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한진중공업 노동자 고(故) 최강서 씨의 친누나를 ‘트친소’했다는 기사다. ‘트친소’는 트위터에서 자기 친구를 다른 트위터 이용자에게 소개하는 것으로, ‘트위터 친구를 소개합니다’의 준말이다.

정리해고자 최강서씨의 죽음은 안타깝다. 개인적 고통은 물론 정리해고, 무기한 휴업, 158억의 손해배상청구 등등 구조적 문제도 풀어야 한다. 노회찬 대표 말처럼 “일부 힘센 자들이 헌법과 법률 위에 군림하며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가장 약한 사람들을 짓밟는 현실”이 있다면 “더 이상 용인돼서는 안 된다”는 데 동의한다. 그러나 사회적 약자를 구하기 위한 방법이 어째서 시장경제 자체를 부정하는 사회주의인가? 노회찬 대표 역시 주한미군철수-국가보안법철폐-코리아연방을 주장하며 종북세력은 없다고 말해왔다. 어째서 북한의 대남노선을 따라가는 것이 이들 약자를 살리는 길이라 믿는가?

약자를 살리는 것은 열린 공간, 이어진 길을 따라 진보하는 데 있다. 자유통일을 통해 대륙과 초원으로 뻗어가는 것이다.

노회찬 역시 칸막이 의식에 막힌 기득권 세력에 영합한 자가 아닌가? 단지 그가 파는 상품이 "약자 보호"일 뿐 아닌가 그의 말이 진정성 없는 레토릭으로 비난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하 기사]

정리해고자였던 최강서 씨는 지난해 12월21일 “가진 자들의 횡포에 졌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3명의 노동자 등이 자살하고, 빈소를 지키던 1명의 노동자가 쓰러져 숨졌다.

이에 노 공동대표는 지난달 31일 박 당선인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노 공동대표는 “당선인의 트위터에 최씨의 친누나 트위터 계정을 소개했다”며 “아들의 돌연한 죽음 앞에서 아버지는 말을 잃고, 어머니는 쓰러져 인근 병원에 입원해 있고, 5세·7세 아이를 둔 젊은 아내는 빈소를 지키며 눈물만 흘리고 있는 어느 가족의 심경을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 공동대표는 또 “최씨와 그의 동료들이 원한 것은 부당한 정리해고를 철회하는 것과 복직뿐이었다”며 “한진중공업이 정리해고를 철회, 복직을 결정했을 때 이들은 그것으로 모든 일이 끝나는 줄 알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들을 기다린 것은 무기한 휴업과 158억의 손해배상청구, 악랄한 노조말살정책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박 당선인에게 “더 이상 지켜만 보지 마라. 일부 힘센 자들이 헌법과 법률 위에 군림하며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가장 약한 사람들을 짓밟는 현실이 더 이상 용인돼서는 안 된다”며 “이번 대선 결과가 그들을 더욱 기고만장하게 하는 신호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노 공동대표는 마지막으로 “대통령직 인수에 여념이 없겠지만, 당선인이 더 시급히 인수해야 할 중요한 것은 바로 ‘생사의 기로에 내몰린 국민’”이라며 “불의가 만든 절망 앞에서 무릎 꿇고 항복하는 국민이 있는 한 ‘국민행복시대’는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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