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티헤럴드 -libertyherald.co.kr-
   issue 예수께서 이 나라를 살리실 것이다. Up 최종편집: 11월30일(토) 22:21    

리버티헤럴드 > > 문화·예술
 한글파일로 저장  메모장으로 저장  워드패드로 저장   프린트 하기
봉수교회를 감싸는 자들에게
[원제]한기총의 對북한 입장을 질문한다


● 이 글은 2007년 5월14일 서경석 목사가 한기총 허문영 박사의 발제에 대한 반론이다. 허박사는 앞서 5월11일 발제를 통해 북한의 봉수교회를 옹호한 바 있다. 이 글은 북한의 봉수교회를 옹호하는 세력에 대한 비판으로 볼 수 있다.<편집자 註>

2007년 5월11일 한국복음주의협의회의 ‘바람직한 남북교류와 협력방안’이라는 제목의 월례발표회는 대북관계에 대한 한기총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심각한 문제제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월례발표회에서의 허문영 한기총 통일선교대학장의 주제발표 내용이 과연 한기총의 입장이 될 수 있는가라는 문제가 제기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기총은 어떤 형태로든 이 문제에 대해 말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첫째로 허문영 박사의 입장에는 그간의 햇볕정책에 대한 반성이 없다.

 

허 박사는 그간의 남북 교류협력이 적대적 대결에서 협력적 공존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남북 최고당국자가 만난 것만으로도 역사적인 일이었고 남북한 3대 경협사업(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사업, 금강산 관광사업, 개성공단 개발)으로 민족공동번영의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본다. 그리고 이 같은 남북관계 개선이 북한의 자율적 변화 모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다만 북한의 핵실험(2007.10.9)과 미사일 발사(7.4)와 통일전선전술 지속은 남북교류협력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은 유감이나 전반적으로는 과거 냉전기와 비교해 볼 때 괄목할만한 발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적어도 ‘갈등적 공존’에서 ‘협력적 공존’까지는 못 가도 ‘경쟁적 공존’까지는 진전했다고 본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허 박사는 앞으로도 교류협력은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적대적, 냉전적 관계가 종식되었다고 해서 남북교류 협력을 긍정적으로만 보는 것은 옳지 않다. 김대중 정부 이래로 지금까지의 남북관계는 김정일 정권에 의해 끌려 다닌 관계였기 때문이다. 김정일 정권이 하자는 대로 따라간 대가로 얻어진 평화는 참된 평화도, 제대로 된 성과도 아니기 때문이다.

 

햇볕정책의 결과로 되돌아 온 것은 북한 핵실험이었다. 그리고 북한의 인권상황도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 우리는 이점을 탈북민의 증언을 통해 수없이 확인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그동안의 대북협력을 반성해야 한다. 우리가 선의를 가지고 북을 대하면 북한도 선의로 우리를 대할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을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우리가 북의 실체를 바로보고 보다 냉정하게 대처했더라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낳지 않았을까 하는 점을 반성해야 한다. 이러한 태도변화 때문에 일시적으로 관계가 냉각되는 것은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다. 이점은 남북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가피한 禁斷현상이다.

 

햇볕정책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북한의 비위를 맞추어서 북한의 변화를 도모하자는 정책이다. 허 박사가 말하는 평화세력이란 바로 이 입장을 취하는 세력이다. 이 세력은 김정일 정권 타도를 꾀하지 않고, 김정일 정권의 자주적인 발전을 돕고 적극적으로 경제지원을 하여 북한이 이들을 자기편으로 생각하도록(희망의 등대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어서 북한으로 하여금 북핵을 폐기하고 인권문제를 개선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개혁개방의 길로 가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점이 바로 지난 십년의 우리의 경험이다. 그래서 이제는 한편으로 대화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2,13합의도 유엔안보리 제재와 중국의 압박이 가져온 결과가 아닌가? 그렇다면 이제는 생각을 바꾸어서 당근과 채찍, 대화와 압박을 병행해야 하지 않는가? ‘평화세력’이 북한으로 하여금 자기편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서 북핵 폐기와 인권개선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취하다 보니 자연히 초점은 ‘親북한’에 있고 북핵 폐기와 인권개선은 2차적이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되어서는 문제가 풀릴 리가 없다. 오히려 북한은 자기들이 핵을 가지고 있으니까 남한 사람들이 굽실거리므로 앞으로도 반드시 핵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한국 기독교인이 진정한 평화세력이 되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진정한 평화의 내용은 무엇인가? 그것은 첫째 북핵 폐기다. 핵 폐기 없이 평화는 없다. 둘째로 북한 인권문제 개선이다. 인권 없이 평화 없다. 그래서 교회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북핵 폐기와 북한인권개선이 되어야 한다.

 

허 박사는 남한 교회에서 복음적 평화세력이 일어서야 하고 보수 기독교와 진보 기독교가 새로운 평화세력에 의해 극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적 지도자인 교회마저 양극화논리에 얽매여 있으면 새 세기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복음적 평화세력은 북한 동포들과 북한 위정자들을 진심으로 사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나는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허 박사가 말하는 복음적 평화세력은 철 지난 햇볕정책을 지지하는 낡은 세력에 불과하다. 그리고 뒤늦게 복음주의에서 진보적 기독교세력으로 합류한 세력에 불과하다. 그래서 나는 허 박사의 입장을 한기총이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둘째로 북한교회를 대하는 허문영 박사의 입장도 옳지 않다고 본다. 허 박사는 봉수교회가 가짜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발제문에서도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봉수교회와 칠골교회는 조선로동당 통일전선부 6과 요원들이 관할 하에 있는 국가통제 교회”이며 북한은 대남관계에서 이 교회들을 단기적으로는 북한 경제난 해소를 위한 지원확보 창구로 쓰고 중·장기적으로는 북한 주도의 공산화통일을 위한 창구로 쓰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가짜라고 비난하지 말고, 통제된 교회 속에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역사하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들은 통제된 교회가 아니다. 동독 교회는 통제된 교회이지만 봉수교회는 완전한 가짜교회다.

 

한국교회는 지난 17년 동안 봉수교회가 가짜교회임을 모르고 속아왔다. 17년간 속았으면 됐지 왜 더 속으려고 하는가? 이것은 정말로 정직하지 못한 태도다. 앞으로 한국교회는 ‘북한교회’와 공동기도문을 교환하지 말아야 한다. 조그련과 공동기도문을 계속 교환하는 한 북한의 기독교인들이 특별독재 대상구역에 끌려가는 일을 문제로 제기할 수 없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공동기도문을 교환하는 대신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지도자에게 봉수교회와 칠골교회를 진짜 교회가 되게 해 줄 것과 기독교인을 특별독재대상구역에 잡아 가두지 말 것을 요구해야 한다. 그리고 계속 그렇게 하면 교회는 대북지원을 할 수 없음을 밝혀야 한다.

 

공동기도문은 봉수교회가 가짜교회에서 통제된 교회로 바뀌어졌을 때 해야 한다. 가짜교회와 통제된 교회의 차이는 너무 크다. 가짜교회는 철저하게 가짜지만 통제된 교회는 기독교인이 자유롭게 교회예배에 참석할 수 있으나 교회의 입장표명이나 행동은 통제를 받는 그런 교회다.

 

우리는 특별독재대상구역에 끌려가는 교인들과 지하성도들의 안위에 대해 기도하는 것만 해서는 안 된다. 한국교회 대표가 북한교회 대표를 만나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해야 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지하교회 교인들의 고통을 우리의 고통으로 생각한다면 우리는 북한교회 지도자들을 향해 절규해야 한다.

 

허문영 박사의 말대로 대북 관계는 영적 전쟁이다. 우리는 지금 김정일과 북한 공산당원을 사로잡고 있는 악한 영들과 싸우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김정일과 공산당원들, 그리고 북한주민들이 기독교인이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이 싸움이 악한 영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김정일과 공산당원을 싸움의 대상으로 강조하는 것을 자제하자는 말은 있을 수 없다.

 

김정일을 사로잡고 있는 악령과의 싸움이 싸움의 본질이기 때문에 우리 마음속에 김정일에 대한 궁휼의 마음이 있어야 하지만 우리는 오히려 김정일과의 싸움이 근본적으로 영적인 싸움임을 강조해야 한다.

 

셋째로 교회가 더 많이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허 박사의 주장도 옳지 않다. 인도적 지원은 앞으로 두 가지로 나뉘어져야 한다. 생명과 직결된 불가피한 지원이 있다. 북한동포들이 다시 수백만이 굶어죽는 사태가 온다면 우리는 무조건 도와야 한다. 북한의 결핵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어간다면 우리는 무조건 도와야 한다. 그러나 그 외의 모든 의료, 보건, 농업, 복지, 교육 등 모든 개발 지원활동은 북한의 인권문제, 핵문제와 연계되어야 한다.

 

북한이 핵을 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표명하고 폐기 일정표를 발표하기 전에는 생명과 직결된 긴급지원 이외의 모든 대북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라도 북한이 핵을 폐기하도록 압박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국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기꺼운 마음으로 북한동포를 돕게 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북한을 돕는 길이다.

 

우리가 대북지원을 할 때 조그련을 통해 도와야 교회의 위상이 올라간다는 생각도 얄팍한 생각이다. 오히려 북한당국은 뒤에서 교회를 얼마나 우습게 생각할 것인가? 저렇게 바보같이 속아 넘어간다며 얼마나 속으로 조롱하겠는가? 교회의 위상이 올라갔다면 기독교인들을 정치범수용소로 보내겠는가? 그리고 신천 역사박물관에서 ‘양키의 앞잡이 야소교 신자들’이라며 반 기독교선전을 지금도 계속하겠는가? 그래서 교회가 대북지원을 더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할 때에는 교회의 지원을 북한인권문제와 연계시켜야 한다. 이를테면 기독교인들을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교회의 대북지원을 몇 배라도 증액시키겠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허문영 박사는 북핵 폐기와 북한인권개선을 주장한다. 다만 이를 위해 김정일 타도를 주장하면 안 되고 북한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김정일 타도의 입장을 취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는 북한정부와 만나 평화를 논할 수 없다. 그러나 북한의 친구가 되는 것으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음을 우리는 지난 십년간 절절하게 경험했다. 이제는 당근과 채찍을 함께 쓰고 대화와 압박을 병행해야 한다. 생명과 직결된 지원은 무조건으로 해야 하지만 그 외의 모든 지원은 일차적으로 핵 폐기 문제와 연결되어야 하고 다음으로는 인권문제 개선과 연결되어야 한다. 이렇게 상호주의에 입각하지 않으면 절대로 핵 폐기도 인권개선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허문영 박사는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그렇다면 핵 폐기와 인권개선을 낙관하면 안 되고 현실주의적 대책을 강구해야 하지 않는가?

 

우리는 종종 독일교회로부터 배우자는 말을 한다. 나는 두 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첫째로 서독교회는 동독교회를 대할 때 철저하게 상호주의였다. 둘째로 동독교회는 통제된 교회였지만 가짜교회는 아니었다. 통제된 교회와 가짜교회는 하늘과 땅 차이다.

  
서경석 목사의 전체기사  
2010년 10월17일 12시03분  


 
Search

野蠻(야만)의 일상화
광화문아 슬피 울라
정치 이전 영적 각성
[영상] 한국교회 절박한 기도의 제목들
피해자 이전에 주님의 심장을 찌르는 가..
한국교회가 가장 먼저 부르짖어야 할 기..
기도하는 대한민국은 망하지 않습니다.
포기하지 마시오





단체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 ㅣ 개인정보관리책임자: 김성욱 ㅣ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Copyright ⓒ Libertyherald.co.kr  All rights reserved    koreainjesu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