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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을 존경하는 목사님들

신영복체로 쓴 처음처럼을 브랜드화한 소주

목사님들 중에 2016년 작고한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1941~2016)를 존경한다는 분들을 왕왕 보게 됩니다. 굳이 진보·좌파로 부르기도 어려운 분들도 그렇죠. 참 많습니다. 잘 알려진 대로 신영복씨는 1968년 북한 체제를 추종한 지하당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됐던 인물입니다. 그는 소위 진보좌파 진영 내에서 리영희(2010년 사망)와 더불어 존경받는 이데올로그이기도 하고요.


2016년 외교부가 비밀해제한 ‘베트남 억류공관원 석방교섭 회담(뉴델리 3자회담)’이라는 제목의 외교문서가 있습니다. 1978년 12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3자회담 내용을 담은 것인데요. 당시 북한 측 대표단은 “이 회담은 남선(南鮮) 혁명가와 월남에 억류되어 있는 남선 인원과의 교환을 위한 것”이라며 북한이 소위 남한의 한 혁명가를 애타게 데려가고 싶어 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또 “남선 측은 남선 출신 ‘혁명가’들을 연고자 때문에 못주겠다고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우리가 그 가족을 함께 받을 용의가 있다.”며 “피고인의 입장에 있는 남선 측은 재판관인 북선(北鮮)의 요구에 따라 본인의 출생지와 거주지에 관계없이 당연히 이들을 넘겨주어야 할 것”이라는 내용도 나옵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여기 나오는 혁명가가 바로 신영복 교수입니다.


좀 더 설명 드리자면은요. 남(南)베트남이 패망한 1975년 4월30일, 공산화된 베트남에서 미처 탈출하지 못한 우리 외교관은 9명이었습니다. 북(北)베트남 공산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던 북한은 이들 한국 외교관 9명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9명의 외교관 중 6명은 자력으로 탈출하거나 북베트남 공산정부의 퇴거조치에 따라 한국으로 돌아왔죠.


헌데 나머지 3명은 북한의 방해공작으로 사이공에서 계속 억류되어 치화형무소에 수감되어 있었습니다. 한국 정부는 박정희 대통령의 특명에 따라 이들 억류 공관원을 석방하기 위해 프랑스, 미국, 스웨덴, 유엔 등 가능한 모든 채널을 동원하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프랑스의 중개로 한국에 억류 중인 북한간첩들과 우리 공관원들의 교환 교섭을 위한 회담이 시작되었죠.


이것이 1978년 극비리에 진행된 ‘베트남 억류 공관원 석방 교섭을 위한 뉴델리 3자회담’입니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 북베트남 공산정부의 3자 비밀협상은 사실상 한국과 북한의 양자(兩者) 대화로 진행됐습니다. ‘남한에 복역 중인 북한간첩’들과 베트남에 억류된 공관원들의 교환으로 이해하고 회담에 나섰던 우리 측에 북한이 ‘체포 구금된 남조선 혁명가들’로 교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해 실랑이가 시작됐습니다.


교환 비율에 있어서도 우리 정부는 1대1을, 북한은 1대70을 요구하고 나섰다. 무려 4개월여의 논쟁 끝에야 비로소 억류 외교관 1명 당 7명, 총 21명을 북한에 인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헌데 한국 측 수석대표였던 이범석 대사가 서울에 보낸 긴급 전보에는 중대한 정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교환 비율의 타결이 임박했던 1978년 11월17일, 조남일 북측 수석의 요청으로 李 대사가 개별접촉을 갖는데요. 조 수석은 북한이 제시한 1대7 타결안을 우리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까 안달하는 모양새로 이런 말을 덧붙입니다. “1대7이 사실은 김일성 수령의 명령이다. 우리들 체제 상 ‘수령님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다는 것은 남측도 잘 알지 않는가?”


이 3자회담에 김일성이 직접 관여하고 있다는 고백이었죠. 헌데 북한이 제시한 21명 중 살아서 복역 중인 8명은 모두 남한 출신이었습니다. 또 복역 중인 8명 중 3명이 김일성에게 충성한 남한내 지하당 통일혁명당 사건 관련자들이었습니다.


우리 대표는 교환 대상에 남한 출신은 포함될 수 없으며 남한에 가족이 있는 사람도 넘겨줄 수 없다는 기본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우리 측 대표가 북한 측에 북한 출신 남파간첩 및 재일교포 출신 중형자들의 명단 제시를 권하자 “필요치 않다”며 남한 출신 복역자의 인도를 끈질기게 고집했습니다. 이는 북한 정권이 남파간첩이나 재일동포 간첩보다도 남한 내의 김일성추종자들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있었다는 의미죠.


북한 대표들이 집요하게 ‘남한 출신 혁명가’를 인도해달라고 주장하는 강도(强度)로 미뤄 교환비율 합의에서와 마찬가지로 김일성의 직접 관심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이산가족 발생이 우려된다면 “가족과 함께 넘겨주면 어떤가”라고까지 물고 늘어집니다. 회담은 교착상태에 빠지고 북측은 우리가 제시하는 북한 출신 10명, 북한이 제시하는 남한 출신 11명으로 명단을 확정하자고 제안합니다.


여기서 북한이 제시한 남한출신 11명이 진정으로 데려가고 싶어 했던 사람임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북한이 최후의 최후까지 간절하게 원하던 사람들 중에 바로 통혁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살고 있던 신영복이 있습니다. 북측은 “신영복은 독신자로 이산가족이 생기는 ‘비인도적 결과’가 초래하지 않는다”며 끈질기게 인도를 요구했습니다.


당시 신영복은 통혁당 사건 관련자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었다. 한국 정부가 ‘자국민 북송은 안 된다’는 원칙을 고수하였기에 신영복 씨는 한국에서 여생(餘生)을 보낼 수 있었고 여러 권의 책을 썼으며 ‘대통령이 존경하는 사상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북한의 강력한 희망을 한국 측이 받아들였다면 여생을 북한에서 보낼 수도 있었던 신영복은 복역한 지 20년만인 1988년 8월14일 광복절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했습니다.


저도 신영복씨 책을 의무적으로 몇 권 읽어본 적이 있는데 끝까지 읽지 못했습니다. 대한민국에 대한 뿌리 깊은 반감도 그렇지만, 예수 없는 인본주의, 세상 냄새가 강해 흥미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목사님들 중에 신영복씨를 존경한다거나 또는 설교 시간에 자주 인용하는 분들을 보면 약간 의아하게 느껴집니다.


그만큼 복음이 아닌 이념을 가지고 세상을 보는 목회자들이 많다는 것을 뜻할 것입니다. 경건해 보여도 세상 얘기만 나오면, 정의·평등·평화·인권을 앞세워 실은 맑시즘이나 네오맑시즘, 또는 가장 악질적 형태의 사회주의인 주체사상에 경도된 목회자들이 많습니다. 이데올로기, 결국 자기 의를 위해 예수님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세상 끝의 그리스도인, 마지막 선교의 사명을 감당할 한민족 그리스도인들은 이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비밀인 예수 그리스도를 더 깊이 알아 그 안에서 굳건히 행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모든 지혜와 지식의 보화가 감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육신으로 행하나 육신에 따라 싸우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너희의 복종이 온전하게 될 때에 모든 복종하지 않는 것을 벌하려고 준비하는 중에 있노라(고린도후서 10:3-6)


하나님. 저희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 세상의 초등학문에 속지 않게 하옵소서. 사회주의, 공산주의, 민족주의, 주체사상, 자유주의, 모든 이념에서 자유로워지게 하옵소서.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강력으로 우리 안에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려 주옵소서.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옵소서.


그때 우리의 복종이 온전하게 될 때에 모든 복종하지 못했던 북한의 우상체제의 진과 중국의 신정체제의 진이 다 깨어져 선교의 길을 열어주실 것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멘.

  
김성욱의 전체기사  
2021년 02월10일 01시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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