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홍콩 기독교인들. 출처 : 크리스챤포스트 - https://www.christianpost.com/news/hong-kong-clergy-face-arrest-extradition-to-china-in-new-security-laws.html

홍콩의 교회가 염려됩니다. 홍콩은 540만명 인구가 있고 872개의 교회와 25만8천 여명의 개신교 신자가 있습니다. 25만8천 명!

중국이 제정을 추진 중인 ‘홍콩보안법’이 곧 통과될 것이라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처벌되는 내용들은 국가 분열, 정권 전복, 테러리즘과 함께 외국 또는 외부 외국 세력과 협력하여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들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본토의 홍콩 장악 의지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셈인데요. 특히 이 4번째 카테고리, 외국 또는 외부 외국 세력과 협력하여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에 홍콩 교회를 엮어 처벌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물론 홍콩보안법은 국제법에 어긋납니다. 1997년 중국은 영국에게서 홍콩을 다시 돌려받을 때 홍콩에 대한 자유를 허용하는 “한 국가, 두 시스템, 일국양제” 협정에 동의했죠. 보안법은 이런 국제 합의를 무효화시켜 버린 것입니다. 유럽 ​​의회는 법이 시행되는 경우 중국을 헤이그 국제 사법 재판소로 가져가기로 투표했습니다. 미국은 또한 홍콩에 대한 제재를 위협하고 있죠. 그러나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행태가 교회 탄압으로 이어지니 걱정입니다.

크리스챤포스트은 홍콩보안법 통과 시 수백 명의 개신교 지도자나 기독교 단체 등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해 온 홍콩 성직자들이 처벌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중국 본토로 끌려갈 가능성도 많겠죠. 홍콩의 젠 제키운 추기경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홍콩에서는 종교의 자유가 폭넓게 보장받아 왔지만, 중국은 그리스도인을 오랫동안 박해해왔다”며 “홍콩보안법이 결국 홍콩의 종교의 자유를 위협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홍콩은 완벽히 중국의 통제 아래 있고, 식량과 식수마저 중국에 의존하는 실정”이니 중국의 통제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하는군요.

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인 오픈도어즈(Open Doors) 미국지부의 데이비드 커리(David Curry)는 “중국 교회의 감시와 압박이 홍콩 기독교인들에게 적용될 것”이라며 “중국이 박해의 청사진을 신속하게 개발, 이행 및 수출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 “서구 세계가 홍콩 시민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중국이 통제하는 지역에서 짧은 기간 안에 진정한 종교의 자유가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시진핑은 우한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 경제의 둔화되자, 외부적으론 중화 민족주의로 포장된 제국주의적 행태를 강화하고 내부적으로는 신앙에 대한 탄압을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 사례가 홍콩입니다. 결국 중국의 영향력 아래 들어가면 교회는 무너진다는 단순한 공식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김정은 정권 붕괴 이후 북한은 물론 지금 남한조차 위험하다는 것이죠. 친중·반미는 결국 반기독교로 이어지는 구도라는 것입니다. 수십만 명의 그리스도인들을 포함하여 홍콩을 위해 기도해야 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히브리서 13장3절 말씀으로 마무리합니다.

“너희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 받는 자를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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