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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정권이 자폭(自爆)을 향해 간다!
2008년 여름 이후 북한정권의 행태는 무질서하다.

1.
  북한 붕괴의 뇌관은 곳곳에 있다. 김정은 등장 자체가 그렇다.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2008년 여름 이후 북한정권의 행태는 무질서하다. 합리적 설명이 어려울 정도다. 이는 김정은의 무능을 보여준다. 상당한 수준에 올려놓은 핵무기·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와 남한 내 옹호세력이 없다면 예전에 끝났을 것이다.
  
  2.
  2012년 김정은은 문란한 수준인 모란봉악단 시범공연을 ‘모범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날라리풍’을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경제 관리 개편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라면서도 농장·공장에서 개인경영방식을 제기한 관리를 엄벌에 처했다. 2012년 11월 말 북한 전역 파출소장을 모아놓고 “인권 유린이 없도록 하라”면서 “불순적대분자들을 눈에 쌍심지를 켜고 모조리 색출하라”고 지시했다. 인민은 안중에 없는 역겨운 광기(狂氣)다. 구체적 사례는 이렇다.
  
  3.
  2013년 김정은은 “핵전쟁·전면전·불바다” 공갈에 열을 올렸다. 3월7일에는 2010년 연평도 포격을 주도한 부대를 ‘현지지도’했다. 나흘 후엔 백령도 타격임무를 부여받은 부대를 시찰하면서 “명령만 내리면 적들을 모조리 불도가니에 쓸어 넣으라”고 지시했다.
  
  반면 김정은은 2월28일 평양 유경정주영체육관에서 왕년의 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과 함께 미국 묘기 농구단 ‘할렘 글로브트로터스’와 조선체육대학 ‘횃불농구팀’ 경기를 관람했다. 김정은은 손뼉을 치고 탁자를 치며 깔깔댔다. 노동신문 1면에 고스란히 사진이 실렸다.
  
  <전쟁 낸다며 잔디 심는 김정은>
  
  4.
  전쟁 공갈 중에 평양은 고요했다. 4월6일 ‘이코노미스트’는 “파종을 위한 땅 고르기가 한창”이라면서 “평양은 전쟁이 아닌 봄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전했다. AP는 4월11일 “전쟁 준비보다 도시 치장에 집중한다”며 “총을 내려놓은 잔디를 심는 군인”의 모습을 전했다.
  
  김정은의 잔디 집착은 유명하다. 이는 스위스 유학 경험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2년 과학원 산하 잔디연구소를 설치, 외국에서 30여 종에 달하는 종자를 들여와 연구 중이다. 현재 연구소는 확장공사 중이라고 한다.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3차 핵실험 열흘 뒤인 2월22일 평양 전쟁승리기념관 건설장을 방문해 “무슨 종류의 잔디를 심으려는가?”라고 질문했다. “적들을 불도가니에 쓸어 넣으라”고 지시한 3월11일 군부대 방문 때도 “나무들과 지피식물(잔디)을 더 많이 심어 섬을 푸른 숲으로 만들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5월4일에도 “부침땅(경작지)을 제외한 모든 땅에 나무를 심거나 풀판을 조성해 빈 땅이나 잡초가 무성한 곳이 하나도 없게 해야 한다”며 “동·서·중부 지구에도 잔디연구소 분원을 내오는(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 언론에 보도된 김정은의 간부들에 내린 지시 사항 일부를 인용해보자.
  
  “잔디를 평지에도 심고, 산지에도 심어야 한다.(···)유럽 나라에서 심은 잔디를 보면 심술이 날 정도다. 노동당 제1비서로서 직접 잔디 연구 사업을 맡아 해보려고 한다. 나는 화분에 꽃을 심어 가꾸듯 집에 잔디밭을 만들어 잔디를 키우고 있다. 간부들도 재배해보라”
  
  “나라를 백화만발하는 지상낙원으로 만드는 것은 장군님(김정일)의 유훈이다. 우리는 이 유훈을 철저히 관철해야 한다.(···)꽃을 심고 가꾸는 방법을 인민에게 가르쳐줘야 한다.(···)평양뿐 아니라 전국에 화초공원을 꾸려야 한다.”
  
  김정은의 관심사는 주민들 인권이 아니다. 식량도 아니다. 자신의 장난감 같은 북한을 잘 지키는 것이다.
  
  아이들 40%, 이북 3개도 5세 미만 아이들 70%가 영양실조인 북한에서 식량용 옥수수 심기도 모자랄 터인데, 김정은은 잔디 심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면서 “유럽 나라에서 심은 잔디를 보면 심술이 날 정도”라며 “백화만발하는 지상낙원으로 만들고” “꽃을 심고 가꾸는 방법을 인민에게 가르쳐줘야 한다”고 왕왕댄다. 한국의 인도주의자들이 먼저 할 일은 이런 세습독재자를 돕기 위해 식량을 대주는 것이 아니라 악한체제를 끝내는 것이다.
  
  <굶주리면 요리법 개발하라고?>
  
  5.
  “김정은은 배우(俳優)다” ‘김일성·김정일 정신분석 전문가’로 알려진 백상창 한국사회병리연구소장의 말이다. 그는 “김정은은 집안의 내력인 강박증에 복잡한 가정사, 이것은 불안한 성격을 만들었고 갑자기 권력을 쥐고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불안한 김정은 배후의 감독은 당과 군의 노인들이다. 북한 사진·방송엔 김정은이 늙은 군 장성들에 둘러싸여 거들먹거리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이것은 북한의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비춘다. 독재자, 늙고 추한 간신배. 예측불허 도발과 붕괴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2013년 4월 북한내부 소식통은 기아대책에 대한 ‘김정은식 해결책’을 전했다. 신동아 4월호에 보도된 그의 말이다.
  
  “김정은이 ‘지금 식량사정이 긴장하지만 우리 사람들은 그저 밥에만 매달리고 있는데, 빵을 먹고도 식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여기면서 또 밥을 먹는다’ ‘일반 사무원의 하루 알곡 소비량이 500g가량 되는데, 다른 나라에 비해 식량으로 쓰는 알곡 소비량이 너무 많다’ ‘우리 사람들이 지금처럼 요리 상식이 없어서는 음식을 잘 만들어 먹을 수가 없으니 요리법 등을 담은 녹화 편집물을 DVD로 제작하면 좋을 것이다’라고도 언급했다”
  
  식량사정이 악화된 것은 밥에 집착한 탓이니 여러 요리법을 개발하란 지시였다. 프랑스 혁명 전 “빵이 없으면 케익을 먹으라”던 마리앙뚜와네트 왕비를 연상시킨다
  
  6.
  김정은은 “인민에게 승마를 보급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2012년 11월 19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김정은의 언급은 이랬다.
  
  “승마는 사람들에게 용감성과 대담성을 키워주는 대단히 좋은 운동이며 말 타기를 많이 하면 노동과 국방에 이바지할 수 있는 건전한 정신과 튼튼한 체력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어릴 때부터 승마 교육을 받고 말 타기 운동을 정상적으로 하면 근육이 발달해 어른이 돼서도 허리 병에 잘 걸리지 않게 된다. 컴퓨터에 의한 사무처리를 비롯해 정신노동이 많아지는 것과 관련해 사무원병이 나타나고 있는데, 승마 운동을 하면 이런 병을 미연에 막을 수 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이 북한군 제534군 부대 직속 기마중대 훈련장을 찾아 직접 말을 타고 달리는 모습도 내보냈다. 영양실조 사선에서 오고 가는 인민에게 해주는 김정은의 덕담은 ‘승마를 해서 체력을 키우라’는 것이다. 아버지 김정일도 악했지만 교활했다. 김정은은 그저 사악한 기운만 받았을 뿐인지 모른다.
  
  7.
  북한은 김정은 지시로 강원도 마식령에 스키장도 짓고 있다. “김정은 원수님이 ‘청소년과 인민이 스키장을 널리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시멘트가 부족하더라도 스키장만큼은 가능한 한 빨리 짓고 고속도로도 새로 포장해서 조기 운영하라고 촉구했다’”는 북한 소식통의 전언이다.
  
  스위스에서 유학한 적이 있는 김정은은 스키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은 스키장 개발을 직접 발기했고 스키장 건설의 조언을 듣고자 유럽의 스키장 관계자들도 초청했다. 리프트, 스노보빌 같은 관련 설비도 도입 중이다. 그러나 원산 인근 마식령까지 스키를 타러 갈 사람이 얼마나 될까? 스키·스키화·스키복은 어떻게 공급하려는 것일까?
  
  <대운하 사업은 북한에 있다?!>
  
  8.
  김정은은 2012년, 평양 릉라인민유원지 개발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다. 릉라인민유원지는 릉라곱등어관, 릉라물놀이장, 릉라유희장 등으로 이뤄줬다. 곱등어관은 돌고래쑈장이다. 바다물이 필요해서 남포시에서 평양시 릉라도까지 바닷물을 끌어오는 공사도 병행했다. 100리 넘는 일종의 대운하(?)다.
  
  곱등어관 운영에도 상당한 돈이 쓰인다. 예컨대 울산시 남구 돌고래관 1년 예산은 한국 돈 약 600억 원, 미화로 약 5천만 달러 이상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생 곱등어 포획이 국제포경규제협약(ICRW)에 따라 불법으로 금지돼 있으니 곱등어 한 마리를 사오는 데에만 30만~50만 달러를 줘야 한다. 전문가들은 릉라인민유원지 개발사업에 11억8천 만 달러가 소요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9.
  김정은은 2012년 4월 김일성 100회 생일인 소위 태양절 열병식에서 “우리 인민이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며,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게 하겠다”고 선언했었다.
  
  현실은 전혀 달랐다. 인민들에게 ‘부귀영화’를 약속한 뒤 태양절 행사에 20억 달러를 써 버렸다. 2011년 북한 예산의 1/3에 달한다. 세부 내역은 이랬다.
  
  2011년 12월 죽은 김정일 우상화에 쓴 돈만 1억1000만 달러(약 1,190억 원). 7개에 달하는 김정일 동상 건립에만 5000만 달러, ‘영생탑’ 3200개에 ‘김정일’이란 글귀를 넣는 공사에 2500만 달러, ‘김씨 왕조’ 찬양화인 모자이크 벽화 교체에 1500만 달러. 2000만개가 넘는 김일성·김정일 초상화 교체에 2000만 달러, 김일성·김정일 얼굴이 들어간 ‘쌍쌍 배지’ 제작에 100만 달러. 기타 평양의 만수대 지구에 45층짜리 고층아파트도 건설했다.
  
  10.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은 2013년 봄 간부들에게 “장군님 동상 건립과 금수산태양궁전 공사비용을 댈 기금을 조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자발적 기부 실적이 저조해 “(김정은) 원수님에 대한 충성심의 잣대가 될 테니 금·은·외화를 바치라”고 상납을 강요했다.
  
  2012년 10월부터는 해외 송출 노동자들을 상대로 ‘김정은 동지의 특별지시’란 명목으로 1인당 150달러씩을 상납받기 시작했다. 1년 내내 세계 각국과 국제기구에 식량 지원을 부탁하는 해외 공관에도 상납 지시가 떨어졌다. 모금이 여의치 않자 최근 유럽의 고리대금업자, 아시아·러시아 은행들에 연리 20~40%의 고금리 급전 대출을 추진하는 실정이다.
  
  김정은은 2012년 1월~11월 사이 총 142번의 현장지도를 다녔다. 7월에 문을 연 평양의 새 놀이공원(능라인민유원지)은 네 번이나 찾았다. 11월에 개장한 평양의 류경원(온천 및 체육시설)과 인민야외빙상장까지 합치면 올해 놀이시설만 10번 넘게 들렀다. 그러나 김정은은 정작 주민이 가장 고통을 겪은 수해현장은 외면했다. 2012년 수해는 사망자 300명, 이재민은 29만여 명에 달했다.
  
  <1,920만 명이 배고프고 600만 명이 굶주릴 위기>
  
  11.
  북한 주민은 절망과 울분을 오간다. 김정은 등장 이후 1년 간 쌀값은 2배로 뛰었고, 환율은 70%가 올랐다.
  
  UN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올 1월부터 3월까지 북한 가정을 방문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열 가구 중에 여덟 가구가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주민의 80% 1,920만 명이 배고픈 상태다. WFP는 즉각적 식량 지원이 없을 경우 600만 명이 굶주릴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 개발협력청의 평양사무소장인 카타리나 젤베거 씨는 “농촌 지역 주민들이 나무뿌리나 약초 등 먹을 만한 것들을 닥치는 대로 가방에 담는 장면을 흔히 목격하고 있다”고 2013년 5월 RFA 인터뷰에서 밝혔다. 평양에서 멀리 떨어진 농촌일수록 식량 사정은 훨씬 다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1,920만 명이 식량부족을 경험하며 600만 명이 기아선상을 오가는 초근목피 상황. 그러나 김정은은 행복하다! 돌고래쑈장과 스키장, 잔디밭 조성에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 붓는다. 미친 정권, 미친 독재자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김정은에게 더는 기대할 게 없다는 실망감, 좌절감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경제 상황이 좋아졌다는 소식은 평양 얘기일 뿐 지방의 사정은 오히려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한 북한군 간부는 “경제사정에 아랑곳하지 않고 잔디심기 사업에 재원을 낭비하는 등 비현실적 명령이 남발되고 있다”고 전했다.
  
  12.
  2013년 4월 김정은은 최후의 도박을 시작했다. 빼도 박도 못 하는 상황, 김정은은 약간의 식량을 풀어 민심을 달래며 한국을 향한 강수(强手)를 폈다. ‘핵전쟁·전면전’ 공갈이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이 상황에서 한국이 북한에 굴복해 식량을 준다면 김정은은 영웅이 되고 3대세습은 공고히 될 것”이라며 “한국의 많은 종교인들이 하고 있는 소위 인도적 대북지원 역시 ‘김정은 영웅만들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 역시 “북한 주민들을 진정으로 위한 길은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압박과 봉쇄”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자폭(自爆)을 향해 간다>
  
  13.
  줄탁동시(啐啄同時). 어떤 체제든 스스로 망하진 않는다. 외압(外壓)과 내폭(內爆)의 상승작용이 필요하다. 어미닭과 병아리가 서로 쪼아 껍질이 깨지는 것과 같다. 역사는 그렇게 되풀이 돼왔다.
  
  김정은 정권은 당혹스러울 것이다. 개성공단폐쇄 같은 일종의 대남(對南)정책 실패에 이어 중국의 미묘한 변화. 협박과 지원의 타성에 젖은 북한은 더 강한 협박을 해야 한다. 이로 인해 한미(韓美)에 이어 “김정은은 안 돼”라는 중국의 라포(rapport. 공감대)가 이어지면 북한 내 소위 강·온파, 군(軍)과 당(黨) 사이 갈등이 증폭될 것이다.
  
  “‘강경 노선으로 얻은 게 무엇인가, 손해만 보았지 않은가’라고 말하면서 군 강경파를 몰아세울 때 권력층 안에서 티격태격하다가 돌발 사건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정은과 군부가 일으킨 이번의 핵(核)위기를 결산하게 될 때 ‘손해만 보았구나’로 결론이 나면 김정은과 군부의 권위가 약해질 것입니다”
  
  북한 내 노선(路線)투쟁을 분석한 한 전문가의 지적이다. 언론인 조갑제 선생은 “노선투쟁이 권력투쟁으로 악화되면 10.26 사건 같은 것도 가능하다”며 “모순과 갈등의 정도가 심해지면 대폭발의 임계점에 가까이 가게 된다”고 말한다. 바야흐로 김정은 체제가 멸망을 향해 폭주(暴走)하는 셈이다.
  
  14.
  균열의 조짐은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 우선 대대적인 군부숙청. 집권 이후 통치자금이 부족해진 김정은은 군부의 외화벌이·돈벌이 사업을 가로채고 이에 반발할 조짐이 보이는 군 간부들 숙청에 열을 올렸다.
  
  2010년 9월 ~ 2011년 10월 사이 숙청된 사단장·부 사단장급 중간간부만 300여 명에 달한다. 북한 군부의 군단장 9명 중 6명이 교체됐다. 2012년 7월 북한군 최고 실력자 리영호도 날라 갔다. 숙청과 함께 대규모 강등, 충성서약 강요 등도 뒤따랐다. 국내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북한 역사상 이 같은 대거 교체는 전례 없는 일”이라고 지적한다.
  
  <기쁨조 관리하던 최룡해의 전횡>
  
  15.
  최룡해의 인사전횡은 군부의 불만을 더욱 키웠다. 최룡해는 군부의 신임을 받았던 리영호가 날아간 뒤 군(軍) 최고직인 총정치국장에 기용된 자다. 민간인 출신인 그는 자기 친정인 청년동맹 출신 민간인들을 군 요직에 심고 이권 사업들을 모조리 빼앗아 간다고 전해진다. 원칙 없는 인사, 즉흥적 지시로 야전 군인의 충성심은 물론 사기도 곤두박질치는 중이다.
  
  최룡해는 과거 김정일의 기쁨조를 관리한 인물로 더 알려져 있다. 탈북자들은 그가 ‘장군님 기쁨조’를 뽑는다며 젊은 여성들에게 변태적 성행위를 강요하고 공금을 유용하는 등 방탕한 생활로 악명이 높았다고 증언한다. 현재 김정은은 최룡해 같은 자에 기댈 정도로 궁한 처지일 수 있다는 말이다.
  
  16.
  북한 군부는 내폭(內爆)의 잠재적인 진앙이다. 서울경제신문이 2012년 12월27일 단독 입수한 문건에 나오는 북한 김일성대학 한 출신 외교 소식통은 “김정은은 군부를 장악치 못했고 독자적 발언권을 얻기까지 3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지난 8년간 북한 주재 외교관을 지냈고 현재도 두 달에 한 번꼴 평양을 방문해 동향을 살피고 있다.
  
  당시 소식통은 몇 가지 중요한 팩트를 흘렸다. “북한이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강한 반대에도 2012년 12월12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데는 김정은이 아니라 북한 군부의 뜻이 강하게 반영됐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모두 군부의 입김이다” “김정은은 외국문물과 국외실정을 잘 알고 남북 간 군사적 대립과 핵 위협을 싫어한다” 등등.
  
  소식통 발언의 결론은 김정은이 ‘아직은’ 실권이 없다는 말이다. 이는 북한 내부 상황과 맞아떨어지는 점이 많다. 김정은은 군부 신(新)주류에 둘러싸여 구(舊)주류를 숙청했고, 정작 신주류를 통제할 능력이 모자란다. 백상창 한국사회병리연구소장의 말처럼 김정은은 거들먹거리는 “배우(俳優)”이고, 심하게 말하면 군부의 꼭두각시다.
  
  <곁가지 장성택도 불안하다>
  
  17.
  북한 내 권력지도는 더욱 불안해질 것이다. 1인 지배체제인 북한에서 통치자의 장악력이 약해지면 체제는 흔들거린다. 흔히 2인자로 알려진 장성택이 김정은을 대신할 수도 없다. 오히려 장성택은 형식상(?) 아내인 김경희가 사망하면 숙청될 것이란 분석도 많다. 김경희는 유일한 김일성의 직계 혈육이다.
  
  월간조선 6월호는 “당 간부들 사이에는 김정은이 정치를 잘못한 게 장성택이 잘못 보좌한 탓이라는 여론이 퍼져 있다”며 “지금도 이런 상황인데, 김경희가 만약 죽게 된다면, 그 후에는 ‘곁가지(직계가족이 아니라는 의미의 북한용어)’인 장성택이 지금의 위치를, 나아가 생명을 보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김경희 사후 운운하는 얘기가 나온다는 것은 김경희의 건강이 안 좋다는 얘기다. 월간조선은 2013년 4월 김경희를 만나고 온 B씨의 전언을 빌려 “피골이 상접하고 얼굴이 더 까매졌다”고 전했다. 김경희는 알려진 주당(酒黨)이다. 젊은 시절부터 간이 나빠졌다. 김일성 집안의 가족력, 심혈관질환·고혈압·당뇨 가능성도 높다. 김경희 죽음 이후 ‘곁가지’ 장성택은 숙청될 것인가? 아니면 힘을 키워 반대파를 숙청할 것인가?
  
  한국과 미국에 이어 중국까지 등을 돌리는 모습이 나오면, 북한권력 갈등은 커질 것이다. 예컨대 주변국들이 식량 원조를 할 생각이 없다는 점이 판명되면 장성택 쪽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다. 여기에 군부 신주류와 구주류가 각각 가세하면 섶을 지고 불에 뛰어드는 격이 될 것이다. 뇌관이 터지는 셈이다.
  
  18.
  현재 지배층 인사의 아들들 대부분 북한이 아닌 해외에 있다고 한다. 외화벌이 사업을 하거나 유학·외교 등 이유를 달아 해외에 나가 있다. 당(黨)이나 군대 근무자는 몇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배층 안에서도 북한정권의 미래를 비관하고 있다는 암시이다.
  
  <김정은의 심상치 않은 경호강화>
  
  19.
  김정은도 자신의 미래에 불안감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은 극단적 공갈과 경호(警護) 강화로 드러난다. 자기 몸뚱이라도 지키려는 노력이다. 실제 김정은은 2012년 말 “나의 경호를 보장하는 사업에 첫째가는 주의를 돌리라”며 ‘1호 행사(김정은 참석 행사) 비밀 엄수 지시’를 내렸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같은 시기 김정은의 관저·별장을 비롯한 전용시설 30여 곳에 장갑차 100여 대를 배치하고 특별열차 전용역(1호역) 주변의 경호 병력을 대폭 증강했다. 과거와 달라진 조짐은 이랬다.
  
  ▪ 1호 행사장 주변 자동소총·수류탄으로 중무장한 경호병력과 중화기를 담은 검은색 긴 가방을 든 사복 차림의 호위요원들이 배치되기 시작했다.
  
  ▪ 1호 행사장 주변 차량·인원 왕래 제한, 행인들의 시계·담배 압수되고 휴대전화 사용도 금지됐다. (* 실제로 2012년 7월 26일엔 김정은이 전승절 59주년 기념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하는 바람에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평양 시내 모든 휴대폰이 불통됐다.)
  
  ▪ 인민군 보위사령부(기무사 격)는 최근 산하 보위대학(4년제)에 3~6개월짜리 속성 감시요원 양성 과정을 신설했다. 외교 소식통은 “김정은의 군부 길들이기에 대한 반발이 커 감시 인력 확충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 중국 공안이 쓰는 헬멧, 방탄조끼, 도로 차단막, 최루탄 같은 시위진압 장비를 긴급 도입하는 등 주민들의 집단행동을 염두에 둔 조치들도 계속되고 있다.
  
  북한은 끓고 있는 주전자와 같다. 안에서 커지는 갈등과 긴장의 증기가 주둥이를 통해 빠져나간다. 이는 외부를 향한 도발로 나온다. 2013년 2월12월 3차 핵실험과 일련의 대남 공갈·협박이 대표적 사례다. 막고 싶어도 한반도 전체가 급변을 향해 가고 있다. 
  
  
김성욱의 전체기사  
2013년 06월17일 22시09분  

전체 독자의견: 5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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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주의자들은 이래도 좋다고 북한을 옹호하고 김씨 왕조를 찬양한다. 그 이유가 통일 한국을 만들기 위해서란다. 기가 찰 노릇이다. 허상을 쫓는 자들에게 통일의 중요한 책무을 맡길 순 없다. (2013년 06월18일 07시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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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을 막을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단지 하루살이처럼 이 땅에 왔다가 사라져가는 서글픈 인생일 따름입니다. 그것을 알지 못하는 그들이 안타까울뿐입니다. (2013년 06월18일 19시07분)
김영
아, 이제야 때가 가까와 오는구나. 하나님의 카이로스가 다가오는구나! (2013년 06월20일 19시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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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정은의 행보와 이를 분석하고 정리한 좋은 기사입니다. 최근 북한 동향 이해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06월21일 08시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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