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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우리의 신앙과 신학에 근거가 되는 이유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을 다시 본다

성경이 우리의 신앙과 신학에 근거가 되는 이유는 하나님이 종교적인 문제에서 궁극적 권위가 되시며 성경을 통해 그 권위를 위임하셨기 때문이다. 이것은 성경의 저자와 관련, 구체적으로 세 가지 관점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당연히 ‘성경’의 진정한 저자는 ‘하나님’이라고 하는 관점이다. 이 관점은 성경에 ‘절대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으로 성경을 보는 사람들은 신·구약 성경의 66권의 모든 책이 하나님이 직접적인 저자가 되어 우리에게 특별하게 계시하여 주신 말씀으로 본다. 따라서 성경에 나오는 모든 말씀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순종한다.


반면, 성경의 직접적인 저자를 ‘하나님’이 아닌 ‘인간’으로 보는 관점이 있다. 이 관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성경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 계시의 말씀이 아니라 인간의 역사 속에서 이루어진 어떤 결과물이라고 생각을 한다. 때문에 이들은 성경의 모든 말씀을 부정한다. 이들이 성경을 보는 관점은 인간 저자가 어떤 의도로 썼는지? 어떤 기법을 사용하였는지? 어떤 역사적 배경 아래서 썼는지? 저자는 몇몇이었는지? 등등의 문제만을 바라본다.


이는 ‘역사비평’, ‘문학비평’, ‘양식비평’, ‘전승사 비평’이라고 말한. 이들은 성경을 오직 비교하고 평가하고 분석하기 위해서만 본다. 때문에 이들은 성경에 기록된 모든 기적을 부인하며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을 비롯한 모든 것을 부인한. 자유주의 신학이 이러한 성경관을 가지고 있다. 가령 위인으로 알려진 슈바이쳐 같은 이도 예수님을 단지 ‘스스로가 메시아라는 착각을 하며 살았던 인물로 보았으며 그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결국 자신의 착각을 깨닫고 ‘엘리 엘리 사막다니’라고 하며 후회했다고 생각했다.


세 번째 관점은 앞의 두 관점을 절묘하게 섞어 놓은 것이다. ‘신정통주’의 신학이라고 불리는 이 시각은 ‘칼 바르트’에 의해서 처음 만들어졌다. 바르트는 원래 자유주의 신학을 공부하고 신학교 교수가 되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 앞에 침묵하는 자유주의 신학에 실망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높이고 존중하는 계시 신학 사상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계시 신학의 가장 기초가 되는 성경을 보는 관점에서 자유주의의 한계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바르트는 기본적으로 성경을 볼 때 자유주의 신학자들과 같은 관점을 가지고 보았다. 성경을 ‘역사적 산물’로 본 것이다. 다만 그는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감동을 주신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고 보았다. 즉,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특별히 감동이 되는 말씀이 있다면 그것은 성령께서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 되며 감동이 없는 말씀은 그냥 역사적 산물이며 어떠한 ‘하나님의 계시’와도 무관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참 신앙의 견지에서 취해야 할 접근은 첫 번째 개혁주의 관점이다. 그 같은 시각에서 성경은 우리의 신앙과 신학의 근거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한 역사적 흐름을 잠시 살펴보고자 한다.


종교개혁 당시 독일의 마틴 루터는 ‘솔라 스크립투라’ 오직 성경의 교리를 강조했다. ‘솔라 스크립투라’는 중세 교회의 전통, 교회 회의, 교황의 도전에 맞서 성경을 그리스도인의 유일한 최종 권위로 삼고자 하는 생각에서 등장했다. 성경보다 교부들의 가르침과 교리를 더 중시한 로마 가톨릭에 맞선 종교개혁자들은 오직 성경만을 교회의 진정한 권위로 확립하고자 했다.


이것은 성경이 우리 신앙과 신학의 기준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솔라 그라티아(오직 은혜)’, ‘솔라 피데(오직 믿음)’이 더해지고 프랑스의 존 칼빈에 의해 ‘솔루스 크리스투스(오직 그리스도)’, ‘솔리 데오 글로리아(오직 하나님께 영광)’가 더해져서 마침내 ‘종교개혁의 5대 강령’이 되었다.


이는 1648년 칼뱅주의 신앙을 담고 있는 개신교의 신앙고백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The 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으로 정리됐고 여기에서 성경의 무오성이 확인됐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 1장은 ‘성경에 관하여’에 대한 고백이다. 이 고백 시작은 이러하다.


“본성의 빛과 창조사역 및 섭리에 하나님의 선하심, 지혜, 그리고 권능이 잘 나타나 있어 아무도 하나님을 모른다고 핑계할 수 없다(롬2:14-15, 1:19-20, 시19:1-3; 롬1:32, 2:1). 그러나 그것이 구원에 필요한 하나님과 그의 뜻에 관한 지식을 주기에는 충분치 못하다(롬1:21; 고전1:21, 2:13, 14). 그러므로 주께서는 여러 때에 여러 모양으로 교회에 자신을 계시하시고 자신의 뜻을 선언하시기를 기뻐하셨다(히1:1). 그 후에는 진리를 더욱 잘 보존하고 전파하시며, 또 육신의 부패와 사탄과 세상의 악에 대항하여 교회가 더욱 더 공고히 서고 더욱 더 위로를 받도록 하기 위하여 동일한 진리를 온전하게 기록하시기를 기뻐하시었다(잠22:19-21; 눅1:3, 4; 롬15:4; 마4:4, 10; 사8:19, 20). 그리고 그것이 성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이며(딤후3:15; 벧후1:19). 하나님이 이전에 자기 백성에게 자신을 계시하시던 예언의 방법들은 오늘날 중단되었다(히1:1, 2).”


또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어졌고 믿음과 행위의 규범이 된다(눅16:29, 31; 엡2:20; 계22:18, 19; 딤후3:16)”고 정의했다. 또 “마땅히 믿고 순종해야할 성경의 권위는 어떤 사람이나 교회의 증언에 의거하지 아니하고 오직 진리 자체이시며, 그 책의 저자이신 하나님에게 전적으로 의거한다. 따라서 우리가 성경의 권위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벧후1:19, 21; 딤후3:16; 요일5:9; 살전2:13)”고 했다.


또 “성경이 사람의 구원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드러나게 하는 온전한 발견, 그 외에 비교될 수 없는 많은 우월성 및 그 성경의 전체적인 완전성들은 성경 자체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충분하게 증거해 주는 논증들이다.”며 “그렇지만 그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성경의 무오(無誤)성과 그 신적 권위에 대한 우리의 온전한 납득과 확신은 우리의 마음속에서 그 말씀에 의하여 그리고 그 말씀으로 증거 하시는 성령의 내적 사역에 달려 있다(요일2:20-27; 요16:13, 14; 고전2:10, 12; 사59:21)”고 했다.


“그러나 말씀에 계시된 것을 구원에 유효하도록 이해하려면 성령의 내적 조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한다(요6:45; 고전2:9-12).”고 했다. 또 “성경해석의 정확무오(正確無誤)한 법칙은 성경 그 자체이다. 그러므로 어떤 성구의 참되고 온전한 뜻에 관해서 문제가 일어날 때에는, 성경은 항상 그 의미가 여러 가지가 있지 않고 하나 밖에 없으므로, 보다 더 명백하게 말하는 성경의 다른 구절을 살펴서 그 구절을 이해해야 된다(벧후1:20, 21; 행15:15, 16)”고 했다.


이어 “최고의 심판자는 성경 안에서 말씀하시는 성령 이외에 그 누구도 아니다. 따라서 신앙에 관한 모든 논란은 이 최고의 심판자에 의하여 결정이 되어야 하고 제반 회의의 모든 결정, 고대 교부들의 주장들, 사람들의 교리나 사람 개인의 생각들을 검토할 때에 이 최고의 심판자에 의하여 검토되어야 하며, 그의 판결에 전적으로 복종해야 한다(마22:29, 31; 엡2:20; 행28:25)”고 했다(미주한인예수교장로교회 2020).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서는 1643년 영국 의회가 당시 국왕이던 찰스 1세와 의회와의 내란인 청교도 혁명(1640∼1660) 중에 영국 교회가 공통으로 따를 수 있는 전례, 교리, 권징 등의 기준을 수립할 필요를 느끼고 웨스트민스터 총회를 소집해 마련된 것이다. 당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교회 총대들과 의원, 정치인 등으로 구성된 “학식 있고 거룩하며 분별력 있는 신학자들”이 성공회 교회인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 모였고, 이 회의는 5년 동안 지속되었다. 회의의 결과로 신앙고백서가 작성되었는데 이것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이다. 이 회의의 결과로 신앙고백서뿐만 아니라 웨스트민스터 대(大)요리문답과 웨스트민스터 소(小)요리문답 또한 작성되었으며 이듬해 1648년 영국 의회에서 공인되었다.


이 문서들은 미국으로 건너간 청교도들에 의해 미국 장로교회(PCUSA)의 교리적 표준문서로 인정되었고, 한국에는 장로교 선교사들이 가지고 들어와 한국 장로교 교회의 표준문서로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1970년대 미국연합장로교회(UPCUSA)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포기하고 칼 바르트의 화해신학적 교회론을 구성하는 비정통적이며 비개혁주의 신조인 이른바 ‘1967년 신앙고백서’를 발간함으로써 신 신학을 근간으로 하는 자유주의적인 신앙고백을 천명했다.


1967년 신앙고백서는 성경에 대해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사람을 가르치고 온전케 하기에 충분하다고 믿고 고백하는 것처럼, 또한 우리는 성경의 권위가 인간이나 천사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것을 확언하며 공언한다. 그러므로 성경이 교회로부터 받은 권위 밖에는 다른 권위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사람들이요, 항상 교회의 신랑 및 목자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면서 이들 위에 군림하려 하지 않는 참된 교회에 해를 주는 자들이라는 것을 확언한다.”는 수준으로 성경의 무오성을 삭제했다(미국 장로교헌법 제1부 신앙고백서 79).


또 이 새 신앙고백서는 하나님의 유일한 충족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 뿐이라고 하면서 성경의 권위를 낮게 평가하고 있다. 이 고백서는 성경을 충족한 계시라고 하지 않으며 성경을 계시에 대한 유일한 증거라고만 한다. 그리고 이 새 신앙고백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화해사역에 대한 성경의 증거에 비추어 성경의 모든 말씀이 해석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성경은 절대성을 가지지 못하고 상대적 가치를 가질 뿐이라고 했다.


성경은 사람들의 말이며 그 기록되던 시대와 장소와 환경에 유행하던 언어와 사상과 문체의 제약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새 신앙고백서는 성경의 무오성을 부인했다. 결국 성경의 오류를 인정하고 비평하고 비판하는 근거에서 현대 교회의 근간이 이뤄져 성경을 믿지 않거나 또는 원하는 것만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낳게 된 것이다.


성경에 오류가 있는지 여부는 오랜 논쟁거리였다. 성경을 읽으며 무오류성을 판단할 때는 성경이 단순한 보도 이면에 있는 분명한 주장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며, 성경이 기록된 문화적 상황에서 본문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성경 본문 설명이 어려움을 단순히 오류의 증거로 판단해선 안 될 것이다. 이러한 기준에 따르면 성경은 오류가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자유주의 신학과 신정통주의 신학은 성경의 무오성을 허물고 1967년 신앙고백서를 만들어냈다. 결국 성경은 우리의 신앙과 신학의 유일한 증거가 될 수 없게 된 것이다.


인본주의 철학의 공격 앞에서 교회는 분명히 새롭게 개혁 신앙을 따라 성경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신구약 성경을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무흠한 말씀으로 믿는 보수 신학을 잘 지켜, 성경적인 바른 신학을 지켜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그 성경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복음에 우리들의 교회와 우리의 삶이 일치하고자 끊임없는 회개운동과 기도운동을 해야 할 것이다. 오직 성경의 가르침에 근거해서 십자가 회개복음을 중심으로 하여 노력을 해 가는 그런 동기와 힘씀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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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5월31일 03시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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