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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군포의 택시회사인 서진운수 노조가 이달 중순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민주노총 탈퇴를 추진하고 있다.
서진운수 윤병호 노조위원장은 1일 "조합원들의 복리향상보다 이념적인 투쟁만 강조하는 민주노총을 탈퇴하는 게 조합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탈퇴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합원 86명인 서진운수는 민주노총 민주택시연맹 소속이며, 안양·군포·의왕·과천 지역의 24개 택시회사 노조 중 민주노총에 가입한 3곳 중 하나다.
윤 위원장은 올 1월 위원장에 당선된 뒤 투쟁 구호가 난무하던 노조의 모습부터 바꿨다. 윤 위원장은 "노조 사무실엔 온통 '투쟁 열사'들의 사진이 붙어 있고, 이념적 구호가 난무했었다"며 "위원장 당선 뒤 사무실엔 태극기 하나만 남겨 놓고 모두 떼어 버렸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민주노총 탈퇴를 반대하는 일부 조합원들이 택시에 플래카드를 붙이고 다니는 등 방해공작을 펴고 있다"며 "하지만 반대 목소리는 소수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조합원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조합원의 찬성을 얻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조합원 투표에서 탈퇴가 확정되면 서진운수 노조는 민주노총 성폭행 사건이 알려진 2월 이후 민주노총을 탈퇴하는 6번째 노조가 된다. 택시 노조 가운데선 3월 24일 조합원 총회에서 탈퇴가 가결된 경남 진해택시 이후 두 번째다.
출처: 조선일보 최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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