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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원·한인기독교인들 “北정권, 주민들 노예 아닌 인간으로 대우해야”
미 의사당 앞에서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 회복을 기원하는 행사

11일 미국 워싱턴 의사당 앞 잔디 광장에서 열린 북한 인권 집회에서 공화당 소속 베리 라우더밀크 하원의원이 연설하고 있다.

미국의 여러 하원의원과 기독교인들이 미 의사당 앞에서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 회복을 기원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의원들은 특히 김정은이 주민들을 노예가 아닌 사람으로 대우할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협상에서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녹취: 한인 2세 청소년들의 구호 소리] “We can’t forget! We can’t forget!”

“북한의 박해 받는 지하 기독교인들, 중국에서 고통 받는 탈북민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정치범수용소에서 고통 받는 북한인들도 잊을 수 없습니다.”

미국 내 한인 기독교 단체인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KCC)이 11일 미 의사당 앞 잔디 광장에서 ‘북한 내 인권 (개선)을 위한 목소리’가 되자며 집회와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여러 명의 미 의회 중진 의원들은 신이 모든 인간에게 공평하게 부여한 자유와 존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북한인들도 같은 자유를 누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유엔이 규명한 북한 김정은 정권의 반인도적 범죄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결정적인 사안은 인간의 자유”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로이스 위원장] “ I think the crucial issue is human freedom. The issue is all of us have the right as human being…”

모든 인간이 자신의 삶을 누리고 소유물을 가질 권리가 있지만, 북한은 김정은 정권이 그 권리를 갖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이런 북한의 끔찍한 인권 상황에 계속 관심을 두고 함께 노력해 북한 정권을 압박하면 북한 주민들이 종교의 자유 등 모든 기본적인 자유를 누릴 그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연설 후 VOA에 북한 주민들이 더 많은 자유, 특히 북한 안팎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정보의 자유를 누리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로이스 위원장] “We hope for more freedom for the people of North Korea and we hope that more information about tolerance……”

모든 북한인이 정확한 정보에 따라 자신들의 삶과 미래를 자유롭게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테드 요호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원장도 이날 연설에서 북한인들이 진실을 들을 수 있도록 대북 정보 유입 확대를 강조한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이 최근 미 의회에서 다시 채택된 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요호 위원장] “I’m proud to say that we had opportunity for the reauthorization that includes DPRK act, a bill that I introduced which focuses on increasing US broadcasting efforts……

요호 위원장이 공동 발의한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은 기존의 방송뿐 아니라 휴대용 저장장치인 USB(메모리 막대기)와 오디오, 영상 재생기, 휴대전화 등 다양한 기기들을 활용해 대북 정보 유입을 강화할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요호 위원장은 이날 신이 부여한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한 미 독립선언문과 헌법을 담은 작은 책을 손으로 들어 올리며 북한인들도 같은 자유를 누리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리 라우더밀크 하원의원(공화당, 조지아주)은 김정은 정권이 계속 주민들을 어둠 속에 방치하고 있다며, 신이 모든 인간에게 부여한 자유의 빛을 북한 주민들에게 비추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우더밀그 의원은 특히 이날 예정에 없던 기도까지 주도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계속 협상하고 논의할 때 북한 주민들의 자유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녹취: 라우더밀크 의원] “Lord, I’m praying for our president here as he continues to negotiate and have discussions and hopefully take the direction that…”

테드 포 하원의원도 미북 협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인권 침해를 중단할 것을 반드시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포 의원] “We must talk to him, inform words that the human rights violations that…”

김 위원장은 그가 주민들의 인권을 존중하길 미국이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반드시 이해하고 주민들을 노예가 아니라 인간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올해 국정연설에 초대받아 주목을 받았던 탈북민 지성호 나우 (NAUH) 대표는 국제사회가 독재자의 편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편에 함께 서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녹취: 지성호 대표] “북한은 너무나도 잔혹한 곳입니다. 국가가 조직적으로 범죄를 자행하고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국제사회에는 정상적인 국가라고 알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죠. 진실은 그러나 가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겁니다. 2천 3백만의 북한 주민들 중에 김정은만 사는 게 아닙니다. 대다수의 사람이 고통과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편에 서야 합니다. 우리는 만들어야 합니다. 악이 결코 정의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요.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가 깃드는 그 날을 위해서 함께 해 주십시오.”

이날 집회는 이 단체가 해마다 주최하는 여름 지도자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미국 각지에서 온 80여 명의 한인 청소년들이 주도해 열렸습니다.

11일 미국 워싱턴 의사당 앞 잔디 광장에서 열린 북한 인권 집회에 캘리포니아주 거주 한인 이기수 씨와 딸 조이스 양이 참석했다.
11일 미국 워싱턴 의사당 앞 잔디 광장에서 열린 북한 인권 집회에 캘리포니아주 거주 한인 이기수 씨와 딸 조이스 양이 참석했다.

특히 참가자 중에는 실향민 자손인 아버지와 고등학생 딸이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온 이기수 씨는 황해도 재령에 살던 할아버지가 6·25 한국전쟁 때 기독교인이란 이유로 인민재판을 받고 순교했다며 이런 아픔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딸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기수 씨] “딸이랑 여기에 오게 된 이유는 6·25 전쟁 때 할아버님이 돌아가셨어요. 스데반 집사님처럼 돌로 죽창으로 인민재판을 받고 돌아가셨어요. 단지 크리스천이란 이유만으로. 다른 가족들도 다 그렇게 죽은 거로 알고 있고요. 또 정치범수용소 같은 곳으로 가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아픔이 우리 딸에게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면서 오게 됐습니다.”

이 씨의 딸 조이스 양은 여러 증언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상황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북한 주민들이 이런 행사를 통해 희망을 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이스] “Our people in North Korea may have hope because of what we are doing now…”

2004년에 설립된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KCC)은 미 의회의 북한인권법 제정과 워싱턴이 북한 주민의 인권상황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특히 2010년부터 입이 있어도 자유롭게 말할 수 없는 북한 주민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높이자며 미 의사당 앞에서 해마다 횃불 집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 공동 설립자인 손인식 목사는 이날 VOA에 북한 주민들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가장 어려운 때가 열림의 때라며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손인식 목사] “사랑하는 북한 주민 여러분! 함경도에서, 평안도에서, 평양에서, 강원도에서, 황해도에서, 자강도에서, 량강도에서 너무 오래 기다리고 지쳤죠. 이제는 이렇게 인생을, 북한 땅의 삶을 끝내야 하는가 하고 낙심하고 또 낙심하시겠지만, 성경의 믿는 사람들 역사를 보면 가장 오래 기다린 때가 하나님이 열어주신 때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설립된 지) 70년이 되는데, 우리도 유대 민족을 70년 만에 (포로에서) 구원해 주신 것을 (북한의) 우리 지하교인들도 아실 테니까 우리도 똑같이 70년이 지나기 전에 반드시 구해주실 것을 믿으십시오. 밥 한 끼라도 더 악착같이 드십시오. 콩나물, 강냉이 한 알이라도 더 잡수시면서 버텨야 합니다. 힘내십시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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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12일 18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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