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전격적으로 ‘의원직 사퇴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조사결과 ‘의혹대상 12명’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윤 의원은 당내 논의과정에서 ‘소명된 경우’로 분류됐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의원직까지 던졌습니다. 그나마 한국 정치권에 몇 안 되는 정상적인 사람 중 하나로 여겨졌는데, 안타까운 생각을 금할 길 없습니다.

2. 사실 논란이 된 부동산 투기 의혹은 정치적 모함의 냄새가 짙습니다. 여당 출신이 위원장인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의 요지를 보면요. 본인도 아닌 부친이 대거 토지를 사들였고, 그 과정에서 직접 경작을 하지 않아 농지법 위반이 의심된다는 점 정도입니다. 또 윤 의원 해명에 따르면, 부친은 은퇴 후 농사를 짓겠다며 땅을 샀지만, 어머니 건강이 악화돼 못 짓게 됐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윤 의원은 26년 전 결혼하면서 분가했습니다.

3. 헌데 이 정도 사안을 가지고 투기범으로 몬다고 하면요. 문 정권 내에는 훨씬 심각한 범죄자가 수두룩합니다. 당장 물러나야 할 여당 의원과 장관 등 고위직도 적지 않습니다. 민주당의 경우, 국민권익위원회가 부동산조사결과 이후 수사 의뢰된 의원 12명 가운데 비례대표 2명에 대해 출당 조치를 했고, 나머지 10명은 탈당 권고를 받고도 계속 버티고 있습니다.

업무상 비밀을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도 우기는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문 대통령도 양산 사저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자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뭉갰습니다. 이런데도 문 정권 인사들은 윤 의원 사퇴를 모함하며 온갖 미확인 음모론을 펴고 있습니다. 파렴치의 극치입니다. 정말 이 나라에는 양심적인 아니 정상적인 사람들은 정치하기 어려운 게 아닌가하는 절망적 생각마저 하게 만듭니다.

4. 그 동안 윤희숙 의원은 보수정당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보수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론적으로 보수주의자들은 모든 형태의 이데올로기를 반대하는 사람들입니다. 세속적 인본주의자들이 머릿속에서 짜깁기한 이 이데올로기라는 것들은요. 정치적 독선과 독단, 절대성을 주장하며 그 신봉자들에게 지상의 낙원(樂園)을 약속하곤 합니다.

사회주의, 공산주의, 주체주의 등 주의(主義)가 붙은 이 이념의 괴물은 사실 종교의 성격을 띤 ‘유사(類似)종교’이자 ‘정치종교’입니다. 유사종교, 정치종교인 이데올로기는 지상의 낙원을 만들기 위해 ‘타락한 인간인 대중의 본성’을, ‘타락한 인간에 불과한 권력자 그룹’이 뜯어고쳐 완벽한 사회를 만들려 합니다. 어이없는 일이죠. 타락한 인간이 타락한 인간을 완력으로 뜯어고치겠다니 말입니다.

그리고는요? 정치종교, 유사종교의 광신도들의 환호 속에 온 세상을 망치는 폭정을 만들어 냅니다. 모든 좌파혁명이 그러했듯, 처음에는 무질서를 그 다음에는 전면적인 노예체제를 가져오죠. 엘리트라는 공산당 집단은 거대한 감옥의 간수가 돼 키득댑니다. 보수주의자는 자칭 지식인들의 교만한 혁명 놀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교회, 가정, 시장과 같은 핵심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말하죠.

윤희숙 의원은 소위 보수정당이라는 국민의힘마저 갈대 같은 여론만 쫓아가는 세태 속에서 사회주의, 공산주의, 주체주의라는 괴물에 대한 반대의견을 분명히 해 온 인물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부동산 논란을 별개로 ‘책임정치’의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강한 결단, 강단 있는 모습입니다.

윤희숙 의원의 강단에 대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설, 윤 의원의 투기 직접 연루설 등 근거 없는 추측들이 오가긴 하지만, 정치성향과 별개로 ‘윤희숙의 책임의식’엔 대부분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내로남불’이 글로벌 용어가 될 정도로 위선적인 문재인 정권의 몰염치 행태와 극명히 대비됩니다. 온통 사기꾼과 밸 빠진 놈 천지인 정치권에 닭 속에 봉황 같은 모습입니다.

정리해 봅니다. 한국의 문제는 인재가 없는 게 아니라 구조의 문제입니다. 인재가 나올 수 없게 하는 정사, 권사, 어둠의 세상 주관자,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이 결탁한 사악한 구조가 문제고, 기도하지 않고 침묵하며 우아하게 종교 생활하는 성도들의 문제입니다.

선교강국이었던 영국은 냉전이 끝나고 소위 동성애 혁명이 일면서 교회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전체 국민 중 2%에 불과한 동성애자들의 동성애 입법화에 전체 국민 80%인 기독교인들 침묵했고 결국 그들의 다음 세대는 신앙을 버리게 돼 버렸습니다. 종교개혁의 발원지였던 독일에서도 나치가 등장할 때 기독교인들이 침묵해 버렸고 학살극을 자초했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입을 열어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은 부르심을 받은 몇몇 기도자들의 사명이 아닌 성도라면 누구든지 이뤄드려야 할 하나님 아버지의 뜻입니다. 디모데전서 2장1절로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니라(딤전 2:1)”

하나님. 저희들에게 구원의 길을 허락해 주시고 심지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게 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악이 들끓고 어둠이 번지는 한국의 정치판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기도합니다.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정치지도자들 가운데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의 뿔을 꺾으시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 선한 자들의 뿔을 높여주옵소서.

주님의 긍휼과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품은 이들이 더 일어나 지도자로 사용되게 하시고 특별히 내년 대선에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가 당선될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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