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類似)보수 새누리당은 민심(民心)을 잃었고 民心을 되찾을 의지도, 능력도 없어 보인다. 이른바 해체(解體) 수준의 재정비 없인 상당 기간 권력의 핵에서 밀려날 터인데, 그 ‘解體 수준의 재정비’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자유통일을 목표로 세워진 ‘1948년 대한민국 체제’의 근본적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제(日帝) 35년의 용광로 속에서 건국(建國)과 근대화(近代化) 세력이 탄생했듯 <심판(審判)의 수십 년>을 거쳐야 통일강국의 새로운 세력이 만들어질지 모른다.

꿈꾸며 기다릴 뿐이다. 꿈을 꾸며 기다리는 것만큼 괴로운 일은 없지만 잠복(潛伏)하고 인내(忍耐)할 것이다. 차라리 꿈을 버리지, 차라리 안 되는 일 버둥거려보지. 그러나 평안하라. 북쪽의 하늘이 열리는 날, 뇌성(雷聲)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이는 ‘결정적 순간’의 그 날 공간은 만주로 트이고 길은 시베리아로 이어질 것이다. 그 날 오직 꿈꾸던 자만이 새로운 나라, 새로운 주인공, 새로운 지도자 집단이 돼 가련한 대중을 살리고 처참한 동족을 구원할 것이다. 그러니 크고 작은 변화 앞에 잠복(潛伏)하고 인내(忍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