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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양각종의 예측이 횡행하고 있습니다만, 눈에 보이는 수치상으로는 정권유지 여론보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고, 미세한 차이이지만 야당의 윤석열 후보가 여당의 이재명 후보보다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헌데 이런 민심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보수층 안에선 정권교체가 과연 가능할까? 하는 회의론도 강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은 행정부는 물론 입법부·사법부와 주요 언론 등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까지 장악한 좌파의 위세를 여기저기서 체감하는 탓일 것입니다. 대표적 보수매체인 문화일보의 이용식 주필은 며칠 전 ‘윤석열이 2%P로 패한다’는 칼럼을 썼던데요. 제가 일부 인용해 봅니다. 이 주필은 차기 한국 대선은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보다 ‘어떤 나라가 될 것인가’에 대한 선거”라고 정의합니다.
“이재명의 정치철학과 리더십이 자유민주주의와 의회민주주의 자체를 시험대에 올릴 정도로 기존의 여야 경쟁 틀을 뛰어넘기 때문”이라는 것이라며 이렇게 지적합니다. <현 정권에서도 삼권분립이 무너지고 ‘자유’에 대한 위협이 심각하지만, 예고편에 불과하다. 이재명은 더불어민주당에 “과감한 날치기” “한꺼번에 패스트트랙”을 주문하고, 청년들을 만나 “나도 전과자”라며 “공동체 룰”을 어겨도 된다고 했다.
압권은 ‘민주당의 이재명’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 선언이다. 말 그대로 되면 유일 체제다. 기본시리즈, 음식점 총량제, 토지배당 같은 정책을 확장하면 통제경제와 배급제로 나아가고 시장경제는 위축된다. 비판 언론에 가짜뉴스 누명을 씌워 겁박한다. 후보인데도 이런데, 대통령에 당선돼 권력을 휘두르면 전체주의나 인민민주주의 우려도 낳게 될 것이다.>
이 주필의 지적은 차기 대선이 특정 후보에 대한 호(好)·불호(不好)로 인물을 정하는 선거가 아니라 체제를 정하는 선거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재명 후보는 11월29일 “차별금지법을 입법해야 한다”며 “성적 지향도 타고나는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지난 2017년 3월14일에는 “공공·금융기관에 이른바 성소수자가 30% 이상을 반드시 넘기도록 하겠다.”고까지 했습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11월25일 “차별금지법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문제가 많이 생긴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권교체냐 유지냐에 따라 한국 교회의 미래에 치명적 영향을 줄 차별금지법 제정 여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교회의 존폐가 한 나라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존폐와 직결돼 왔다는 것을 통찰하자면, 이용식 주필의 지적이 과장된 것이 아님을 다시 확인케 됩니다.
그럼에도 윤석열 2%P패배 우려를 하는지 더 인용하면 이렇습니다. <이번 대선은 노무현·이회창의 2002년 대선과 닮은 측면이 너무 많다. 두 후보 모두 사법시험 출신이었지만, 노무현은 빈한한 집안에서 태어난 상고 학력 변호사였고, 이회창은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 졸업 뒤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새천년민주당 정권 연장이냐, 5년 만에 보수 정권으로 교체냐가 걸려 있었다. 지난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처럼, 여당은 2002년 대선 반년 전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여당 선거 전략도 데자뷔 수준이다. 무차별 의혹을 주장하면 관변 매체들이 증폭시키고, 공권력은 거들거나 방임했다. 20만 달러 수수, 가회동 빌라와 기양건설 비자금, 김대업의 병역비리 폭로 등 이른바 ‘3대 의혹’을 통해 이회창의 ‘대쪽 판사’ 이미지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그때도 ‘후보 부인’을 집중 겨냥했다. 재판에서 모두 허위·날조로 결론 났지만, 대선이 끝난 뒤였다. 이회창은 57만 표(2.3%포인트) 차이로 졌다. 보수 진영은 똘똘 뭉쳤고, 민주·진보 진영은 분열해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100만 표 가까이 잠식했음에도 그랬다.> 정치전문가의 분석이라 읽어면서도 오싹해집니다. 실제로 지금 상황은 2002년과 데쟈뷰처럼 느껴지죠?
헌데 이 주필은 “윤석열의 상황은 더 불리하다”고 첨언합니다. <당시엔 노무현 후보 측과 김대중 대통령의 동교동계 사이의 골이 깊어 후보 교체 시도가 이어졌고, 대선 뒤엔 분당으로 치달았다. 이재명의 문재인 차별화도 예상되지만, 그런 최악까지 이를 것 같지는 않다. 무엇보다 이재명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무정형(無定形)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물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공동정부도 불사할 것이다.
이미 DJP 연합과 노무현-정몽준, 문재인-안철수, 문재인-이정희(사퇴) 단일화 등 전례가 많다. 때마침 독일에선 좌·우·진보 정당의 ‘신호등 연정’도 성사됐다. 윤석열은 이회창에 비해 정치 기반 측면에서 훨씬 취약하다. 같은 ‘국회의원 0선’이지만 정치 감각과 임기응변에서는 이재명에 족탈불급(足脫不及)이다. 이대로 가면 2002년보다 더 큰 표차로 패배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 주필은 그러면서 15년 뒤 이회창 본인의 후회를 인용합니다. <‘수많은 패인 분석이 나왔으나 핵심은 내가 유권자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던 것이다. 노 후보 측이 내세운 귀족과 서민, 기득세력과 개혁세력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노 후보는 나보다 훨씬 먼저 정치권에 들어와 YS와 DJ 사이를 오간 구정치인이었지만, 돌출적 행동과 청와대와의 대립각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미지와 연출의 대결에서 완패했다.’(이회창 회고록2 ‘정치인의 길’ 527∼531쪽 ‘왜 졌는가’)>
이회창씨의 ‘패인(敗因)은 자신에게 있었다.’는 말처럼, 사실 지금도 문제의 원인은 야권에게 더 있는지도 모릅니다. 여당은 정권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데 야당은 웰빙기질이 도지고 있습니다. 최근 지루하게 이어지는 윤석열·김종인·이준석 갈등은 대표적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무엇을 가지고 저렇게 지루한 공방을 하는지 자세한 내용은 듣고 싶지도 않습니다. 마치 퍼세식 화장실을 보는 것 같습니다.
급기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린 뒤, 사실상 잠적해 버렸습니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당대표가 후보 측과 충돌하다 잠적하는 전대미문의 일이 벌어진 것인데요. 이 대표는 윤 후보 측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해왔습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이 대표는 반대했습니다. 자신이 주장해 왔던 김종인 영입이 무산된 것이 이 대표의 근본 불만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시시시비를 가리기에 앞서 하만의 장대 앞에 선 것 같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앞에 감정, 기분 그리고 이익만 따지는 모습들이 환멸감만 느껴집니다. 하나님의 선한 뜻까지는 아니어도 국민들을 향한 선한 의지라도 발휘해야 할 터인데 오직 이 땅에 속한 나, 육에 속한 나의 욕구·욕망·욕심을 채우려는 모습들만 비춰집니다. 이런 식의 야당은 2%P 이상의 패배를 겪게 될지도 모릅니다.
한심한 일입니다만, 그러기에 완전하신 말씀으로 돌아갑니다. 여호와께서 또 이르시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 내가 이제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과연 내게 들린 부르짖음과 같은지 그렇지 않은지 내가 보고 알려 하노라. 그 사람들이 거기서 떠나 소돔으로 향하여 가고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섰더니. 아브라함이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창 18:20-23)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지도자를, 대통령을 세우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저지른 죄악이 심히 무겁다면 하나님은 백성들의 영을 살리려 채찍을 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 앞에 아브라함은 먼저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세상을 깨우기 전에 하나님께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호소했습니다.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그러나 10명의 의인이 없기에 소돔과 고모라는 멸절돼 버리고 맙니다. 우리가 먼저 의인이 돼야 합니다. 인간의 정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 죄와 피 흘리기까지 싸워 이기는 자들이 돼야 합니다. 음란은 물론 분노, 미움, 증오, 시기, 질투, 모든 상실된 감정·기분과 싸워 이긴 자가 되어 아브라함처럼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주님. 저희는 감히 의로울 수 없는 자이나 말씀을 믿사오니 예수의 피가 구속, 곧 죄 사함을 허락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지존자의 그늘, 전능자의 날개 아래 지성소로 나아가오니 저희의 기도를 받아주옵소서. 말씀으로 기도하며 죄와 싸워 이긴 거룩한 세대가 일어나 주의 선하고 기쁘고 온전한 뜻을 감당케 하옵소서.
예수 다시 오실 길을 예비하는 자들로 저희를, 우리의 다음세대를 사용해 주옵소서. 그를 위해 이 민족 교회를 지켜주시고 회개의 불을, 무엇이 죄인지 분별할 수 있도록 지혜와 계시의 신을 성도들에게 내려 주옵소서.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시어 자유와 인권과 법치, 교회가 지켜질 수 있도록 다음 번 대선에 역사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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