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티헤럴드 -libertyherald.co.kr-
   issue 예수께서 이 나라를 살리실 것이다. Up 최종편집: 7월2일(목) 03:03    

리버티헤럴드 > > 국제·외교
 한글파일로 저장  메모장으로 저장  워드패드로 저장   프린트 하기
이스라엘은 왜 더 기다릴 수 없는가?
왜 이스라엘은 더 기다릴 수 없는가?: 다가오는 이스라엘-이란 전쟁

이글은 필자가 매월 월간조선에 기고하는, 국제정치 관련 해외 신간 서적의 서평입니다. 국제정세를 분석하는 형식을 빌어 서평하는 글이며 이글은 월간조선 2009년 12월 호  게재된 두번째 서평입니다. 

 

저자: Jerome R. Corsi,

제목: Why Israel Can't Wait: The Coming War Between Israel and Iran

출판사: 뉴욕소재 Threshhold Editions, 출판일: 2009년 8월 19일.

 

지구상 어떤 나라라고 할지라도 그 나라의 가장 중요한 국가이익은 생존(生存) 하는 일이다. 생존이란 말은 더 쉽게 말하면 ‘살아남는다.’ 라는 의미이며 영어권 사람들은 self- preservation 이라는 말을 쓴다. 국제정치학자들은 국가가 살아남는다는 말이 처절하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인지, 보다 품위 있는 학술용어 인 국가안보( National Security) 라는 말을 주로 사용한다. 대한민국의 보통 사람들은 그토록 전쟁에 오래 시달렸다는 사실과는 역설적으로 국가안보에 관한 감이 대단히 무딘 편이며, 국가안보를 그다지 심각한 개념으로 받아들이려고도 하지 않는다.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고 미사일을 쏴 대는 와중에서도 우리국민들이 별로 놀라지 않는 것을 보고 외국 사람들이 오히려 놀랄 정도다.

 

그러나 국가들이 멤버로서 살고 있는 국제사회란 , 국가들이 목숨을 부지하고 산다는 것이 그렇게 당연한 것처럼 보장된 사회는 결코 아니다. 국가들은 언제라도 자국 국가안보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언제 죽을지(멸망할지) 모르는, 대단히 위험한 동네에서 살고 있다. 

 

 “국가들의 죽음(State Death)” 이라는 주제를 연구한 타니샤 파잘(Thanisha Fazal) 교수는 1816년 근대 국민 국가체제가 시작된 이래 2000년에 이를 때 까지 184년 동안 존재했던 나라는 총 207개국 이었는데, 그중 66개국(32%) 이 소멸 되었고 소멸된 나라들 중 50개 국(75%)은 이웃 나라의 군사적 폭력에 의해서였다는 사실을 발견한바 있었다.  불과 200년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간 동안, 존재했던 국가의 1/4 정도가 이웃 나라에 의해 타살을 당해,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니 국제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국가들은 생존에 얼마나 급급해야 하는지를 잘 말해주는 통계 자료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모두 군대에 가서 병역의무를 치러야 하며, 국가예산의 가장 큰 부분을 국방에 투입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국가안보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나라는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안보 환경 속에서 살고 있으며, 그 결과 국가안보를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나라가 어느 나라인지를 묻는 다면 우리는 누구나 주저하지 않고 이스라엘이라고 대답 할 것이다.

 

국가가 없는 국민이 얼마나 서러운지는 우리나라도 경험을 해 봐서 잘 알지만 이스라엘 민족은 2000년 이상 국가 없이 지낸 사람들이다. 나라 없는 서러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1947년 팔레스타인 땅에 조그맣게 둥지를 튼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해, 이스라엘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 할수 있다고 마음먹고 실제로 그렇게 해 온,  작지만 진정 매서운 나라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그 척박한 안보 환경 속에서도 1947년 이래 오늘 까지 굳건히 조국의 영토를 지켜 올수 있었다.

 

그런 이스라엘이 2009년 미국에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그리고 이란에 아흐마네자드 대통령이 다시 재선에 성공한 이후, 지난 60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도 절박한, 국가안보상 문자 그대로 절대절명의 시점에 도달하게 되었는데  이같은  사실을 잘 묘사한 책이 출간 되었다.

 

2004년 미국 대선이 한창일 때 출간된 「케리: 사령관 자격이 없다」 (Kerry: Unfit for Command) 라는 책으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케리의 대선가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한바 있었고, 작년 미국 대선 당시 오바마 후보의 거짓말들을 낱낱이 밝혀낸 바 있었던 베스트 셀러 「오바마의 나라」 (The Obama Nation) 라는 책으로 필명을 날린 학자인 하버드 출신 정치학 박사 제롬 코르시 박사가 지난 8월 하순 「이스라엘은 왜 기다릴 수가 없는가? 다가오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이라는 책을 출간 했다.

 

110여 페이지에 불과한 작은 책이지만 이 책이 분석하고 있는 주제와 그 주제의 심각성은 21세기 초반 국제정치를 통째로 변화 시킬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

 

이스라엘은 지정학적으로나 인구학적으로 통상적인 방어정책 만 가지고 국가 안보를 유지할 수 없는 나라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면적과 인구, 종교 등에서 무려 100배도 넘는 세력을 보유한 적과 대항해야만 하기 때문에 , 이스라엘은 남들과는 특이하게 다른 국가안보 정책을 택할 수밖에 없는 나라다.

 

뮌헨 올림픽 당시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이 이스라엘 선수단을 학살한 후, 이스라엘 정보부인 모사드는 이스라엘 선수단을 살해한 모든 테러리스트들을 거의 10년 가까이, 지구 끝까지 따라가, 결국 그들을 전원 사살하고 말았다. 무모한 짓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그렇게 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얼마나 더 많은 이스라엘 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희생 될지 모른다는 것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논리였다.

 

1981년 6월 7일 이스라엘은 8대의 F-16 전투기와 이를 호위하는 6대의 F-15 전투기를 동원, 이라크 한복판에 있는 오시라크 원자로를 폭격, 파괴함으로써 후세인의 핵개발 계획을 20년 이상 지연시켰고, 2007년 9월 6일 자정 이스라엘 공군 F-15 전투기들은 또다시 시리아 영공을 깊숙이 침투, 북한 기술자들이 건설해 주고 있던 시리아 핵 원자로를 완전히 파괴해 버렸다.

 

다행스럽게도 이스라엘의 이라크 공격,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격은 피해를 당한 나라들이 오히려 쉬쉬하는 상황이었다. 자신들은 핵을 만든 적이 없다고 이야기 해 왔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이스라엘의 선제 무력 공격이 전쟁으로 비화하지 않았던 것은 이스라엘을 위해서도 세계를 위해서도 대단히 다행 한 일 이었다.

 

그러나 이제 바로 눈앞에 다가온 이란의 핵무장은 이라크, 시리아의 경우처럼 간단히 해결 될 수 없을 것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제롬 코르시 박사가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가 바로 이처럼 어려운 문제다. 코르시 박사는 우선 이란의 핵개발 계획이 이제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며, 이란의 대 이스라엘 정책은 ‘이스라엘을 지도상에서 지워 버리는 것’ 이라는 사실을 이스라엘 전략가들의 분석을 인용하여,  분명하게 제시한다.

 

이미 이란 대통령은 여러차례의  연설에서 이 같은 주장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으며, 이란 뿐 아니라 중동의 여러 나라들이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상대와 협상 한다는 것이 얼마나 허무한 일인가를 코르시 박사는 정확히 지적한다.

 

오바마는 지난 6월 4일 이집트의 카이로 대학에서 연설을 한 적이 있었는데 연설 중 성경(Holy Bible)은 단 한차례 인용 한데 반해 ‘꾸란’( Holy Koran) 은 다섯 번이나 인용 했다고 한다.

 

이 연설은 미국 대통령의 연설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아랍 세계에서 우호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연설이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오바마의 카이로 대학 연설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는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진정한 동맹관계일수는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이제까지 이스라엘은 미국과는 말과 문서가 전혀 필요가 없는 “진짜” 진정한 동맹이었다. 이스라엘은 어떤 경우라도 미국의 막강한 지원이 자동적으로 담보 된다고 믿었기에 자신과는 상대가 안될 정도로 막강한 아랍 세계와 겨룰 수 있었다.

 

코르시 박사도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 오랫동안 형성 되었던 무언(無言)의 진짜 동맹은 오바마 대통령에 이르러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다고 분석한다. 2009년 봄 수개월 동안 이스라엘을 방문, 수많은 이스라엘 안보 전문가, 정책 결정자들과 대담을 한 후에 저술된 이 책은 오바마 행정부가 친 이스라엘적 이라고 인식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불과 6%에 불과하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려준다. (예루살렘 포스트지의 2009년 6월 19일자 여론조사)

 

이란의 핵무기가 시시각각 완성을 향해 나가는 이 시점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존재에 대한 위협(existential threat)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다. 단 한발일지라도 핵폭탄이 텔아비브에 떨어지는 날, 이스라엘은 국가로서 더 이상 연명할 수 없는 그야말로 핵폭탄 한발이면 끝장나는 (One Bomb State) 나라다.

 

그런 이스라엘 사람들이 오바마 행정부가 과연 이란의 핵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 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과거 미국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느끼는 안보 위협을 항상 ‘같이’ 느껴준 나라다. 그러나 오바마의 미국도 과거의 미국과 같다고 보는 이스라엘 사람은 몇 안 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인터뷰 한 후 내린 코르시 박사의 전망은 상당히 우울하다.

 

코르시 박사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전하려는 메시지는 단순 명료하다고 말한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를 완성하는 순간일지라도, 세계가 이스라엘을 포기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한, 이란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하기 이전, 이란의 핵을 제거 해 달라고 서방측과 온건한 아랍 세계에 먼저 호소 할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유대 국가는 미국이 사전에 승인을 하던 말던, 스스로를 보호 할 수 있는 권리를 남에게 양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코르시 박사는 이스라엘은 아마도 이르면 2009년 연말 혹은 2010년 연초, 자신 존재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되는 이란의 핵을 제거하기 위한 선제공격을 감행 할지 모른다고 말한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공격하는 경우 이란도 과거 1981년의 이라크, 2007년의 시리아처럼 반격을 하지 않은 채로 가만히 있을것인가 라는 점이 최대의 문제다. 만약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전쟁이 발발 할 경우 오바마가 계획한 중동 평화는 물론 세계평화마저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란의 핵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해 주기 바란다. 그러지 않을 경우 우리 스스로 해결하는 수 밖에 없다. 그것은 3차 대전에 버금가는 전쟁이 될 것이다. 그러니 미국은 보다 더 적극적으로 이란 핵 문제 해결에 나서주기 바란다.’ 는 내용이다. 작지만 조국의 생존에 대해 투철한 이스라엘식 국가안보론 이다.

 

요즈음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를 둘러싸고 한 미간에 보이지 않은 이견은 없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애국심과 대전략을 다시 살펴볼 계기를 가질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중국에게 ‘당신네들이 북한 핵문제를 이처럼 질질 끌며, 진정 확실하게 해결하지 못한다면, 우리 스스로 해결방안을 강구하던가, 다른 대안을 찾을 수 밖에 없다’ 라고 으름장을 놓을 수 있다면, 그 때 미국 중국은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겠나 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이춘근

2009년 11월 2일 작성

11월 20일 게재.

 

  
이춘근 박사의 전체기사  
2009년 11월21일 05시13분  


 
Search

무인도에 청와대 모형 만드는 김정은
헛물켜는 권력자들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도 도발은 아니라..
교만한 권력의 마지막
어느 6·25 전사자들의 귀향
차별금지법 쓰나미
서른 셋. 민주는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예수상도 부수고 링컨 상도 부수고 노예..



 1. 예수상도 부수고 링컨 상도 부수고 노..
 2. 차별금지법 쓰나미
 3. 헛물켜는 권력자들
 4. 서른 셋. 민주는 그렇게 세상을 떠났..
 5. 교만한 권력의 마지막
 6.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도 도발은 아니..
 7. 무인도에 청와대 모형 만드는 김정은
 8. 어느 6·25 전사자들의 귀향


단체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 ㅣ 개인정보관리책임자: 김성욱 ㅣ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Copyright ⓒ Libertyherald.co.kr  All rights reserved    koreainjesu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