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결국 1,000명을 넘겼습니다. 이른바 ‘심리적 마지노선’마저 뚫린 것입니다. 상황이 여기에 이르게 된 가장 책임은 정권에 있습니다. 정권핵심의 판단 오류, 늑장 대책 그리고 보건 방역이 아닌 정치 방역의 실상이 이제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저 하는 것은 1200억 원 가까운 홍보비를 들여 K방역 자화자찬입니다.

정부의 코로나 정책이 비판받아 온 가장 큰 이유는 전문가 의견 무시와 정략적 결정입니다. 지난 2월 의사협회에서는 “중국 발 바이러스 막아야 한다.”며 7번에 걸쳐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을 했습니다. 정부는 이를 무시했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에 대하여 과도한 불안과 공포로 위축될 필요가 없다”는 등의 안이한 인식을 보였습니다. 급기야 7월21일에는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께 휴식을 제공하겠다.”고 나섰죠. 그 결과 8월17일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됐습니다.

덕분에 8월15일에는 부산 지역 해수욕장에만 86만 명이 마스크 없이 모였습니다. 6월 들어 1,684억 상당의 소비자 쿠폰 지급 방침을 발표한 뒤 8월12일에는 영화, 공연, 숙박 등 할인 쿠폰 6종 발행을 발표합니다. 광복절 연휴 나흘간 할인 쿠폰으로 영화를 본 시민은 49만 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심지어 8월10일부터는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 지역의 중국인 입국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다 8월 중순 이후 일부 교회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자, 방역실패 책임을 한국 교회에 떠넘겨 버렸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중 잣대’입니다. 8월 이후 노조가 전국 집회에 나서지만, 정부는 자제를 요청했을 뿐이었습니다.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재인산성’이라는 차벽 설치로 8·15 광복절과 개천절의 보수 단체 집회를 원천 봉쇄했던 것과는 확연히 대비됐습니다. 정부는 코로나와의 전쟁이 한창인데도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신설을 밀어붙이다가 의료계와 정면충돌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헌데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코로나 터널의 끝’이라는 표현을 세 번이나 반복하며 자신감을 보입니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술집을 불야성을 이뤄갔습니다. 예배는 철저하게 틀어쥐고 말입니다. 현재의 코로나 재앙은 이런 자만심과 안이한 인식 아래 터진 것이죠. 안티기독교 의식과 함께 말입니다. 정부는 올 2월 감염병 전담 병상 1만 개를 확보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절반가량의 병상만 확보했습니다.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뒤늦게 치료는커녕 감염 위험이 더 높은 컨테이너 병상을 설치한다고 난리입니다. 그동안 전문가들이 줄곧 ‘겨울 코로나’ 대비를 외쳤지만 정략적 판단만 하다 보니 무시해버린 셈입니다.

문 대통령은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신속한 극복의 길”이라면서 우선 “공무원, 군, 경찰 등 가능한 인력을 이번 주부터 현장 역학조사 지원 업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7일 지시했다고 합니다. 왠지 섬뜩하게 들립니다. 신뢰감이나 과학적 근거는 잘 안 보이고 앞으로,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통제와 폭압이 더 거칠어 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지난 1년 간 이른바 K-방역을 기독교적 시각에서 정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위 K-방역은 술집은 열고 교회는 닫는 반(反)기독교 행태로 집행돼왔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정권 핵심의 유물론적 세계관 탓일 수도 있습니다. 기독교 탄압에 앞장선 북한·중국 정권에 비판적일 수밖에 없는 한국교회에 대한 반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모든 상황을 말씀으로 바라봅니다.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 탄압의 원흉, 앗수르가 주님이 사용한 진노의 몽둥이였던 것처럼, 정부의 폭정은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더 거룩하게 하려고 허락하신 것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북한의 구원을 넘어 중국과 열방에 복음을 전할 예수의 군대로 한국을 사용키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관심은 앗수르의 몽둥이는 아닙니다. 한국교회가 거룩해질 때 이 어둠의 진은 주님께서 깨뜨리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한국교회는 하늘에서 치러지는 이 시험에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죄악과 음란, 탐욕을 버리고 회개의 파도가 일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다수 기독교인은 언론과 방송의 거짓과 미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권의 정치 방역에 무릎 꿇고 세상을 향해 황당한 사과를 하거나 굴종적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권력의 노골적인 압력으로 대형교회들은 체제지원·정권지원에 불과한 대북지원을 인도적 지원인 양 포장한 채 평양의 숨통을 터주는데 나섭니다. 이건 정말 악한 일입니다.

사악한 정권과 접붙인 평화의 노래를 부르며, 죽어가는 2,500만 북한 동족들 앞에선 잔인할 정도로 침묵하는 것 말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인간적 혈기만 앞세워 앗수르의 몽둥이만 욕을 해 댑니다. 분노·미움·증오만 판친다. 진정한 회개의 외침이 성전과 광장을 메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진실이 있습니다. 역사상 위대한 정치적 변혁은 언제나 영적 각성, 즉 회개 운동과 거룩 운동의 결과였습니다. 그러므로 한국의 회복은 한국 교회의 회복이 전제 조건입니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의 회복을 위해 계속 기도합니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엡 1:23)” 주님의 몸된 교회가 주의 영으로 충만케 하시고 모든 불결과 불순과 혼돈이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지워지게 하옵소서. 모든 방탕한 음란과 영적 혼잡을 끊는 거룩 운동, 회개 운동의 불길이 일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세속 권력의 압박에 굴복해 북한 체제지원·정권지원을 인도적 지원으로 위선(僞善)하며 종전선언·평화협정 체결을 선동하는 한국의 대형교회들이 돌이키게 하옵소서. 한국 교회가 다시 일어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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