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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인권운동가 中억류..민주화 民心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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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내외 인사 440명, 공산당 일당 독재 종식 서명운동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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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운동가인 북한인권정보센터 김상헌 이사장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인권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일 중국을 경유하던 도중 베이징 공항에서 4시간 동안 억류되었다가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 사건이 발생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중문판 홈페이지에서 김 이사장이 브뤼셀행 비행기 환승을 위해 공항에서 대기하다 중국 공안 당국에 붙잡혔으며, 그들은 김 이사장을 인천행 비행기에 강제로 탑승시켰다고 보도했다.
방송과 인터뷰를 가진 김 이사장은 “공안이 몸과 가방을 강압적으로 수색한 뒤 4시간 동안 가둬놓는 바람에 비행기를 놓쳤다”며 “그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마디 설명도 하지 않았다”고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김 이사장은 당시 난민 자격 신청을 위해 중국 외무성에 출두했다가 행방불명된 탈북자 일곱 명에 대한 행방추적을 촉구하고 중국 정부의 ‘난민지위에 관한 국제협약에 강제송환 금지조항’ 위반 등 중국 내 탈북자 인권과 관련해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는 앞서 지난 3월에도 중국 선양에서 탈북자와 만나 저녁식사를 하던 도중 공안에 붙잡혀 한국에 강제송환 된 바 있다.
김 이사장의 억류 이튿날인 2일 열린 세미나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의 인권상황을 되짚어보기 위해 유럽의회 의원들이 마련한 회의로서, ‘국경없는기자회’와 국제앰네스티, 국제인권연맹 등 12개 NGO 단체들과 지난 달 상하이에서 가택연금 된 인권변호사 정언충(鄭恩寵)을 만났던 헬가 트루펠 의원도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제기된 일부 제안들은 유럽의회에 제출되어 중국 인권에 대한 인식을 돕고 중공 당국과 대화를 재개하는 방식에 대한 조언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장의 강제송환 사건에 대해 세미나에 참석한 ‘국경없는 국제인권’의 포드 대표는 “공항의 국제구역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 밝히며 “중국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규탄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중국에 단호한 항의 표시를 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국제 공동구역에 있는 외국인은 해당국에서 최선의 편의와 보호를 제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만행을 저지른 것에 대해 여러 전문가와 논의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정부의 이러한 반민주적 행태에 대해 중국 내부에서 공산당 일당 독재 철폐와 민주화를 촉구하는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단파라디오 방송국인 ‘희망지성 국제방송’은 중국의 인권사이트인 ‘유권망(維權網)’의 11일 발표를 인용해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맞아 중국 공산당 일당 독재 종식을 요구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08헌장’ 서명 운동에 중국 국내외 인사 440명이 동참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서명 운동에는 6.4 천안문 민주화 사태의 주역인 왕단(王丹)과 미국 하버드대 교수인 양젠리(楊建利), 미국의 유명 중문 잡지 ‘베이징의 봄’의 편집장인 후핑(胡平), 리푸(李普) 전 신화통신 부사장, 자오쯔양(趙紫陽) 전 총서기의 비서였던 바오퉁(鮑彤), 베이징의 법학자 위하오청(于浩成) 등 14개국의 민주인사와 학자 등 지식층은 물론 중국 각지의 농민드과 대학생, 언론인, 예술가, 학자 등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 헌장에서 특히 삼권 분립, 사법독립, 민주선거, 결사와 집회의 자유, 언론 자유, 종교 자유 등 19개 분야의 정치개혁 사항을 내놓는 초강수를 두고 있으며, 이에 중국 정부는 헌장 초안을 작성한 베이징의 독립작가 류샤오보(劉曉波)와 법률학자 장쭈화(張祖樺) 등을 체포 구속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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