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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을 넘어선 곳에서 만난 사람들 (1)

미술가이자 인권운동가로도 활동중인 재독 한인인권옹호협회 회장 Koeppel(쾨플) 연숙 화백

 

“Tor auf! Wir kommen wieder!" (문을 열라! 우리는 다시 돌아온다!)

 

11월 베를린의 차가운 밤공기를 흔드는 이 함성이 28년간 주민들의 탈출을 막고자 세운 3.6m 높이의 육중한 장벽과 초소 앞에서 울려 퍼진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불가항력적인 인파와 그들의 외침으로 인한 대치상황이 극대화되자 더 이상 상부의 명령을 기다릴 수 없게 된 국경수비대는 자의적으로 철문을 연다.

잠시만이라도 자유의 공기를 맛보고자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무작정 서쪽으로 향했다.

 

1989119, 기자회견장에서 일어난 공산당 정치국 대변인의 작은 말실수와 독일어에 서툴었던 이탈리아 기자의 확대해석이 초래한, 동독주민의 여행의 자유에 대한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오보가 빠른 전파를 타고 몇 시간 후 동베를린 시민들에게 알려짐으로 일어난 이 돌발 상황은 이미 수많은 동독인들의 이탈현상으로 뿌리채 흔들리고 있던 동독 공산당체제를 영원한 몰락의 길로 들어서게 한다.

 

그런데... 이러한 독재체제의 통제와 억압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1961년 세워지고 또한 사라지는 역사의 유유한 흐름 속에서, 그 현장을 꿋꿋이 지키며 자유를 찾아 생사를 건 탈출을 감행했던 동독인들을 돕고, 그들의 인권유린 상황과 국경수비대의 만행에 대한 자료들을 전시하며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취재진들과 인권운동가, 시위대들이 생생한 정보를 공유하고 분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역사의 산 증인으로서 우뚝 서 존재한 곳이 있다.

 

인권운동가 Dr. Rainer Hildebrandt (라이너 힐데브란트)가 당시 미군 관할 검문소에서 멀지않은 곳에 세운 ‘Checkpoint Charlie 박물관이다. 그리고 이 의미 깊고 상징적인 장소에서 지난 430일부터 북한인권전시회가 시작되었다.

 

북한 강제수용소의 처절한 참상과 그곳에서 자행되어지는 고문들에 대한 자료가 유엔인권기구의 협조와 현재 박물관 관장이자 라이너 힐데브란트의 미망인, Alexandra Hildebradt (알렉산드라 힐데브란트)의 특별초청으로 전시되어지기까지 사실 재독 한인인권옹호협회의 오랜 수고와 헌신이 있었다.

 

올해로 창립 21주년을 맞이한 이 단체는 2006년부터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현재 회장으로는 미술가이자 인권운동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Koeppel(쾨플) 연숙 화백이다.

 

이 분을 처음 뵈었던 곳도 다름 아닌 이 박물관에서 있었던 2013년 첫 유럽 북한자유주간 행사 때였는데, 독일어로 또박또박 연설하실 때의 부드럽지만 강인했던 어조와 예사롭지 않은 통찰가의 눈매가 인상적이었었다.

 

문득 한 예술인으로서 어떻게 북한 인권에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알고 싶어, 긴 인생 여정 속 어느덧 같은 길목에서 마주친 이 분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았다.

 

무엇보다도 놀라왔던 답변은 화백님의 아버님이 평양 태생이시며, 한국 전쟁 발발 2년 전 남한으로 피신 후, 수많은 탈북민들의 탈출을 전시 상황 중에도 도우셨고 또한 김일성의 위장평화공세를 믿었던 남한 사람들에게 북한은 남침준비가 완료되었다는 사실과 곧 전쟁이 일어날 것임을 알리고 경고했지만, 당시엔 경찰간부들 까지도 웃으며 무시했다는 것이다.

 

체험된 역사의 산 증언을 듣고 있을 때, 비록 여러 세대가 지난 뒤 일지라도 시간의 간격을 뛰어넘는 감동이 있었다.

 

이러한 개인적인 배경 이외에도 더 이상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권탄압에 침묵할 수 없었기에, 처음엔 자선 음악회를 개최하며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시작했고, 독일 인권협회, 유엔인권위, Free NK Gulag 등과의 협력을 통해 활동 영역을 조금씩 넓히고 있다.

 

이번 첫 번째 북한인권 전시는 김혜숙 (27년간 수용소 수감), 안명철 (수용소 보초), 신동혁(수용소14 저자) 세 분의 증언에 따라 재현된 45점의 그림들과 고문의 흔적들을 보여주는 사진과 동영상 등으로 이루어졌다.

 

전시회 개회식 사에서 힐데브란트 관장은 체크포인트 챨리 박물관의 역사가 증거 하듯이, 비폭력적으로 독재정권에 대항하여 독일통일이 이루어진 것처럼, 한반도의 통일 또한 끊임없이 북한인권 문제를 제시하는 전시와 여론 형성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고 동시에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 동참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별 초청전시기간인 3개월이 지난 후, 모든 작품들을 한국어, 독일어, 불어, 러시아어 등으로 번역하여 상설전시장으로 옮기게 될 것을 개회식에 참석한 김재신 주독 대한민국 대사, Michael Geier (미하엘 가이어) 전 주한 독일대사 및 현 독한협회 총재, 인권옹호협회 관련자들과 교민들에게 약속하는 예상치 못한 놀라운 일도 있었다.

 

실향민이셨던 아버지의 고향을 향한 그리움과 예술가였던 친할아버지의 열정이 함께 녹아 어우러져, 앞으로 더욱 깊이 있고 승화된 언어로 북한 인권 전시회가 koeppel 화백을 통해 성사되어질 것을 기대해 본다.

  
변효인(베를린 주재 특파원)의 전체기사  
2014년 05월21일 23시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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