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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통일의 주역 김유신 장군 동상. |
2012년과 비교해 지난 대선의 경우 크고 작은 保守단체와 인터넷 매체가 생겨나 무척 바쁘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취재를 했었던 기억이 났다.
正統保守 진영의 입장에서 보면 이념적으로 신뢰하기 힘든 뉴라이트전국연합-자유주의연대 등의 단체들은 사실상 지난 대선에서 MB의 외곽조직이나 다름없었다.
이들 단체들은 정권 교체이후 조직의 발전적(?) 해체 과정을 거치면서 몇몇 지식인들은 국회의원이 됐다. 그런데 이번 2012년 총선-대선에는 위와 같은 활발한 保守 진영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언론으로는 조갑제닷컴-뉴데일리-코나스-독립신문 등의 매체들이 ‘배수의 진’을 치고 孤軍奮鬪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左派처럼 多種多樣한 매체들이 등장해 새로운 기사를 자체 생산,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것이 아니다. 특정 매체와 일부 右派기자들이 생산하는 기사가 그저 돌고 돌 뿐이다. 글 쓰는 기자 입장에서야 나쁠 게 없지만, 右派 운동의 확산 측면에서 보면 이는 사망의 지름길이다. 반면 左派진영은 인터넷 사이트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雨後竹筍으로 생겨나고 있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권을 거치면서 保守세력의 주축을 형성했던 노년층이 지난 5년 동안 급격히 노쇠하고 인원도 줄어들었다. 청년층은 그러면 더 左傾化됐을까? 그렇지 않다. 20-30대 保守성향 청년층은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保守진영에서 일하고 싶어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는 점이다.
청년실업률이 가장 심한 곳은 다름 아닌 保守진영이다. 그동안 젊은 사람 없다고 한탄만 했지 실제로 젊은이들을 키우려한 保守인사는 趙甲濟 기자님을 비롯한 몇몇 선각자들 뿐이었다. 극소수 단체가 있었지만 명망 있는 인사들을 모셔다 강연만 하고 사후 관리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그나마 있던 젊은이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
박근혜란 정치인은 상황이 이런데도 점점 더 左클릭을 하고 있다. 최근 며칠간 기사를 보면 공천에서 親李계 인사들을 배제했다는 기사들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保守성향의 전여옥-신지호 의원 같은 인사들은 줄줄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공천은 공정했다고 하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없다. 쉽게 말해 박근혜 의원과 ‘코드’가 맞지 않는 인사들이 배제된 것이다.
K선배는 이런 얘기를 했다.
“박근혜는 이명박보다도 못한 정치인이다. 자신을 지지해 주는 외곽조직, 인터넷 매체 하나 제대로 만들지도 못하고 관리도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가 총선-대선에서 이기겠다고 생각하면 그게 바로 ‘도둑X 심뽀’인 것이다. 박근혜에게 투표하는 것 자체가 내 이념과 맞지 않는데, 보수 성향 가진 사람들이 투표장에 가겠는가. 민심을 너무 못 읽고 있다.”
그도 그럴게 민통당과 새누리당(舊한나라당)의 정강-정책을 보면 거의 차이가 없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대북(對北)정책 핵심조항이었던 “북한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삭제했는데, 이것은 해석에 따라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존중하고 계승한다”면서 북한 체제를 사실상 인정한 민통당의 강령과 맞닿을 수도 있다.
이외에도 새누리당은 통일 및 對北정책과 관련, ▲유연한 對北정책 추진 ▲남북대화와 남북 교류협력에 대한 적극적 의지 반영 ▲북한 인권개선, 인도적 지원, 북한의 국제사회 참여와 지원을 통해 북한 개방 등을 제시했다. 민통당의 경우 ▲6.15공동선언 및 10.4선언 존중 및 계승 ▲(남북 간) 경제-사회-문화 분야 교류협력 강화 ▲남북 간 평화체제의 확립 추구 ▲평화와 통일이 함께 가는 對北정책 추진 등을 기본 방향으로 하고 있다.
민통당은 물론이거니와 새누리당에 투표를 하는 것 자체가 나의 이념과 맞지 않는다.
이런 상태에서 총선에서 개헌저지선이 지켜지고, 대선에서 민통당이 정권을 잡으면 아주 재수없는(?) 상황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 中道左派로 左클릭한 새누리당과 민통당을 중심으로 한 從北세력이 <햇볕정책>을 부활시켜 對北퍼주기가 다시 시작될 것이다. 이유는 웰빙右派-웰빙左派 모두 資本主義의 ‘단맛’을 봤기 때문에 ‘한반도의 극적변화’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둘 사이에서 죽어나는 것은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권 내내 從北세력에 맞서 투쟁해온 愛國세력, 그리고 북한 동포다. MB의 가장 큰 업적(?)은 시간이 지나서 보니 김대중-노무현도 못했던 愛國세력을 枯死시킨 것이다. 現정권 5년은 쓸데없는 시간이었다. 문제는 MB보다 못한 박근혜가 從北세력과 함께 대한민국을 枯死시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이번 공천 과정을 보면서 박근혜와 새누리당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앞으로 변할 가능성이 없다. 새누리당은 아무리 이름을 바꿔도 어차피 북한을 해방하는 역사적 사명을 지향하는 保守주의 愛國정당으로 거듭 날 수 없다.
保守세력이 이대로가 좋다는 새누리당과 같은 정당을 존속시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는 입장에서 현대판 징비록(懲毖錄)을 쓰고 싶지는 않다. 內戰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하고 이를 악물고 새누리당과 결별, 가시밭길을 가야한다.
야윈 늑대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자유통일 세력에게도 활로가 열린다.
김필재(金泌材)/트위터 아이디: @Iron_Alchemis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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