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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강도의 이웃이 되려 한다면
한국 교회가 맞이할 미래

북한 인권 상황을 규탄하는 유엔결의안이 유럽연합과 미국 등 58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가운데 16년 연속 채택됐습니다. 특히 유엔 제3위원회에서 지난 18일 채택된 이번 결의안에는 지난 9월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총살 사건 부분이 포함됐습니다. 헌데 한국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 해도 “제반 사항을 감안했다”는 이유로 공동제안국에서 불참했습니다. 자국민 총살에도 불구하고, 이젠 국제무대에서도 대놓고 북한체제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정부 행태는 국제적 우려의 대상이 돼 버렸습니다. 토마스 오헤야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한국은 북한에서 자행되는 인권 유린에 대한 국제사회의 합치된 우려를 전달했어야 한다”며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북한 인권문제에 관해 더 기탄없이 표현하는 입장을 취하라”고 지적했습니다. 로버트 킹 전 미국 북한인권 특사도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국 정부는 계속 북한의 인권에 대한 우려보다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북한과의 화해 노력에 우위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담당 부국장도 같은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는 한국 공무원이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사건에 대한 독립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요구하는 대신 이 문제를 덮으려 하는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이 한반도 어디에서든 인권 유린이 발생하면 이를 비난해야 하는 인권의 기본 원칙을 저버리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서 “국민 사망”이라고 주장할 정도니 사실 이런 국제적 비판은 점잖은 수준입니다.


오히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18일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거론했다가 사실상 퇴짜를 맞았습니다. 백신 확보 경쟁 속에서 아직 정부가 확보한 물량도 없습니다. 북한은 19일 “없어도 살 수 있는 물자”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죠. 정부는 식량 지원을 거론했다가 “꼴사납게 놀아대고 있다”는 핀잔도 들었습니다. 어이없는 일들입니다. 그러나 어차피 문 정권의 정체성이 바뀔 가능성은 없습니다. 문제는 한국 교회입니다.


“너희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 받는 자를 생각하라(히 13:3)” 복음통일과 선교한국의 민족적인 부르심을 이뤄야 할 한국 교회. 갇힌 자와 학대 받는 자를 생각해야 할 주인공들이 북한주민의 구원과 해방 대신 북한체제 지원과 정권 지원에 나서는 모습은 염려스럽습니다.


얼마 전 한국 개신교 단체가 연합해 출범한 한 단체는 이른바 한반도 평화통일과 평화체제를 기치로 소위 북한과 보건·의료 협력을 할 것이라 합니다. 한국의 대형교회, 대형교단이 망라돼 있는 연합체라고 합니다. 헌데 북한 인권에 대한 단 한마디 언급도 없이 김정은 정권과 교류·협력·지원, 정권과 체제를 돕자는 주장만 엿보입니다.


미국 국무성 통계에 따르면, 북한에서 3일에 한 명 꼴로 신앙을 이유로 처형 또는 수감된다고 합니다. 지난 6월 미 국무부가 발표한 ‘2019 국제 종교자유 보고서’라는 자료가 있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8년 12월까지 북한 당국이 신앙의 자유를 억압한 사례가 사망 120건과 실종 90건을 포함하여 총 1천341건”이라고 합니다. 거의 모두 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처형 또는 수감된 것인데, 탈북자 등을 통해 확인된 사람만 이 정도란 말이죠. 1년이면 112명 정도이니 3일에 한 명은 감옥에 갇히거나 처형됐단 것입니다. 대체 확인되지 않는 순교자는 얼마나 많다는 것입니까?


그런데도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고 멍에의 줄을 끌러주고 억압당하는 자들을 자유케 해야 할. 북한 동족 노예 해방과 구원에 앞장서야 할 한국 교회가... 아니요. 아니요. 신앙을 이유로 죽어 가는 사람들 앞에서 인간의 양심이 있다면 “그러지 말라고”고 말이라도 해야 할 한국 교회가 김일성 우상을 섬기는 북한 체제를 돕기에 연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남북 생명이 연대를 해야 한다면 왜 공개처형당하는 지하교인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않습니까?


왜 정치범수용소 23만 명을 석방하라고 하지 않습니까? 왜 강제송환당한 탈북여성들이 겪는 영아살해를 중단하라고 하지 않습니까? 왜 남한 드라마·영화를 봤다는 이유로 죽임당하는 불쌍한 2300만 동족들에 침묵하십니까? 그리곤 평양 정권을 지탱하는 핵심계층 의료·보건 지원에만 앞장서십니까? 아니요. 아니요. 왜 국제사회의 북한인권 결의안에 불참하는 한국 정부에 대해 참여하란 한 마디 성명도, 논평도 내지 않습니까?


그렇게 세상 권력의 눈치를 살피며 음으로 양으로 퍼주면, 그 세상에 속한 권력이 차별금지법과 모자보건법을 만들지 않을 것이란 기대를 하고 계십니까? “너는 사망으로 끌려가는 자를 건져주며 살륙을 당하게 된 자를 구원하지 아니치 말라(잠언 24:11)” 하나님은 한국교회가 주님의 마음에 합한 믿음을 보일 때 앗수르의 몽둥이, 진노의 막대기를 거두어 주실 것입니다.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이르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눅 10:35-36)” 


강도만난 자의 이웃이 아닌 강도의 이웃이 되려고 한다면 미국의 동성애 태풍은 한국에 불어 닥쳐 유럽 교회의 전철을 따라 해체와 소멸의 길을 걷다가 한반도 전쟁을 겪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으시니 저희들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주님을 떠나 세상과 타협해 버렸고 음란과 탐욕, 교만이 차오르며, 예수 외에 그리스도가 있다는 종교 다원주의는 물론 유물론에 터 잡은 사회주의와 민족의 탈을 뒤집어 쓴 주체사상마저 교회 안에 누룩처럼 파먹어 들어갔습니다. 저희 또한 온전치 못했음을 자백합니다. 


남은 자들 먼저 회개하고 거룩하고 성결하고 정결해져 자기가 부인되고 주님 주신 십자가를 온전히 지는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저희가 먼저 회개의 불쏘시개가 돼 이 민족 교회 가운데 거룩한 불길이 일 수 있게 하옵소서. 그렇게 사용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멘.  

  
김성욱의 전체기사  
2020년 11월23일 11시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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