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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들 “김정은 방중, 핵 보유한 정상국가 위상 과시 목적”
북-중 간 결속을 과시하면서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는 의도

19일 중국 베이징 거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모습이 중계되는 대형 TV 화면 앞을 자전거를 탄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북한 김정은이 미-북 정상회담 1주일 만에 중국을 방문한 것은 핵을 보유한 정상국가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북-중 간 결속을 과시하면서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는 의도라는 진단입니다. 안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정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중국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는 김정은이 여전히 중국의 ‘신하’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창 변호사]”Kim is still Chinese vassal, and that’s an evident after the first trip that Kim made to China it is certainly clear after the second trip after this third trip there’s just no questions that he is China’s tool.”

미국과의 협상 국면 속에 중국을 세 차례 찾았다는 사실을 볼 때 김 위원장이 중국의 도구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지적입니다.

앞서 이번 미-북 정상회담의 실제 승자는 중국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회담 이후 중국의 평화협정 참여 가능성이 높아졌고, 오는 8월 열리는 ‘미-한 훈련’이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중국이 요구해 온 ‘쌍중단’ 역시 받아들여진 셈이기 때문입니다.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 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예정된 것으로, 중국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힐 전 차관보] “He’s probably extended the courtesy, maybe something he promised them on the second visit to give them a full briefing.”

앞서 김정은이 두 번째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 주석에게 미-북 회담 결과를 자세히 설명하기로 약속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힐 전 차관보는 북한이 중국에 다가가기 좋은 시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이제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할 때라는 “지혜”를 발휘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녹취: 힐 전 차관보] “ I think it is also for North Korea a good time to be closer to China, because President and his administration chose the wisdom that now is the time to go in to the tariff war with China.”

이는 중국의 의도와도 맞아 떨어진다고 창 변호사는 지적했습니다.

[녹취: 창 변호사] “China is trying to show to President Trump that every solution to North Korea runs through the Chinese capital, and China is trying to create a bargaining chip on trade, because it is occurring the same time you have escalating trade tension between China and US.”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에 대한 모든 해법은 베이징을 통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이를 미국과의 무역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고 시도한다는 겁니다.

김정은의 이번 방중은 트럼프 대통령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며 양국 간 무역전쟁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졌습니다.

때문에 김정은의 행보를 바라보는 미국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는 게 창 변호사의 지적입니다.

[녹취: 창 변호사] I think Trump’s administration will view this not as a friend development, after the second time that Kim went to China President Trump actually talked about this, how Kim’s attitude has changed.

두 번째 방중 뒤 김 위원장의 태도가 변했다고 말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방중 역시 우호적으로 바라보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반면 펜실베니아 대학의 동아시아연구센터 자크 들릴 교수는 서로 후원자 역할을 하는 북-중 관계를 알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이번 방중에 크게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들릴 교수] “I think US understands that China and North Korea are essential backers to each other, so I think US is terribly surprised. China is not ready to abandon North Korea, China has interest in both stability and basic status quo on Korean peninsula.”

그러면서 중국은 역내 안정과 한반도에서의 현상유지를 선호하는 만큼, 아직 북한을 저버릴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특히 김정은이 핵을 보유한 정상 국가의 정상적 지도자 행세를 하려고 한다며, 싱가포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덕을 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힐 전 차관보] “Clearly, he has done something normal than his father and grandfather and that regards, he is trying to portray himself a normal leader of a normal country with nuclear weapon, and I think in that process, he has been helped by Singapore summit.”

그러면서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약속 없이 북한이 바라던 미-한 연합훈련 유예를 결정한 트럼프 행정부가 과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창 변호사 역시 김정은의 달라진 국제적 위상에 주목했습니다.

[녹취: 창 변호사] “Normally China announces it only after the North Korean leader has returned to North Korea, so things are different for Kim Jong Un, he has different status right now, much higher one, for Kim that’s good, because it shows that he is a part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보통 중국은 북한 지도자가 귀국한 뒤에야 방중 소식을 알리지만 이번에는 달랐으며, 이는 김정은의 위상이 올라 간 것을 뜻한다는 설명입니다.

또 이는 김정은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보이게 만드는 만큼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이 같은 위상 변화가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들릴 교수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는 대신 상당한 양의 핵무기를 감축하는 선에서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은 김정은으로서는 핵무기 일부를 포기하는 것이 전보다 수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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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20일 13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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