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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 들어온 프레드 머큐리
이때 세상 신이 사람을 취하게 하는 술은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탐스러운 직한 감미로운 세상 문화입니다


1. 2018년 국내에 개봉해 1000만 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설날 안방극장을 찾습니다. 기독교인들의 분별을 위해서 오늘은 성경적 견지에서 비판적 영화 평론을 해 보려고 합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국의 소위 전설적 록그룹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인생을 담은 영화입니다.


2. 프레드 머큐리는 워낙 유명하고 종교 불문 그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적 시각에선 전혀 다릅니다. 그는 영국의 보호령 잔지바르(지금의 탄자니아의 섬)에서 인도 출신으로 태어났고 십대 후반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했죠.


3. 머큐리 집안은 대대로 조로아스터교를 믿었습니다. 부모는 인도인으로선 드물게 독실한 조로아스터교 신자였고, 머큐리도 부모의 영향을 받아 조로아스터교도로 남았습니다. 그가 46세의 젊은 나이에 AIDS로 사망할 때도 사후 장례는 조로아스터교 신부에 의해 거행됐습니다.


4. 머큐리의 노래는 독한 ‘종교성’을 띄고 있는데 여기는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이 있습니다. 조로아스터교는 고대 페르시아 철학자 조로아스터(Zoroaster)에 의해 창시된 종교입니다. 그는 여기에 아프리카와 인도 문화, 힌두교 그리고 영국에 이주해 알게 된 기독교 등 다양한 전통과 종교를 뒤섞어, 이른바 종교 다원주의자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5. 조로아스터교는 기독교와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신을 인정할 뿐 예수를 그리스도, 구원자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즉 창조주인 유일신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를 숭배하고 이원론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죠. 조로아스터교를 일컬어 배화교(拜火敎), 즉 불을 숭배하는 종교라고 말합니다. 제단에 불을 붙이고 이 불이 아후라 마즈다로 상징되기 때문이죠.


6. 조로아스터교교의 핵심은 선과 빛의 신 아후라 마즈다와 악과 어둠을 상징하는 악신 아리만(Ahriman) 간의 투쟁이 결국 선이 악을 이겨 우주를 통치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조로아스터 사후 3천년이 되면 구세주가 나타나는데, 그때 인간은 부활해 최후심판을 받는다고 돼 있죠. 기독교와 비슷하죠?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구원은 믿음이 아닌 행위입니다.


7. 바른 생각, 바른 행동, 바른 말을 한 선인은 천국으로 건너가고 악인은 지옥으로 떨어지죠.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음을 통하여 성령을 받아서 죄 사함을 받는 ‘오직 믿음’의 기독교가 아니라 인간적 선행을 통하여 신성을 깨닫는 뉴에이지적 종교인 것이죠. 퀸의 음악이 갖는 ‘종교성’은 이런 데서 기인합니다. 신을 말하지만, 그것은 성부·성자·성령님이 아닙니다.


8. 머큐리가 만든 곡 중엔 퀸의 데뷔 앨범에 실린 <예수(Jesus)>라는 곡이 있습니다. 일견 기독교적 찬양처럼 비춰집니다. 그러나 가사 속의 예수는 “인류의 지도자(the leader of man)”인 인간적인 신으로 묘사됩니다. 이는 기독교가 말하는 구세주 예수가 아닙니다. 조로아스터교를 뿌리로 이슬람, 가톨릭을 비롯한 각종 인본주의적 요소가 혼합된 신관(神觀)이죠. 실제 이 곡이 실린 발매 당시 앨범 표지엔 사탄을 뜻하는 용(dragon)이 그려져 있습니다.


9. 제가 아는 분 중에 무당을 여럿 전도한 분이 계신데 “하나님 얘기를 하면 무당들도 자기는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하지만, 예수님 얘기를 하면 치를 떨며 싫어하더라.”고 말합니다. 이게 다원주의죠.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6)” 하나님께 가는 길은 예수 외엔 없습니다. 그러나 다원주의는 하나님께 가는 수많은 길이 있다고 봅니다.


10. 이 다원주의 아래에서 세상의 수많은 종교가 합하고, 결국 빛과 어둠, 예수 그리스도와 벨리알,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도 합쳐져 버립니다. 다들 신(神)을 말하니 결국은 같은 거 아니냔 겁니다. WCC 같은 종교대회에서 개신교 외에도 수많은 세상 종교가 손을 잡는 모양새는 이런 이데올로기적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다원주의로 빠지면 결국 어둠과 흑암을 섞어 버립니다.


11. 프레드 머큐리는 실은 20세기 등장한 음악적 샤먼 같은 인물입니다. 가령 영화의 주제곡 ‘보헤미안랩소디’의 시작은 살인한 아들이 엄마를 부르는 것입니다. 아들은 이슬람어로 ‘알라신의 이름으로’라는 뜻인 “비즈밀라(Bismillah)”를 외칩니다. 성경에 나오는 사탄의 이름인 “바알세불(Beelzebub)”과 “마귀(Devil)”를 부르는 가사들도 등장합니다.


12. 머큐리는 무대에서 <보헤미안랩소디>를 부르기 전 특이한 시구를 외우곤 했었다. 자신이 만든 알라신 찬양곡 <무스타파>의 처음에 나오는 “알라여, 우리는 당신을 위해 기도드립니다(Allah, we’ll pray for you)”는 내용이다. 그의 공연은 흡사 주술적 의식(儀式)에 비견될 법했다.


13. 머큐리의 삶은 기독교 윤리와 유대적 율법, 기존의 모든 질서에 대한 해체와 저항의 의식을 담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망과 욕정의 실현을 자유(自由)로 보았고 이러한 자유를 이뤄줄 세상의 신(神)을 쫓는 세속적 종교를 쫓아갔습니다. 죄에서 자유를 주러 오신 예수를 ‘결코’ 그리스도로 믿지 않고 오히려 죄성을 마음껏 이뤄줄 음란한 여신에 대한 찬미를 감미로운 멜로디로 담아 퍼뜨린 것이죠.


14. 그의 인생도 그가 부른 음악과 같았습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머큐리는 동성애자 또는 양성애자였습니다. 영화 <보헤미안랩소디> 역시 이런 코드가 여기저기 배어있죠. 영화 속에서 머큐리는 여자 옷 입기를 즐기고 여자 친구 메리와의 첫 데이트도 여성 옷을 입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나는 양성애자”라고 머큐리가 고백하자, 메리는 “너는 동성애자”라고 쏘아댑니다.


15. 영화 속의 소위 퀴어 이미지는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머큐리는 메리와 통화하는 순간에도 화장실에 들어가는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봅니다. 수차례의 동성 키스신도 등장합니다. 그룹명 ‘퀸(Queen)’은 머큐리의 작명입니다. 평론가들은 Queen은 ‘매력적인 여성역의 게이’란 뜻을 갖는다고 해설하기도 합니다. 머큐리의 갑작스런 사망 원인 역시 AIDS였죠.


16. “찬양하라 하나님을 찬양하라 찬양하라 우리 왕을 찬양하라. 하나님은 온 땅에 왕이심이라 지혜의 시로 찬양할찌어다. 하나님이 열방을 치리하시며 하나님이 그 거룩한 보좌에 앉으셨도다. 열방의 방백들이 모임이여 아브라함의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다 세상의 모든 방패는 여호와의 것임이여 저는 지존하시도다(시편 47:6-9)”


17. 인간은 여호와를 찬양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나팔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하는 것이 우리의 정체성입니다(시편 150:3). 그러나 세상의 신은 하나님이 아닌 우상을 찬양케 합니다


“벨사살 왕이 그의 귀족 천 명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베풀고 그 천 명 앞에서 술을 마시니라. / 무리가 술을 마시고는 그 금, 은, 동, 철, 목, 석으로 만든 신들을 찬양하니라(다니엘 5:1, 4)”


18. 이때 세상 신이 사람을 취하게 하는 술은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탐스러운 직한 감미로운 세상 문화입니다. 말세엔 이런 세상 문화가 더 독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도 오늘도 많은 청년, 상당수 기독인마저 퀸의 영화를 보며 감동을 받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졸고 자고 있는 미련한 처녀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 후에 남은 처녀들이 와서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 주소서. 대답하여 이르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느니라.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마태복음 25:11-13)”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그 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함이라(마가복음 13:31-33)”


하나님. 저희로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게 하옵소서.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 보이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것에 주목하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아 세월을 아껴 전도의 문을 여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멘.

  
김성욱의 전체기사  
2021년 02월13일 08시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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