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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의 친북정서 유포를 전담하는 노동당 기관인 통일전선사업부의 정책담당부 직속 ‘101연락소’가 발행하는 주간지 통일신보가 최신호에서 ‘만경대혈통’을 강조하고 나섰다.
21일 통일신보는 2면에 실린 ‘3대가 대를 이어 걷는 길’이라는 보도기사에서 “만경대가문의 3대가 대를 이어 걷는 길! 조국해방을 안아온 성스러운 이 길에 조국통일과 민족의 륭성번영도 있다”며 “만경대가문의 애국정신은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날 잡지가 언급한 ‘3대’는 김일성과 그의 부친인 김형직, 아들인 김정일을 일컫는 것으로서, 오로지 이들 부자의 혈통세습만을 통해 통일 등을 이룩할 것임을 시사함에 따라 김정일 사후 혈통세습이 또 한 차례 자행될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잡지에 따르면 김정일은 강성대국 건설이 선포된 직후인 99년 자강도의 낭림군을 시찰하던 당시 “만경대가문이 대를 이어 개척하고 실현해나가는 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할 결심을 더욱 굳게 가지게 된다”고 다짐한 것으로 전해져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김정일은 당시 또 김형직과 김일성이 중국과 북한을 넘나들면서 항일 운동을 전개했다고 주장한 뒤 ‘조국 광복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바치는 만경대가문의 열렬한 조국애와 무한한 헌신성’을 강조하며 그들 부자에 의한 혈통세습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김정일의 ‘나홀로 결심’과는 달리 현재 북한의 주민들은 혈통세습 자체를 커다란 재앙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함경북도 청진 등을 넘나들며 무역을 해왔다는 화교 출신의 나OO씨는 북한 주민들이 “당국의 규제에도 아랑곳없이 장사를 하고 거의가 뒤로 몰래 김정일 욕을 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하며 민심이 이들 ‘만경대혈통’으로부터 완전히 떠났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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