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國父)의 사전적 정의는 “임금”이라는 뜻과 “나라를 세우는 데 공로가 많은 지도자”로 정의된다. 이승만은 1948년 건국의 주역인 동시에 1919년 임정의 초대 수반이다. 그런 뜻에서 국민의 당 창당준비위원장 한상진 교수의 ‘이승만 國父’ 발언은 우익적 사관(史觀)이 아닌 사실(事實)에 기초한 상식적 판단일 것이다. 문제는 일관성(一貫性)이다. 최근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신당(新黨)의 정체성(正體性)을 표현하는 발언이니 고민하고 고민해서 나왔어야 할 것이다. 툭 하고 내뱉은 뒤 좌파의 공격에 움츠린 모습이 궁색하다.  

최원식, 황주홍 등 국민의 당 일부 의원은 북한인권법과 테러방지법 우선처리도 주장한다. 외교·안보·통일 분야에서 국민 불안감을 완전히 불식(不息)할 목표를 세웠다는 소식이다. 희소식이다. 보혁(保革)이건 좌우(左右)건 나라의 ‘틀거리’를 부정하는 토론은 비정상 정치다. 그 극단은 통진당 류 북한식 사회주의 변혁이었고 지금도 막말로 얼룩진 19대 국회에 섬뜩한 반역의 살기가 어른대 오싹할 때가 적지 않다. 다만 문제는 또 일관성이다. 국민의 당 내부에 젊은 대한민국에 대한 속 깊은 애정과 진지한 고뇌 그리고 학습이 없다면 또 다시 닥쳐올 이념의 화살촉 앞에서 민망하게 철수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국민의 당을 평가할 첫 번째 리트머스 시험지는 북한인권법과 테러방지법 통과 여부다.

(사)한국자유연합 대표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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