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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明博 대통령님께
교과서 문제에 絶望한 24세 여성이 이명박 대통령께 보내는 편지


● 이 글은 24세 여성인 한여름씨가 논란 중인 교과서 문제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이다. 한여름씨는 이 편지를 10일 전 청와대를 통해 접수시켰으나 아직까지 대통령으로부터 회신은 받지 못하였다. 기자는 저자의 동의를 받아 그의 소속 직장 등을 삭제하여 인터넷에 게재하였다. (김성욱)<편집자 註>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 2월 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 )로 일하고 있는 한여름이라고 합니다. 언제나 나라 일을 위해 힘쓰시는 대통령님께 진심 어린 감사와 격려를 보내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대통령님께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를 늘 기도합니다.
 
 제가 이렇게 편지를 보내게 된 연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4월 22일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이 국사편찬위원회,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와 함께 2012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생부터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한다는 내용의 ‘역사 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대통령님께 여쭙고 싶습니다. 역사 교육 필수는 무엇을 위함 입니까?
 
 대외적으로 알려진 바로는 ‘국사 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과 자라나는 차세대들에게 역사의식을 강화하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중국의 동북공정 등 주변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헌데, ‘주변국의 역사 왜곡’에 앞서 역사 교과서 ‘필진의 역사 왜곡’은 왜 간과하신 건지 모르겠습니다.
 
 대통령님,
 
 새로 출간된 6종 교과서의 역사 왜곡은 불온서적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심각한 수준입니다.
 
 2011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6종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의 37명 중 46%인 17명이 좌익 인사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역사 교과서는 이 나라를 짊어질 학생들에게 국가에 대한 애국심과 정체성을 심어주고, 이 나라를 이끌어온 국가 지도자들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게 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통로입니다. 물론 역사 속의 過失 또한 정직하게 바라보며 반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새로 발간된 6종 교과서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완전히 잃어버린 수준을 넘어서서, 마치 북한을 찬양하는 듯한 이념을 바탕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좌파, 우파를 떠나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으며, 왜곡된 역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과서를 만든다는 것은 국가 자멸을 야기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어떻게 세워진 나라입니까. 1940년대 전 세계가 사회주의, 공산주의 물결에 휩쓸릴 때 이승만 초대 대통령께서 세계 최빈국인 나라에 민주주의와 자유 시장경제의 기틀을 갖추며 국가 체제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대통령님께서도 오랜 세월 경제인으로 활동하시면서 시장경제의 중요성을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민주주의의 바탕으로 하지 않는 시장경제는 존재할 수도 없습니다.
 
 우파와 좌파, 보수와 진보의 여부를 떠나 국가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무너뜨리는 것은 절대 허용할 수 없습니다.
 
 새로 출간된 6종 교과서의 반역적 내용의 예시를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한 교과서에서는 대한민국 정부를 표현하는데 ‘독재’라는 말을 무려 15번 사용한 반면에, 3대 정권 세습을 뻔뻔스럽게 진행하고 있는 김씨 왕조 정권인 북한 정권에 대해서는 독재라는 단어를 단 5번 밖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세 배나 많은 횟수입니다.
 
 그 교과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근대화를 이루어낸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이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보다 더 심한 독재와 국민 탄압을 했다는 것인데, 두 국가의 현재 모습은 전혀 그렇지가 않아 보입니다.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이 통해 일구어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엄청난 번영을 가져왔습니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바라보고 있고, 국가 경쟁력은 이제 10위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그토록 국민들을 탄압하고 10년 넘게 독재를 해왔는데도 말입니다.
 
 북한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초상화를 실수로 떨어뜨려 액자의 유리가 깨진 죄로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 모진 고문과 노동에 시달리고 짐승처럼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 김정일 정권에 대한 사소한 불평 몇 마디 때문에 교화소로 끌려가 개밥만도 못한 쓰레기를 먹으며 연명해야 하는 사람들, 이것이 그 교과서에서 말하는, 대한민국보다 독재 정권이 덜하다는 북한의 실상입니다.
 
 이런 사실을 보면서도 어떻게 대한민국 역대 정부에 ‘독재’라는 말을 북한보다 세 배나 많이 쓸 수 있습니까? 이런 왜곡은 한 가지 예에 지나지 않습니다.
 
 -6.25전쟁 당시 국군이 먼저 양민 학살을 시작해 인민군은 그에 대한 보복으로 학살을 감행했다는 서술,
 -제네바 정치 협약에서 대한민국을 ‘남측’이라고 깎아 내리는 표현,
 -6.25남침에 대한 감상적 문장으로 시작하는 단원 소제목,
 -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이 다르지 않다는 주장, 미군이 양민을 핍박하는 것 같이 표현된 피카소(공산주의자)의 그림,
 -국군은 양민을 학살, 인민군은 인민재판,
 -300만이 굶어 죽은 고난의 행군에 대해 홍수와 가뭄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은 것이며 미국 봉쇄 정책으로 인해 북한 경제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고 서술하며 고급 코냑에 상어알을 먹고 승마를 즐기며 희귀 애완견을 기르는 김정일의 정신 나간 사치 생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는 이율배반적 모습 등
 
 새로 출간된 6종 교과서 내의 역사 왜곡과 從北적 사고관념은 ‘이 책들이 과연 대한민국의 역사 교과서인가, 북한의 역사 교과서인가’ 헷갈릴 지경입니다.
 
 이 교과서들 안에 대한민국은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도, 국가관도 없습니다. 지켜야 할 나라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1948년 8월 15일의 건국을 건국으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래엔컬처클럽 교과서에 따르면 우리가 건국 60년을 기념하는 이 시점에도 대한민국은 지금도 ‘국가’는 없고 ‘정권’만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 소중한 우리의 조국을 졸지에 유령을 만들어 버린 자들이 어떻게 역사 교과서를 만들게 된 것인지 정말 통탄할 일입니다. 국가를 인정하지 않는 저들이 대통령은 인정하겠습니까. 무슨 사건만 났다 하면 ‘이명박 정부 심판’을 외치는 저들에게 어떻게 국가에 대한 교육을 맡길 수 있습니까.
 
 국가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지켜야 하는 교과서 집필진의 선정 과정은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가 ‘교과서 필진의 선정은 출판사의 몫이기 때문에 집필진의 이념 성향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수 없다. 교평은 집필진 선정에 대한 법적 권한이 없다.’고 말하며 책임 전가를 하고 있습니다. 교과서 필진의 자격 요건도 없는 상황에서 현직 교사나 교수들은 누구든지 교과서 집필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국가의 미래 지도자인 학생들이 배울 교과서를 검증되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맡긴다면 이 나라의 미래는 상상할 수도 없는 위험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6종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교수 총 9명 중 7명이 建國節 제정 반대 운동을 해온 ‘역사문제연구소’, ‘한국역사연구회’등의 단체 출신입니다. 대한민국의 건국조차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 나라의 역사를 가르치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겠습니까.
 
 역사 교과서 문제는 보수와 진보세력을 가르고자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전하는 것이 국가와 정부의 의무인데도 불구하고 現政府를 비롯한 집권 여당 한나라당이 그 책무를 완전히 망각하고 있는 듯한 모습에 답답함을 넘어서 분노를 느낍니다.
 
  철저한 검증도 거치지 않고,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을 인정하지 않는 일부 좌경화된 학자들이 만든 교과서를 사용하고 전교조 교사들이 역사를 가르친다면 청소년들은 심각하게 편중된 기형적 역사관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 대해 교과부장관 뿐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께도 책임을 묻고 싶습니다. 대통령의 핵심임무는 ‘국가의 정체성을 유지, 수호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정통성(민족사의 유일한 합법 정통국가)과 정체성(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이것이 교과서에 실려야 하는 핵심 가치 입니다. 이런 가치를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대통령님을 보좌한다면 국가는 갈 곳을 잃고 방황하게 될 것입니다.
 
 전 인류가 원하는 가치는 자유민주주의입니다. 절대로 공산주의, 사회주의가 아닙니다. 사회공산주의가 다 무너진 21세기에 인류의 역사를 역행하는 가치를 주장하는 전교조, 좌경화된 학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시면 안 됩니다.
 
 대통령님께서 중도를 지향하시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에 反하고, 역사에 反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처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의견은 들으시되 결정을 내리시는 대통령님의 역사적 가치판단 까지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역사 교육은 사람의 가치관과 교과이며 미래를 바라보는 지표 입니다. 왜곡된 역사 교과서를 통해 대한민국을 미워하고, 역사에 대해 부끄럽게 느끼는 학생들이 양성된다면 그 아이들은 사회와 국가에 대한 분노와 증오심을 키워 나갈 것입니다. 자신이 주인이 되어 이끌어나가야 할 국가를 폄하하고 모욕하게 될 것 입니다. 우리는 그 무서운 과정을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에서 똑똑히 보았습니다. 더 이상은 안됩니다. 더 이상 전교조 교사들과 자신들만의 이론 속에 갇혀 북한을 찬양하는 학자들에게 아이들의 미래를 맡길 수 없습니다.
 
 저 또한 2003년부터 고등학교에서 근ž현대사를 배우며 잘못된 교과서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이제 와서 다시 그 교과서(금성교과서)를 보니 이승만 대통령은 권력을 독점하는데 혈안이 된 독재자로 그려져 있고, 북한 천리마 운동은 경제건설 운동으로 찬양하면서 새마을 운동을 유신정권유지 수단으로 폄하하고 있었습니다. 근ž현대사를 배우며 늘 ‘우리나라 지도자들을 어떻게 다 이 모양인가, 도대체 이 나라는 왜 이 모양인가, 너무나 부끄러운 역사이다.’ 이런 생각이 머리를 맴돌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졸업과 동시에 반미적, 반정부적 감정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입니다. 교과서가 대대적으로 수정되지 않는다면 반정부 사상을 가진 학생들은 증가할 것이고 왜곡된 역사를 사실로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새로 출간된 6종 교과서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수정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수호하는 건강한 국가관을 형성시켜줄 수 있는 교과서가 나오지 않는다면, 국가를 사랑하고, 청소년들을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잠잠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왜곡된 역사교육을 용납할 수 없는 국민들은 국민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올바른 국가관을 길러줘야 할 한국사 교과서를 불온 문서로 만들어 필수과목으로 가르치겠다는 이주호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이런 긴박한 상황 속에서 역사 교과서에 대한 한마디 언급도 없으면서 집권여당이라고 행세하고 있는 한나라당 해체 운동을 불사하고 불온 서적으로 역사교육을 하는 비극을 막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그리고 사랑하는 대통령님,
 
 자유와 민주, 그리고 진실을 사랑하는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역사 교육 필수보다 중요한 것은 역사 교육의 내용입니다. 북한 역사 교과서를 방불케 하는 신출간 6종 교과서를 폐간하고 대안을 찾아 주십시오. 함께 나라를 이끌어 갈 후배들이 이 나라를 망하게 하는 세력으로 커 가도록 방치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님의 혜안과 용기를 믿으며 진심을 담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늘 응원합니다. 임기가 끝나시는 마지막 날 까지 응원하겠습니다.
 이 나라를 바른 길로 이끌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1년 4월 28일
 
 한여름 올림

  
한여름의 전체기사  
2011년 05월12일 21시33분  

전체 독자의견: 5 건
나팔소리
베리 굿!  좋은 글이네요*^^* (2011년 05월12일 22시29분)
로이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안타까운 현실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길이 없었는데..훌륭한 글입니다.감사하네요..^^ (2011년 05월13일 08시36분)
성팔경
젊은 보수일꾼으로 일하시도록 하면 좋겠어요 (2011년 05월13일 15시15분)
aka
한여름 만세. 만세. 만만세!!! (2011년 05월14일 00시22분)
조윤정
다음 세대의 좋은 일꾼이네요! 한여름 화이팅! (2011년 05월20일 08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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