습니다. 옥 터가 움직이고 문이 다 열리고 메인 것이 풀어지질 않습니다. 감사함으로 기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눈으로 감사할 것이 있어 감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절대적인 명령입니다. 하나님은 더 최악의 상황을 막고 계십니다. 그것이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고난·고통과 납득할 수 없는 어려움 앞에서도 감사합니다. 그때 하나님의 마음과 더 깊이 연락해 우리가 포도송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에 접붙혀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기도하며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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