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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하루였다
일본 지진 현장 체험기

저녁에 다시 학교에 돌아와보니, 선반에 있었던 책이 모두 떨어져 흩어져 있었다.
 지금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계속되는 잦은 흔들림에 현재는 몸이 흔들리는 건지, 땅이 흔들리는지 혼동되는 상황이다.
 
 기자가 거주하는 치바(千葉)현 카시와(柏)시는, 도쿄를 중심으로 보면 서울에서 의정부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베드타운이다. 평야지역인 탓에 산은 없고, 대부분 2층짜리 개인주택과 10층 내외의 아파트 건물들이 빼곡히 차 있다. 한국 미디어에 소개되는 화면처럼 직접적으로 심각한 피해는 없으나, 대부분의 일본 지역이 현재 이 곳과 같은 분위기가 아닐까 싶다.
 
 3시가 조금 못 된 2시 50여분 경, 5층짜리 학교 건물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2년 전 일본으로 건너온 이후,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찾아오는 지진이라 당황하지 않았다. 취침 중에 경미한 지진을 느껴 잠에서 깬 적도 있다. 그래도 한 번도 '무섭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3도는 예민하게 집중하면 흔들림이 느껴지는 정도고, 4도 정도면 창문이 덜컹거리며 몸이 흔들릴 정도다. 좀 전에 확인한 오늘 이 지역의 지진은 5도 이상 6도 미만인 듯한데, 지진 1도 차이가 에너지상으로는 100배 차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던 하루였다.
 
 1분쯤 지나자 점점 흔들림이 커지기 시작했다. 함께 있었던 남편이 건물 밖으로 나가야 될 것 같다며 문을 열고 뛰어나갔다. 살짝 당황한 나머지, 외투도 걸치지 못한 채 눈에 보이는 가방만을 낚아채어 계단 쪽으로 뛰어 내려갔다. 1층 출입문을 나서니 주차장이 눈에 들어왔는데, 공터를 향해 걷는 동안 땅이 흔들리고 나무가 흔들리고 곁에 서있는 자동차가 출렁거렸다. 큰 5층짜리 건물도 흔들리는 느낌을 받는 동시, ‘두두두두’하는 소리와 함께 본인 자체를 포함해 시야에 보이는 모든 것이 둥둥둥 흔들렸다. 흔들리며 촬영된 캠코더 화면을 보고 있는 듯하기도 했고, 재난영화 속 한 장면의 주인공이 된 기분도 들었다.
 
 공터로 가니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이 지역에 30~40년을 산 주민들조차 이 지역에 이런 지진은 처음이라고 했다. 지인이 무사한지, 집안의 가전기기나 가구가 넘어지진 않을지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함께 걱정하긴 했지만, 모두 침착하게 서서 핸드폰으로 연락을 시도하거나 인터넷을 검색하며 여진이 지나가길 기다렸다. 좀 센 여진이 올 때마다 역시 ‘두두두두’하는 소리를 동반했다. 주택과 건물의 창문 수백, 수천 개가 흔들리는 소리 같았다. 한동안 도로의 차도 모두 정차해 있었다. 마침 학생들의 하교가 시작되는 시간이라 엄마들은 아이들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귀가하다가 담임선생님의 지시를 따라 단체로 하교하는 소학교 학생들을 목격했다. 비상시를 위해 미리 준비한 듯한 머리보호용 모자를 쓰고 줄을 맞춰 함께 이동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침착한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도쿄 시내 및 근교 지하철이 모두 멈춰버린 탓에 역 근처에는 핸드폰을 들고 서 있는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즐비했다.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지만 조용하고 침착한 분위기였다. 불통된 핸드폰이 많아 몇 대 없는 공중전화에는 긴 줄이 생겼다. 핸드폰 하나가 안되니 많은 것이 멈춰버리고 불편한 느낌을 받았다.
 
 역 근처의 패스트푸드점이나 카페는 지하철을 타지 못한 사람들로 가득 찼다. 한 경양식 체인점에 들어갔더니 식사는 안되고 음료와 디저트 정도만이 가능하다고 했다. 가스기구에 문제가 생긴 일부 음식점들은 아예 영업을 중지했고, 서점이나 드럭스토어는 물건이 넘어지고 어지럽혀져 일시 폐쇄된 상태였다.
 
 현재도 핸드폰은 불통된 상태여서 일본 내의 지인과도 연결이 불가능한 상태다(통신회사에 따라 차이가 있는 듯하다). 학교 건물에 돌아와서 인터넷을 사용해 한국 가족에게 문자를 보내고 통화연결을 하니, 반가운 목소리가 우리를 반겼다. 전화연결이 되지 않아 온갖 나쁜 상상을 다 하신 듯했다. 친구들에게서도 안부 메일이 속속 도착했다.
 
 일본 내 유학생들이 많이 가입해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에도 온갖 글들이 올라와 있었다. 도쿄 전체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탓에 직장이나 아르바이트처에서 귀가하지 못하는 이들의 글. 친구와 연결이 안되서 걱정된다는 글. 대신 한국 가족들에게 연락해주겠다는 글. 내일 아르바이트를 나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글. '일본 꼴 좋다'는 식의 한국 내 악플에 상처를 받았다는 글. 약간의 멀미 기운과 어지러움증이 있어 두통약을 먹었다는 글들도 있었다. 기자 역시 생각보다 몸이 놀랐는지, 멀미 증세 같은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거의 5~10분 간격으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창문이 덜컹거리고 몸이 꽤 흔들리기도 한다. 여진일지, 더 큰 지진의 징조일지는 더 있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유학생 인터넷 카페에서 본 조언대로, 간단하게 꾸린 가방과 겉옷, 운동화를 곁에 두고 잠자리에 들어야 할 것 같다. 
  
日本=金秀姸의 전체기사  
2011년 03월12일 06시57분  

전체 독자의견: 3 건
전진우
형수님이신가요? 지진소식 듣고 형님께 메일을 보냈는데 받지 않으셔서 크게 걱정했습니다 ㅠㅠ 지금도 않받으셨는데 안부메일좀 보내달라고 해주세요... (2011년 03월12일 07시09분)
rjdnl
서울에서 나도 아주 오래전에 지진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
집 안에 있었는데 땅이 고무판처럼 출렁 흔들리다 멈췄었다.
난 그 당시 땅은 항상 견고하게 그 자리에 언제까지나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땅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너무 놀랐었다.

어제도 TV 앞을 떠나질 못하겠어서 계속 일본 상황을 보여주는
YTN 뉴스를 보며 속으로 기도했다.

집과 터전을 하루아침에 흔적도 없이 다 잃어버린 사람들...
무슨 말로 위로할 수 있을까?
너무 마음 아프다.ㅠㅠ (2011년 03월13일 10시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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