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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정부 산하기관 기습공격.. 다음은 백악관?
"미국의소리(VOA) 웹사이트에 대미(對美)메시지 게재" 조선중앙통신 보도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Mahmoud Ahmadinejad)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민주화 시위에 시달리고 있는 이란이 해커부대를 동원해 미국의 라디오방송국인 ‘미국의 소리(VOA)’ 웹사이트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7일 이란 사이버군(軍)이 하루 전날 공격을 감행해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미 국무장관에게 전하는 영문메시지를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메시지에서 “이슬람 세계는 미국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을 것” “미국은 이슬람 국가들에 대한 내정간섭을 중지하라”고 경고했다. 또 이번 공격은 이란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VOA의 선전활동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VOA는 1942년 2월 나치 치하의 독일 국민을 대상으로 첫 방송을 시작했으며 오늘날에도 10여개가 넘는 독재국가에 자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란도 방송 대상이다.

 

미 전쟁홍보처(OWI)와 국가홍보처(USIA) 산하기구였다가 1999년부터 독립된 방송위원회에 의해 운영되고 있지만 재정 지원은 여전히 정부가 맡고 있다. 76년 연방법에 포함된 ‘VOA헌장’도 VOA가 정부의 정책을 방송에 반영토록 하고 있다.

 

따라서 사실상 미국의 준(準)정부기관으로 규정되는 단체가 이란으로부터 공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파장은 클 전망이다. 이란은 앞서 2009년 12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트위터(Twitter.com)를 공격하는 등 민간만을 대상으로 삼아왔다.

 

한편 이란의 VOA 사이버 공격은 최근 국내에서 정부기관 등을 대상으로 발생한 ‘디도스(DDoS)’ 공격과 시기를 같이해 의혹을 남겼다. 이번 디도스 공격의 배후로 북한이 지목되고 있는 만큼 동맹관계인 이란과 북한이 각자의 주적(主敵)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사전모의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양 측은 2009년 초에도 약 두 달 간격을 두고 위성발사체로 위장한 대륙간탄도탄(ICBM)을 발사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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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3월07일 17시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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