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말에는 경어 높임말과 반말 해라체가 있어서 어른에게 하는 말과 어린 사람에게 하는 말이 구분되어서 예의를 가추고 있다. 미국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한국말 가르치기 어려운 문제 바로 그 점이다. 예를 하나들면 영어로 eat를 먹어, 먹어라 하면 되는 데 어른에게는 그렇게 말하면 안 되고 잡수세요 해야 되는데 못하는 것이다.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먹어’ 하면 좀 귀엽게 받아드리지만 ‘먹어라’ 그러면 듣기 거북스럽고 30세 된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한국말로 ‘할아버지 이거 먹어’ 한다면 버르장머리 없는 자식이라고 꾸지람을 할 것이다. 할아버지 이것 ‘잡수세요’ 라고 한다면 그 놈 한국말 제법 잘 하는구나 하고 칭찬 할 것이다. 언어의 예의를 중요시하는 나라인 한국 사람들에게는 말 한 마디가 풍기는 뉘앙스가 크다고 하겠다.

미국 사람들은 친하면 서슴없이 이름을 불러 주지만 한국 사람들은 성씨 다음에 직함을 불러야 예의가 바르지 이름을 함부로 부르면 싫어한다. 친한 친구끼리는 애들처럼 이름을 부르지만 점잖은 사람들은 그렇게 안 부른다. O회장님 O사장님 O부장님 등등 지니고 있는 높은 직함을 부르는 것이 상례화 되어 있다. 그 직함 때문에 감투 쓰기를 좋아하고 싸우는 것이다. 그 직함은 그 사람의 외형적 권위를 나타내는 영예로운 지위가 되기 때문에 으쓱하는 것이다. 상석이냐 말석이냐 그 위치 때문에 목숨 걸고 싸운다.

지금 우리나라는 휴전협정으로 전쟁하다가 중단하고 있는 상태이며 언제든지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적군과 대치상태이며 원수에게 먹히지 말고 먹어야 되는 상황으로 임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또 다시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을 당할 수 있는 가능성과 그 이상의 더 큰 비극도 전개될 처지인 것이다. 적군을 제압하기 위하여 필승의 대안을 구축해야 되는데 계속해서 피해만 당하고 뒷북 처야 되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비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다. 적군에게 군사비밀을 알려주고 적군이 승리하도록 이적 행위를 자행해도 아무런 제재가 없다면 승리는 불가능하고 패배의 쓴 잔을 마실 날을 기다릴 뿐이다. 정신력으로 이겨놓고 싸운다는 말이 있는데 져놓고 싸운다면 이미 전쟁은 끝나고 패잔병으로 침식당하는 비극의 징조다.

우리 군대의 최고 지휘관에 대하여는 “MB” 명박이라고 불러주면서 적군 지휘관에게는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라고 호칭하고 있으니 이것이 될 말인가? 아군과 적군을 분별 못하고 혼돈 착각하는 군인과 지도자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살아야 되나? 과연 어떤 결과가 나타날 것인지 그 대답이 확실해야 한다. 화력 이전에 정신력으로 대결하는 전투에서 승패가 결정되었는데 싸워봤자 헛수고인 것이다. 잔악무도한 김정일 “괴수”라고 호칭할 적장을 ‘국방위원장’이라고 깍듯이 불러 예우하는 저변의 목적이 무엇이냐 말이다. 적군 수장은 높여주고 아군 수장은 낮춰주는 언동은 왜 용납하는가? 주적개념을 흐리게 만들어 적을 분별하지 못하게 만든 이적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김정일을 추종하는 세력들은 우리 군의 최고 지휘관 이명박 대통령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흉한 욕설을 퍼 붓고 호시탐탐 적화통일하려고 흉계를 획책하면서 침투하는데 언론 매체는 변함없이 적장에게 예의를 가춘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라고 호칭해야 되겠는가? 제발 그 호칭 절대로 부르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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