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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도움에 놀라며 감사한 일본인들
[東京통신] 살아남은 사람들의 관심사

인간은 극한적 상황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 것일까요? 재해시 인명 구조의 고비로 여기는 72시간이 안타깝게도 지났습니다. 지금부터는 극한 상황에서 구출되기를 기다렸을지 모를 생존자들을 구출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집니다. 사실, 피해지역이 너무나 넓고 접근이 어려워서 집단적으로 대피하고 있는 사람들을 구원하고, 피난처에 물자를 공급하는 일만도 힘겨운 상황입니다. 그래도 오늘 무너진 집 잔해 속에 갇혀 있다가 나흘 만에 구출된 노인과 청년이 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포기하지 말고 구조 활동을 계속해야 합니다.
 
 제 주위에도 피해를 입은 분들이 있습니다. 어제는 지진(3.11) 때 사무실에서 무거운 캐비닛에 깔려 발 뼈가 부스러진 중상을 당해 입원한 지인의 소식을 뒤늦게 들었습니다. 人命(인명) 피해가 나지 않았으면, 집이나 사업체가 손상 입은 정도로는 피해라고 남에게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오늘 오전(3.15 11:00)에 간 나오토 총리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상황에 관하여 국민들에게 냉정을 호소하는 특별발표를 했습니다. 총리는 관계자들이 위험을 돌보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방사능 누출이 더 심각해질 수도 있음을 밝히고, 반경 20km 내 주민들의 대피 및 반경 20~30km 내 주민들의 옥내 대피를 요청(지시)했습니다.
 
 냉각시스템 등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최소한 4개의 원자로를 어떻게 안전하게 정지시킬 것인지 전문가들이 위험한 상황 아래서 필사적으로 노력 중입니다. 미국에도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기술적 진보는 극한적 위기와 과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탄생합니다. 사태가 수습될 걸로 기대합니다.
 
 천 년에 한 번 정도의 대재앙이고, 날씨도 추워지고 재해 현장에서 악전고투하는 분들이 많은 상황이어서 이런 이야기를 하기가 이른 느낌은 들지만, 동경에서 이번 재난 관리를 보고 있는 중간 소감을 말해보겠습니다.
 
 원래 보통 국가라면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경우 법적으로 비상사태라던가 계엄령을 선포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물론, 일본은 지진 등 재해에 대비한 매뉴얼이 잘 정비되어 있지만, 이러한 대규모 재난을 法이나 매뉴얼로 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일본엔 ‘계엄법’이라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으니 계엄령 등은 아예 고려 밖이지만, 전쟁과 마찬가지인 상황―즉, 정상적인 인프라가 모두 파괴되거나 기능(작동)하지 않는 상황―을 전쟁에 임하는 방식이 아닌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매뉴얼로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에는 당연히 과감한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일본 정부의 위기관리는 극도의 위험과 혼란 속에서도, 국민들이 매우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질서있게 행동할 것이라는 전제, 혹은 시민들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자신을 희생시키거나 정부의 권위와 명령에 순종할 것이라는 국민에 대한 믿음(신뢰)이 전제인 것처럼 보여집니다. 이는 훌륭한 일임에는 틀림없지만, 善意(선의)와 성실성이 있다고 해도 이는 위기를 극복하는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인간에게 이성과 인내심을 무한히 기대하는 건 무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일본정부는 심각한 전력 부족문제를 해결하는 기본대책을 민간회사인 동경전력에 맡긴 것처럼 보입니다. 간 나오토 총리는 어제(3.14) 節電(절전)을 유도할 담당대신(장관)을 임명했을 뿐입니다. 민간 자원봉사자를 총괄할 총리보좌관도 임명했습니다. 이러한 발상과 접근도 유효성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왠지 현실보다는 이미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듯한, 시민활동가 방식의 느슨한 느낌이 듭니다.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문제에 관한 정부의 브리핑에서, 관방장관이 “창문을 열지 말고 환기도 하지 말라. 실내에 머물러라. 세탁물도 실내에 널어라” 등을 말하는 장면을 보면, 솔직히 좀 딱한 생각이 듭니다. 그런 설명은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정부 수뇌는 그 시간에 좀 더 중요한 일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라는 느낌이 듭니다.
 
 방위성은 현실에 대처하여 자위대史上 최대의 ‘통합임무부대’를 발족(3.14)시켰습니다. 이미 투입된 육군(육상자위대) 3만6,000명, 해공군 3만 명, 헬기 120기, 수송기와 초계기 등 고정익기 20기, 함정 59척 등을 효율적으로 지휘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번 재해와 같이 유무선 전화도 안 되고, 길도 없는 위험한 환경에서 조직적으로 임무(작전)를 수행 할 수 있는 유일한 조직이 군대라는 것을 절감하게 합니다.
 
 간 총리는 자위대의 재해지원활동 동원규모를 10만 명으로 늘리도록 지시했습니다. 방위성은 예비역(예비군)을 6,400명(예비자위관 4,300명, 즉응예비자위관 2,100명)을 소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는 역사적인 일입니다. ‘역사라는 것이 이렇게 만들어 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주일 전만해도 아무도 ‘예비자위관’(1954년 창설, 총 4만7,900명)과 ‘즉응예비자위관’(1997년 창설, 총 8,467명, *동원예비군)을 소집하는 일이 벌어질 줄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예비역 소집(동원)은 미증유의 국난에 대처하는 각오로 보여집니다. 만약 자위대가 없었다면 일본정부는 이번 재해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었을까요? 민주국가의 군대는 정말 고맙고 필요한 존재입니다.
 
 운 좋게 ‘안전지대’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관심은 이제 수색 구조활동보다는, 손상된 원자력발전소가 대규모 방사능 재앙을 가져올 것인지, 공포의 餘震(여진)은 언제 어디로 올 것인지, 안전하고 안락한 생활을 보장해주는 전력공급은 어떻게 되는지, 가솔린은 어디서 살 수 있는지(이번 재해로 정유소 5개소가 피해를 입어 일본국내 정유능력 20% 상실), 혹은 출근 전철은 어떻게 되는지에 쏠려있습니다. 재해 방송 외에 오락 프로그램을 조금씩 넣는 지상파 채널이 보입니다.
 
 어제 늦은 시간에 귀가 전철을 탔습니다. 평소엔 만원 전차였는데 텅 비어서 앉아서 올 수 있었습니다. 동경전력(東京電力)의 급작스럽고 무지막지한 ‘계획정전(윤번정전)’ 때문에 아침에 많은 샐러리맨이 아예 출근을 못했으니 돌아가는 전철이 텅 비게 된 겁니다. 동경전력은 4월말까지 ‘計劃停電(계획정전)’을 한다고 했지만, 이를 그대로 믿고 기대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東京電力의 최대 發電(발전)능력은 6,448만kw(킬로와트)였지만, 현 발전능력은 3,100만kw로 계절적 수요에 대해서도 당장 약 1,000만kw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이유는 이번 지진과 츠나미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1호(6기) 및 2호(4기)의 910만kw와 여타 5개 화력발전소의 715만kw가 피해를 입은 데다, 보수 정비중인 화력발전소 때문이며, 더욱이 2007년 니이가따 지진 때 피해를 입은 카시와자끼 카리바 원자력발전소(7기) 2,3,4호기의 330만kw는 언제 복구될지 모릅니다. 동경전력 측 복안대로 4월말까지 예비 화력발전소들을 정비하여 가동해도 ‘計劃停電’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합니다. 여름이 되면 냉방 등으로 전력수요가 6,000만kw가 되어 역시 2,000만kw가 부족합니다.
 
 關東(관동)지역에 부족한 전력을 關西(관서)지방에서 빌리는 방법은, 전력의 주파수가 서로 달라 100만kw 이상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답니다. 일본은 관동지방은 50Hz, 관서지방은 60Hz이기 때문입니다. 작년 여름처럼 열대야가 두 달이 넘는다면, 그 끈적거리고 긴 여름을 ‘계획정전’ 아래서 어떻게 지낼 수 있을지 끔찍합니다.
 
 3월15일 저녁 현재 공식 사망, 실종자가 1만 명을 넘었습니다. 그밖에 안부확인이 안 되는 사람도 만 명인지 2만 명인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2500개 피난소에 44만 명이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거국적 의연금 모금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10억엔(약 140억 원)을 기부한 기업가도 있고, 인기 연예그룹 AKB48프로젝트도 5억엔(70억 원)을 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조선일보를 중심으로 일본을 돕자는 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소식을 들은 일본인들이 놀라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민족의식이 유난히 강한 것으로 알려져 온 한국인들이 일본 돕기 운동에 대거 호응한다는 것은, 韓日(한일)관계가 마침내 감정과 편견을 극복하기 시작했다는 감회를 느끼게 합니다. 본국의 일본지원 소식을 들은 在日(재일)동포들도 감격하며 복구 활동에 전면 참여를 다짐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東北關東大地震(동북관동대지진)은 지금까지의 大지진보다 여진도 두 배가 넘는다고 합니다. 기온도 내려가니, 난방도 절약할 겸, 당분간은 아예 옷을 입은 채 자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은 이만 하겠습니다.
  
洪熒(前 駐日공사)의 전체기사  
2011년 03월16일 22시05분  

전체 독자의견: 1 건
위대한
한국인...ㅎㅎㅎ (2011년 03월17일 15시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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