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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프레스센터에서 '반인도범죄 근절을 위한 국제인권세미나 및 인권유린 증언대회'가 열렸다. 김정일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재소하기 위해 가진 이번 행사는 인권세미나와 인권유린 증언대회로 구성됐다. 그중 인권유린 증언대회에서 발언을 한 손명옥 양의 증언을 소개한다. 손명옥 양은 종교처형 피해자 손정남씨의 딸이며, 현재 고등학생이다. 손정남 씨는 북한의 종교 탄압으로 공개 총살되었다.
다음 내용은 손명옥 양의 증언 내용을 옮긴 것이다.
제가 2009년 올해 입국했을 당시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알아낸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삼촌에게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빠가 2004년 하나님을 믿었다는 죄로 사형에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는 정말 이 자리에 앉아 계신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하나님을 믿었다는 것이 그렇게 큰 죄가 되는지, 그것이 사형에 까지 이를 정도의 큰 죄인지 이 자리에 앉아 계신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저는 6살에 탈북을 했기 때문에, 북한의 체제와 정치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단지 하나님을 믿었다는 이유로 정말 사형까지 해야 됐는지 저는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저는 이 자리를 통해 여러분들께 간절히 부탁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북한 인권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그곳에서 억울하게 죽어가는 사람들과 저희 아빠와 같이 종교의 자유와 그 어떤 자유도 없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ICC에 김정일이 재소되는 것이야 말로 억울하게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의 바람이고, 저뿐만이 아닌 모든 북한에 있는 피해자들의 바람일 것입니다.
손정남씨 총살 과정
손정남씨는 1998년 탈북하여 중국에서 남한 선교사들을 만나 교인이 되었음.
손정남씨는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하던 중 2001년 중국 공안에 체포
되어 북송 되었음.
손정남씨는 함북 정치범수용소에 갇혔다 풀려나 2004년 다시 탈북 하였음.
손정남씨는 북한 지역에서의 선교활동을 위해 평양으로 갔다가 체포됐으며, 북한은 손정남씨가 '반민족적 사상 기독교를 외국에서 받아 북조선 인민들에게 유포한 민족반역자' 라며 사형을 선고 했음.
손정남씨의 탈북 배경
1988년 임신한 부인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기관원에 끌려가 모진 고문으로 유산을 당하자 북한 사회에 염증을 느껴 중국으로 탈북.
연길에서 한국 선교사를 만나 신학을 배우고 신앙을 갖기 시작한 후 선교활동을 하던 중 그의 학습반 중에서 한 사람이 중국 공안에 체포되고 그의 밀고에 의해 손정남씨도 같이 체포되어 2001년도에 강제 북송 당함.
북한 수용소에서 3년간의 모진 고문을 받은 정남씨는 매형과 고모부 등이 군부대 사단장 등 군부의 요직에 있는 덕분으로 '다시는 탈북하지 않을 것' 이라는 이들의 보증서약을 얻어 간신히 석방되었으나 걷지도 못하는 폐인이 됨.
한두 달을 치료하다가 2004년 중국으로 잠시 나와 동생 손정훈씨를 만나고 북한으로 들어갔지만 주위의 밀고로 또다시 끌려가 공개 총살형을 언도 받음.
동생 손정훈씨는 중국에서 형과 헤어질 당시 같이 남한으로 가자고 설득했지만 형은 북에 있는 어머니와 보증서약을 해준 친척들 때문에 다시 입북을 강행했다고 손정남씨가 말했다고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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