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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USB 담긴 페트병 500개 서해안 통해 북으로
쌀이 담긴 2L짜리 페트병을 강화도 앞바다로


쌀과 이동식저장장치(USB)가 들어 있는 페트병 500개가 북한 서해안 도시를 향한 '작은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극심한 식량난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외부세계 정보 유입으로 북한 주민들의 생각이 바뀌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주최 측은 밝혔습니다. 한국 강화에서 함지하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한국의 탈북자단체들이 2일 쌀이 담긴 2L짜리 페트병을 강화도 앞바다로 던졌습니다.

페트병은 이내 강한 조류에 휩싸여 서쪽으로 빠른 속도로 이동한 뒤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녹취: 현장음] “던지고 나니까, 힘드네요. 좋아요.”

페트병 안에는 쌀과 함께 USB와 구충제가 들어있다.
페트병 안에는 쌀과 함께 USB와 구충제가 들어있다.

이렇게 던져진 페트병은 500개. 각 페트병마다 1.3kg의 쌀과 외부정보를 담은 USB, 구충약 등이 담겼습니다.

이날 바다로 던져진 페트병들은 서해 바다로 나간 뒤 조류를 따라 해주와 연안, 배천, 청단 등 북한의 해안 도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단법인 큰샘의 박정오 회장은 쌀이 북한 주민들의 굶주린 배를 채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정오 회장] “고기를 잡으러 나온 어부들이라든가, 바다의 미역 주우러 나온 사람들이 얼마든지 보고 가져갈 수 있거든요. 먹을 수 있고.”

2년 전부터 시작된 '쌀 보내기 운동'은 이날로 53번째를 맞았습니다. 한 달에 1~2번, 적게는 500kg에서 많게는 2t이 넘는 양의 쌀이 북쪽으로 보내진 겁니다.

탈북자인 박 회장은 열악한 북한의 식량 사정 때문에 이런 운동이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정오 회장] “북한은 20년 정도 심한 기근, 평화시기에 300만 명이 굶어 죽었거든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쌀을 어떻게 보낼 수 있을까...”

김용화 탈북난민인권연합 회장 역시 작은 양의 쌀이 보내지는 것 같지만, 북한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은 크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용화 회장] “북한 부녀자가 한 달에 받는 월급이 4천원인데, 이건(1.3kg) 8천원이에요. 두 달치 인건비와 맞먹는 양이 들어가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너무 좋아 가지고…”

인권단체들이 바다를 통해 북한에 보내는 쌀은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에 관심이 많은 한국 내 여러 단체와 교회 등의 후원으로 마련됩니다.

이날 행사에는 수원 임마누엘교회 성도들도 참여했습니다. 김명순 장로입니다.

[녹취: 김명순 장로] “우리만 잘 먹고 잘 사는 게 아니라 북한도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50개 가져왔습니다. 각자 성도들이 해서 가지고 오기도 하고, 같이 해서 협력해서 가져왔습니다.”

빈 페트병 역시 김 회장 등이 각 아파트 분리수거함을 돌아다니며 모아온 것들입니다.

그러나 쌀을 북한으로 보내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물의 방향과 가장 적절한 시점을 계산하는 일입니다.

주최 측에 따르면 가장 적절한 시점은 한 달에 두 번 찾아옵니다. 물이 빠지는 속도가 가장 빠른 보름과 그믐 때로, 그 중에서도 썰물, 즉 간조 때를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이날 간조 시간은 오후 1시. 스마트폰을 이용해 정확한 간조 시점을 맞춰 일제히 페트병을 물 속으로 던진 겁니다.

[녹취: 박정오 회장] “전단은 바람에 맞춰서 바람 방향에 맞춰서 보내야 하는데 겨울엔 할 수 없고, 바닷물은 조류, 물 흐름을 이용해서 보내기 때문에 틀림 없이 가거든요. 날짜, 시간대를 맞추면 얼마든 할 수 있습니다.”

이날 페트병에 들어갈 USB를 준비한 대북 인권단체 '노체인'의 정광일 대표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에도 이번 운동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쌀이 주민들의 굶주린 배를 채우는 역할을 한다면, USB는 주민들의 외부세계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날 북한으로 향한 USB에는 각종 영화와 음악은 물론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에서 행한 연설 장면도 담겼습니다.

[녹취: 정광일 대표] “북한 주민들은 미국 대통령이 북한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모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한테 보내는 메시지는 당신들이 열악한 상황 속에 살고 있는 것을 미국 대통령도 알고 있다. 그들에게 신심을 주기 위해서 보내게 됐습니다.”

정 대표는 최근 남북 간 화해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이럴 때일 수록 인권 문제가 더욱 부각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정광일 대표] “남북 화해 무드가 중요한 건 알지만 아직까지도 북한에는 정치범 수용소가 존재하고 있고, 인권 유린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부각시키지 않는다는 건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남북 화해 무드와 별도로 북한인권 문제를 거론해야지, 거론을 안 하고 그냥 대화, 이런 걸 이야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주최 측은 쌀을 보내는 운동이 서해뿐 아니라, 동해로도 확대 운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후원과 관심이 지금보다 더 커져서 쌀과 USB의 양은 물론, 보내는 횟수까지 늘어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강화에서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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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03일 01시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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