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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 바꾸라"는 섬뜩한 말


https://youtu.be/o04wrnNuPpU


문재인 대통령이 1월18일 신년 기자회견은 듣는 이의 귀를 의심하게 하는 발언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한 존중, 진심, 애통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물론 말꼬리 잡기가 아니라 전체의 맥락과 취지를 감안해 평가해야 합니다. 그러나 리허설을 네 번이나 했다고 하는데...이런 말을 써주고 읽어낸 이들 모두,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문재인 개인을 비판할 실익도 별로 없고, 그럴 염사도 나지 않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이 나라에 필요한 지도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또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묵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종의 반면교사(反面敎師)인 것이죠. 국민들을 가장 분노케 한 대목은 ‘정인이 사건’에 대한 대책으로 “입양을 취소한다든지,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라고 말을 한 것입니다.


이런 발언은 입양 이후 아이를 언제든 바꿀 수 있는 인형 같은 존재로 만드는 것입니다.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입양이라는 것은 아이를 골라 쇼핑하는 것이 아닙니다.”라는 항의 글이 올라왔을 정도입니다. 정치권에서도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실제 입양 부모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입양 아동이 시장에서 파는 인형도 아니고, 개나 고양이도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입양 아이가 무슨 쇼핑을 하듯이 반품·교환·환불을 마음대로 하는 물건이란 말인가”(유승민 전 의원), “입양아들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입양 부모들에게 사회적 낙인을 찍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비난도 쏟아졌습니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청와대 관계자는 “사전 위탁에 대한 대통령 언급을 파양으로 오해한 것”이라거나 “입양제도를 보완하자는 것”이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사전 위탁은 입양 전 5~6개월간 사전 위탁을 통해 아이와 예비 부모의 친밀감을 지원하는 제도죠.


문 대통령은 그러나 “일정 기간 안에는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 “여전히 입양하고자 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하고 맞지 않는다고 할 경우에 입양 아동을 바꾼다.”고 했죠. 청와대 해명과 전혀 다른 말이죠.


입양 과정에서 입양아들은 ‘위탁모’에서 ‘부모’로 양육자가 바뀌는 것만으로도 큰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런데도 사안의 본질을 ‘아동 학대’와 ‘수사기관의 무책임’이 아닌 ‘입양’이라는 제도와 심지어 ‘아이’의 문제로 간주하고 또 군색한 설명을 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 속 아픔에 공감치 못하는 것입니다. 세월호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할 때처럼, 오싹해지는 말입니다.


근대헌법의 가장 중요한 코어 밸류(core value)인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는 인간이 하나님을 닮아 창조됐다는 성경에서 비롯하는 개념입니다. 그러나 영(靈)이 무감각해지면, 인간을 자신들이 생각하는 이상향의 레고 조립품 정도로 여기게 됩니다. 역사 상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진 수많은 잔혹극은 그렇게 탄생한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박원순 시장 피해여성 관련해서도, 2차 피해 사실을 “2차 피해가 주장되는 상황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피해 버렸습니다. 확인된 사실을 한쪽의 주장으로 표현한 것이죠. 또 성범죄로 인한 재·보궐 선거, 당헌 개정까지 변호했습니다. 정인이 발언과 마찬가지입니다. 피해여성의 뉴스가 나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느껴야 하는데 이런 것이 없는 것이죠. 물론 본인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지만요.


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논란과 관련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올 초 여권 스스로 제기한 문제를 지지층 반발이 커지자 얼른 덮어 버린 것이죠. 국민통합을 넘어 인도적인 차원에서, 아니 인간적으로 너무합니다. 물론 당연히 예상된 말이지만, 섬뜩하고 오싹해집니다.


문 대통령은 또 김정은에 대해 “김 위원장의 평화에 대한 의지, 대화에 대한 의지, 그리고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올 초 북한이 올해 핵(核)무력 증강을 선언하고, 김정은 스스로 8차 노동당 대회에서 “핵무기의 소형·경량화, 전술 무기화를 보다 발전시키라”고 했죠.


그것도 모자라 14일 평양 광장에서 핵무기를 실을 수많은 무기들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합니다. 오랑캐가 마을 사람 눈앞에서 칼을 갈고 총을 겨눠도, 사또라는 자는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강변하는 꼴입니다.


문 대통령은 또 “김정은의 ‘남쪽 방문’” 운운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남쪽 답방은 남북 간 합의된 상황이다.” “더 신뢰가 쌓이게 되면 언젠가 김 위원장이 남쪽으로 방문하는 답방도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한 것입니다. 2018년 9월19일 남북합의문에는 김정은이 적당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한다고 되어 있지 남쪽을 방문한다고 적혀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대한민국이나 남한이라고 써야 할 대목에서 남쪽이라고 사용합니다. 그는 2018년 9월19일 평양 5.1경기장 연설에서도 “남쪽 대통령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개로 여러분에게 인사말을 하게 되니 그 감격을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고 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8000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고 했습니다.


이 정체불명의 새로운 조국이 만들어질 때까지 자신은 남쪽의 대통령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꿈꾸는 미래를 연상케 하는 대목입니다. 이러니 대북전단금지법을 만드는 등 북한 인권에 대한 방관을 넘어 그 유린을 감싸는 차원으로 갑니다. 사실 ‘문빠’라는 지지층만 감싼다고 하지만 실은 자신의 이념을 이루기 위해 지지층이 필요한 것이지, 지지층만이라도, 그 사람들만의 아픔에라도 공감하는 것은 아닙니다.


8천만 한민족의 아픔은 아니라 해도, 2500만 북한동족의 아픔, 박원순 시장의 피해여성에 대한 아픔, 정인이의 아픔, 또 낙태합법화를 통해 죽어나갈 태아들에 대한 아픔 등, 한 인간의 영혼, 심장이 마비돼 버리면 슬퍼하는 자들과 함께 아파할 수도, 함께 울 수도, 함께 웃지 못합니다. 인권을 말해도 진정 인권을 위해 행할 수도, 심지어 말할 수도 없습니다.


세속적 인본주의자들은 저주하지만, 이승만 대통령은 물론 또 주일학교 교사 출신인 박정희 대통령도 가난한 자들과 함께 울었던 사람입니다. 그렇게 광복 당시 80%나 됐던 문맹률이 59년에는 22%로 낮아졌고, 독일 광부와 간호사들 앞에서 눈물을 훔치며 독일의 종잣돈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이 민족은 이제 마지막 때 복음으로 통일된 선교하는 나라를 이뤄야 할 결정적 기로에 서 있습니다. 복음통일을 이뤄낼 지도자는 진정으로 이 민족의 아픔에 공감하는 자입니다. 예수님이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불꽃을 끄지 않으시는 것처럼, 이 땅의 작고 약한 자와 함께 할 수 있는 자입니다.


유대구원의 모세처럼 북한구원을 이뤄낼, 유대회복의 다윗처럼 대한민국 회복을 이뤄낼 지도자입니다. 유능하지만 잔인한 지도자의 시대는 갔습니다. 화려한 스펙의 위선자는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 이 땅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지도자를 허락해 주옵소서. 미혹에서 이 백성을 건져내 주님의 선하시고 기쁘시고 온전하신 길로 인도해 줄 지도자를 허락해 주옵소서.


“여호와는 모든 나라보다 높으시며 그의 영광은 하늘보다 높으시도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과 같은 이가 누구리요 높은 곳에 앉으셨으나. 스스로 낮추사 천지를 살피시고. 가난한 자를 먼지 더미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자를 거름 더미에서 들어 세워. 지도자들 곧 그의 백성의 지도자들과 함께 세우시며(시편 13:3-8)”


하나님. 천지를 살피시고 가난한 자를 더미에서 일으키시켜 궁핍한 자를 거름 더미에서 들어 세우시는 여호와시여. 이 백성에게 지도자를 세워주옵소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두려워하는 지도자를 허락해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멘.

  
김성욱의 전체기사  
2021년 01월19일 07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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