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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유엔총회 제3위원회를 통과한 북한 인권결의안이 이달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북한은 3일 "미국이 다른 나라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주요한 침략 수법의 하나"라고 비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제도 전복을 노린 위험천만한 인권 모략소동'이란 정세론 해설에서 "다른 나라들의 있지도 않은 '인권 허물'을 들추어내 비방 중상하며 그것을 구실로 내정에 간섭하고 합법적인 정권을 전복하는 것은 미국의 상투적인 수법"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그 대상은 반제 자주적인 나라들과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자리 잡은 나라들, 대미 추종에서 벗어나려는 나라들"이라며 실례로 파나마,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등을 꼽았다.
또 "미국은 추종세력들을 동원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반공화국(북한) 인권 결의안이라는 것을 만들어 유엔에 제출하게 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체질적이며 병적인 거부감으로부터 나오는 장기적인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힘이 없으면 우리의 인권을 부정하는 자들과 맞서 싸울 수 없으며 진정한 인권을 수호할 수 없다"면서 "미국의 반공화국 인권 소동의 도수가 높아질수록 우리의 전쟁 억제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인권 결의안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인권을 담당하는 유엔총회 제3위원회를 통과한 데 이어 이달 중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김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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