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박근혜 정부가 친(親) 이슬람 정책에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7일 언론보도를 인용한다.

<정부는 7월7일 朴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어 할랄(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무슬림 관광객을 국내에 대거 유치하는 등 무슬림 관련 산업을 미래의 새 ‘돈줄’로 삼기로 했다. 정부는 ▲할랄ㆍ코셔(유대교 율법에 맞는 음식) ▲반려동물 산업 부동산 서비스 ▲스포츠산업 민간투자 ▲가상현실(VR) 등을 신산업 5대 분야로 설정하고 제도ㆍ정책상 지원을 해 주기로 했다.(한국일보)>

정부는 또 “무슬림 국가 국민에 대한 비자발급 요건을 완화해 무슬림의 국내 방문을 늘리는 한편, 무슬림이 이용할 수 있는 할랄 식당을 대폭 확대하고 공항ㆍ호텔 등에 무슬림 기도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한다. 국내 할랄 인증업체는 2014년 133개사 404개 품목에서 5월 현재 197개사 562개 품목으로 늘어났다.

요컨대 오일머니를 벌기 위해 할랄 산업을 육성하고 무슬림 기도시설도 늘려 방문객 유치에 나선다는 것이다. 기사는 “정부의 무슬림 산업 육성책은 전 세계 17억 명(2014년 기준)에 달하는 무슬림 인구의 시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지난해 3조2,000억 달러 규모였던 전 세계 할랄 시장이 2020년 5조2,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6,00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성장할 걸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 정부의 친(親) 이슬람 정책은 처음이 아니다. 朴대통령은 2015년 3월 중동 4개국 순방 당시 ‘할랄식품 협력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앞으로 관련정보를 공유하고, 인증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익산에 조성 중인 국가식품 클러스터 안에 할랄푸드 테마파크를 조성하는데 협력키로 했다...기들의 할랄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할 계획(2015년 3월28일 청와대)”이라고 말하는 등 수차례 무슬림 산업 확산을 강조한 바 있다.

3. 정부는 이슬람국가(IS) 테러로 형성된 반(反)이슬람 정서와 종교계 반발을 고려치 않은 채 정책을 추진했고, 번번이 장애가 생겼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익산시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할랄구역 지정을 추진하다 기독교계의 거센 반대로 잠정 중단된 상태다. 충남과 강원도도 할랄타운과 할랄식품 수출을 추진하려다 지역 종교계 반발로 더 이상 진행치 못했다. 대구시도 칠곡에 이슬람 식품공장을 짓고 무슬림 관광객 유치 계획을 세웠으나 종교계 반발로 없던 일이 됐다.

최근 IS 테러가 아시아권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중동 지역 관광객 육성을 위한 지원도 논란의 소지를 낳는다. 논란의 이유는 이슬람 확산과 폭력(暴力)의 발호가 갖는 함수 관계 탓이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의 164 곳에서 살인을 정당화 한다. 타키야(Takiyyah. 생존을 위한 거짓말 사용이 허용됨)·만수크((Mansukh. 모하메드가 메카에선 평화적 전도를 말했지만 메디나로 간 뒤에는 폭력을 통한 전도를 강조해 일종의 새로운 계시가 우선한다는 개념) 등 이슬람 교리는 무슬림 세력이 약할 때는 평화적 전도를 말하다가 세력이 강할 때는 폭력적 전도로 변화하는 것을 정당화한다. 한 국가 내 무슬림 확산은 이슬람 극단주의(極端主義) 세력의 확산을 불렀고 이것은 전 세계에서 확인된다. 평화의 소멸을 뜻할 수 있는 이슬람 확산에 여러 나라가 경계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4. 새누리당 내 차기 대권주자로 부각되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친(親) 동성애(同性愛) 언동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해 뉴욕 ‘성소수자 인권 보장 행진’에 참여, 이렇게 말했다.

“성소수자들의 인권이 침해될 때 우리 모두가 작아진다. 모든 인간은 소중하다. 내가 이끌고 있는 유엔은 차별에 맞선 싸움에서 결코 움츠러들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단지 개인으로서의 약속이 아닙니다. 이는 기관으로서의 약속입니다(2015년 9월 뉴욕 ‘성소수자 인권 보장 행진’에 참여)”

같은 해 6월 미국 연방 대법원이 ‘주(州) 정부가 동성 결혼을 금지해서는 안 된다’는 판결, 즉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을 내리자 “미국의 게이·레즈비언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어디든지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도록 한 연방 대법원의 합헌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었다(2015년 6월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유엔헌장 채택 70주년 기념식’ 연설).

반(潘)총장은 2014년 11월3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UN사무소에서 축하공연을 펼친 콘치타 부르스트를 만나 인사를 나눈 뒤 소위 ‘동성애자의 인권과 관용 정신’에 대해 연설했다. 콘치타 부르스트는 가명으로 스페인 속어로 여성 성기를 뜻하는 콘치타, 남성 성기의 상징인 소시지의 독일어 부르스트를 합친 것이다.

콘치타 부르스트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성전환 남자가수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흉내를 내는 외모와 여성의 몸으로 전환한 몸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潘총장은 부어스트의 ‘성(性) 정체성 선택과 性평등에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潘총장은 시종일관 부르스트를 “그녀”라고 지칭하며 격려했다.

5. 潘총장은 2014년 7월7일(현지시간)에도 모든 UN직원의 동성결혼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당시 파란 하크 유엔 대변인은 “그동안 UN직원들의 동성결혼 문제는 해당 직원이 소속된 국가의 법이 허용하느냐에 좌우됐지만, 앞으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국가에서 결혼한 경우 국적(國籍)에 상관없이 인정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동성결혼을 하려는 한국국적 UN직원이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나라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면 UN 차원에서 허용한단 요지이다. 이는 동성결혼을 전(全)세계적 차원에서 선도(先導)하고 확산하는 발언으로 평가될 수 있다.

당시 하크 대변인은 “유엔의 핵심적 임무가 인권이라는 게 반 총장의 입장”이라며 “반 총장은 유엔 직원들의 평등을 신장한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었다. 또 그는 “반 총장은 모든 유엔 구성원들에게 동성애 혐오에서 벗어날 것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UN은 세계 각국에 4만3천 명 정도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동성결혼에 관한 새로운 정책은 6월26일부터 발효됐다.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동성결혼은 세계적으로 약 17개국과 미국, 멕시코 일부 지역에서 법적으로 인정된다.

潘총장은 2013년 4월30일 유네스코(UNESCO) 발간 동성애 관련 책자 발간 관련,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동성애 혐오는 지독한 인권침해”라는 공식적 입장을 밝혔었다. 또“대한민국에서,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우리 인류 가족의 구성원인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모든 청소년을 위해, 학교를 더욱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자”며 동성애자 특히 청소년 동성애자에 대한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었다.

(사)한국자유연합 대표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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