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먹는 낙태약으로 알려진 ‘미프진’이 국내에 공식 도입될 예정입니다. 이는 형법상 낙태죄 폐지에 이어 또 다른 본질적 논란을 만들어 낼 수밖에 없습니다. 4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지난 2일 영국 제약사 라인파마 인터내셔널과 경구용 임신중단약물의 국내 판권 및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습니다.

‘미프진’은 자연유산유도 약물로써 자궁 내 착상된 수정체에 영양 공급을 차단해 자궁과 수정체를 분리시키고, 자궁수축을 유도해 수정체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경구용 임신중단 의약품은 국내 품목 허가를 받지 못했으나 2019년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은 후 사실상 처벌근거가 사라지게 됐습니다. 그 결과 미프진 도입도 허용된 것이죠.

그러나 미프진은 낙태 수술과 마찬가지로 낙태의 무차별 확산을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 약제는 임신 10주 미만이면 이른바 복용해서 낙태할 수 있게 돼 있는데요. 태아의 심장은 임신 3주에서 7주 사이 통상 6주면 만들어집니다. 10주 미만의 태아를 약으로 떼 낼 수 있다는 것은 심장이 뛰는 태아의 생명을 수술과 다른 방식인 약으로 멈추게 하는 것입니다.

말씀으로 돌아가 봅니다. 에베소서 1장4절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엡 1:4)”는 말씀이나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시139:16)”는 시편 말씀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이미 창세전에 지으셨습니다.

시편 말씀에서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셨다’는 것은 주께서 우리를 고유한 형질로 지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런 아이를 낙태하는 것 자체가 창조 질서를 깨는 것입니다. 성경은 또 태아에게도 주님이 주신 영혼이 있다고 거듭거듭 강조합니다. 모태에서부터 나실인으로 택함을 받거나 모태에서부터 주를 의지했다는 고백들이 나오죠. 누가복음 1장에도 세례요한은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다고 나옵니다.

객관적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낙태 1위입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낙태가 한해 110만 건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하루에 3,013명 정도입니다. 하루 3,013명. 여기에 낙태죄 폐지와 미프진 도입 등이 더해지면 더 많은 죄 없는 영혼이 죽어갈 것입니다. 성경은 너희가 너희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고 합니다. 우상숭배하면 땅이 더러워집니다. 간음하면 땅이 더러워집니다. 그리고 무죄한 피를 흘리면 땅이 더러워집니다.

그리고 더러워진 땅, 자녀의 피를 흘려 우상들에게 제사했던 가나안을 하나님은 진멸하셨습니다. “너는 말 못하는 자와 모든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잠31:8)”는 말씀처럼 말 못하며 고독하게 죽어가는 모든 태아의 송사를 위해 한국교회가 입을 열어야 합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을 두었노라 너는 이 백성에게 전하라 하셨느니라(렘 21:8)” 그것이 사망이 아닌 생명의 길, 저주가 아닌 축복의 길입니다.

헌데 놀라운 것은 낙태가 성경적 죄라는 설교가 교회에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프로라이프 운동가들이 강연을 하면서 낙태는 성경적 죄라는 설교를 하거나 들어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면 거의 없다고 답을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2019년 4월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판결 전 천주교에서는 100만 명이 낙태반대 서명을 받아 냈지만, 개신교는 20만여 명에 그쳤습니다.

놀라운 일이죠? 1,000만 명이 기독교인이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낙태 반대 운동을 하시는 한 산부인과 의사는 30년 동안 교회를 다녔는데 한 번도 낙태는 죄라는 설교를 들어본 적이 없다는 간증을 하십니다. 이러니 한국의 보수정권이 무너지자 둑이 무너진 것처럼 모든 고상한 가치와 성경적 기준도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는 것입니다.

낙태문제는 근본적으로 생명존중 문화가 만들어져야 막아집니다. 포괄적 성교육으로 성적자유와 피임과 자유로운 낙태 등이 아니라 태아의 출산과 양육이 한 여성의 문제가 아닌 부모와 사회와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생명존중 문화입니다. 법적으로도 외국에서처럼 비밀 출산법, 남성 책임법도 만들어져야 합니다. 후자는 20년 동안 남자가 자녀 양육세금을 내면서 공동책임을 지는 것이죠.

그러나 이 모든 것 이전에 교회 안에서 먼저 진리가 선포되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성경 66권을 불변의 진리로 믿지 않는 신학생, 신학대학원생들이, 생활을 위해 목사가 되고 또 강단에서는 성경 말씀의 선포가 교양 강의를 하는 것이 비극의 출발입니다. 말씀으로 기도하는 이들, 불완전한 이성으로 말씀을 쪼개는 게 아니라 말씀이 심령골수관절을 쪼개야 합니다.

하나님. 우리가 알고 모르고 저지른 모든 죄악을 예수께서 그리스도로 이 땅에 오시어 사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우리의 죄를 자백할 때 의롭고 미쁘신 주님께서 우리의 죄를 사해주심을 믿습니다. 죄 없는 자들의 피를 흘린 이 민족의 죄를 사하여 주시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남아 있는 이 민족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맺히게 하옵소서.

그렇게 저희로 저주가 아닌 축복을 누리며 그 복을 열방에 전하여 예수 오실 날을 예비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그를 위해 하나님. 한국의 교회를, 목사들을, 그리스도인들을 깨워주옵소서. 완전하신 말씀으로 기도하며 깨어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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