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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비정부 기구가 탈북자를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 어린이 강제 노역에 대한 보고서를 냈다고 라디오프리아시아(RFA)가 보도했다. 아래는 보도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영국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유럽북한인권협회’(EAHRNK)는 최근 탈북자 인터뷰를 통해 북한 내 어린이 강제노역의 실제사례를 담은 정책(政策)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어린이들이 도로 제설작업뿐만 아니라 곡식 수확과 생산량 목표 달성을 위해 농장과 공장에 종종 투입되고 있다고 고발했다.
‘북한 어린이 강제 노역 방지’라는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유럽북한인권협회’의 제임스 버트 정책 연구원은 흥남 출신 북한 주민은 자신이 어렸을 때 강제로 동원된 곡식 수확 기간에는 마실 물조차 배급되지 않았으며, 이 기간에 영양 실조였던 어린이들이 콜레라에 걸리기도 했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또 보고서는 여름방학 내내 40일 이상 강제 노역을 하게 되는 어린이들은 주로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 협동 농장에서 일을 하곤 한다면서, 주로 기본적인 숙박과 생쌀 정도가 보상으로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혜산 출신의 탈북자는 학교의 교장이 주로 그 지역 농장주와 계약을 맺고 어린이들을 쌀이나 옥수수 수확시기에 농장 등에 동원시키며, 이를 보상으로 음식이나 술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한 정권은 더욱 큰 규모의 어린이 강제 노동을 동원하는 데 주로 여름에 국가적인 (노동) 동원을 대대적으로 펼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특히, 이 보고서는 ILO를 인용해 북한의 수백 만 명의 어린이들이 착취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월 영국의 조이스 애널레이 정무장관(Minister of State, Joyce Anelay)은 북한 당국이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관광지 건설에 북한군을 동원하는 등 건설 사업에 무임금∙ 강제노동 인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널레이 정무장관은 이날 북한 당국이 어린 학생을 포함한 강제 노동력을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영국 정부가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느냐는 데이빗 앨튼 상원의원의 서면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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