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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의원들, 트럼프 ‘북한 독재자와 사랑’ 비판
“쌀쌀맞고 잔인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 주민들을 배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미국의 민주당 소속 일부 상원의원들이 비판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말 보다 실질적인 행동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VOA 보도 내용이다.

코리 가드너 공화당 상원의원.
코리 가드너 공화당 상원의원.

공화당의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은 2일 ‘VOA’에, 김정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혼을 대비한 혼전계약을 맺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가드너 의원] “I hope he got a pre-nup.”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한 개인적 호감을 연일 내비치고 있지만, 관계를 파기할 때에 대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겁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열린 선거 지원 유세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언급하며 “우린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일부 상원의원들은 북한 주민들을 배려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밥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 간사.
밥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 간사.

밥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 간사는 어떻게 독재자와 사랑에 빠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메넨데즈 의원] “Oh my goddess. I don't know how you fall in love with the dictator. I don't know how you fall in love with someone who has his people starving. I don't know how you fall in love with someone who threatens the world with nuclear weapons, so it must be a unique type of love.”

북한 주민들을 굶주리게 하고 핵무기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김정은과 어떻게 사랑에 빠질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 것은 독특한 종류의 사랑임이 틀림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예측하는 것은 “손해 나는 사업”이라며 발언의 의미를 전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메넨데즈 의원은 거듭되는 트럼프 대통령 이런 발언은 비핵화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메넨데즈 의원] “I don't think so. I think I'll actually be pushing to make sure that we have a mutually agreed-upon definition of what denuclearization is, which is far more important than rhetoric.”

비핵화의 정의에 대해 북한과 상호 합의를 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이 말 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

민주당의 크리스 머피 상원 외교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농담이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머피 의원] “I'm sure he was joking, but you know to tell the people of North Korea that you’ve fallen in love with the dictator who’s killed thousands and thousands through intentional starvation is pretty cold and heartless.”

하지만 수 백 만명의 주민들을 의도적으로 굶주리게 한 독재자와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쌀쌀맞고 잔인하다”고 말했습니다.

잭 리드 상원 군사위 간사.
잭 리드 상원 군사위 간사.

잭 리드 상원 군사위 민주당 간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김정은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하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리드 의원] “I don’t think that the behavior of KJU justifies....”

공화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큰 무게를 두지 않았습니다.

마이크 라운즈 공화당 상원의원.
마이크 라운즈 공화당 상원의원.

마이크 라운즈 상원 군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 보다는 그의 행동과 미국이 그동안 한 것들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라운즈 의원] “I really try to focus more on his actions and what we've done as opposed to the discussions that he has in his events. He is just having a coffee klatch conversation with the American public.”

트럼프 대통령은 단순히 “미 대중과 커피를 마시면서 한담을 하는 격”의 자리에서 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는 말을 했다는 겁니다.

라운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통해 북한의 지도자와 지속적인 업무관계를 갖고 있고, 전쟁이 아니라 외교 관계를 시작하려 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라운즈 의원] “I think he's trying to suggest that he has an ongoing working relationship with the leader of North Korea and that he is working to start diplomatic relations as opposed to having a war.”

하지만 라운즈 의원은 김 위원장에 대한 개인적 호감을 거듭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비핵화 협상에 도움이 될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이라며, 미국이 북한과 서로 총을 겨누지 않고 있다는 것만큼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팻 투미 공화당 상원의원.
팻 투미 공화당 상원의원.

공화당의 팻 투미 상원 은행위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며, 자신은 북한과 관련해 진전이 있는지 없는지 이런 실질적인 부분들을 살피고 있고, 이것이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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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04일 21시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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