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교회의 모습은 한국 교회의 복선처럼 느껴집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안 당국은 자신들이 규정한 ‘불법적 종교 활동 장소’를 찾아 제보하는 시민에게 포상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 종교자유와 인권을 다루는 잡지인 ‘비터 윈터(Bitter Winter)’에 따르면, 허난성 구시현의 관리들은 시민들이 종교 집회 장소를 찍은 사진이나 비디오, 오디오 녹음과 같은 구체적인 증거를 갖다 바치면 500위안화(약 70달러)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지 한 공무원은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 정부가 기독교의 성장세에 위협을 느낀다고 시인했습니다. 그는 “정부는 삼자교회 발전뿐 아니라 가정 교회들도 체제 전복에 도움이 될 것을 우려해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개신교 단체는 ‘삼자 애국 교회(Three Self Patriot-ic Church)’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많은 중국 기독교인들은 정부의 감시와 감독 하에 있는 공식 교회가 아닌 지하 교회나 가정 교회에 주로 참석하고 있습니다.
올해 시진핑 주석은 중국 내 공식 및 비공식 교회 모두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으며, 올 1월부터 4월까지 총 250여 개의 교회 십자가를 철거한 바 있습니다. 비터윈터에 따르면, 후베이성 삼자교회의 한 목사는 정부 관계자들이 교회에 기부를 요청하자 “코로나 바이러스로 수 개월간 문을 닫아 기부를 할 수 없다고 했더니, 대신 가정교회들을 염탐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제보했습니다.
이 목사는 양심을 이유로 거절했다고 밝히며 “관료들은 우리가 정부에 줄 돈이 없으면, 성도들에게 등록되지 않은 (예배)처소들을 염탐하도록 장려해야 한다.”면서 “몇 차례에 걸쳐 보고하기만 하면 충분한 돈을 받을 거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1년 전 중국, 6개월 전 중국에서 벌어졌던 교회탄압 사례들은 지금 한국에서 조금 다른 형태로 재연되고 있어 섬뜩합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방역을 이유로 오직 교회에 대해서만 예배 중단·방해·고발 등의 사례들이 계속됩니다. 성당과 사찰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도 여전히 교회 예배만 여전히 중단돼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한국에서 벌어지는 이런 반기독교 정책들은 상당수 국민과 교회의 동의 아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분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보수 성향 교회마저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를 말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체제 지원·정권 지원인 조건 없는 인도적 지원과 차별금지법 반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의 이런 묵인, 방관, 외면, 무지가 계속되면 기독교에 대한 박해는 한반도 전쟁 같은 심판의 행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남은 자들은 말씀을 믿으며 기도할 뿐입니다. 한 명이라도 더 깨어나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처럼 이 땅 위에, 이 한반도 위에 이뤄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출 19:5-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