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체제붕괴는 아니다. 그래도 체제균열의 시작은 됨직하다. 이른바 빨치산 가문인 태영호 공사는 노예제 국가의 귀족(貴族)과 같았던 사람이다. 3월2일 UN결의안 2270이 효과를 내는 것 같다. 조금만 더 고삐를 조이면 상층부 도미노 탈북(脫北)을 부르고 북한의 급변(急變)이 터질지 모른다. 중간 중간 북한의 단발마적 도발(挑發)도 있을 수 있고 UN을 빙자한 중국의 개입(介入)도 생길 수 있다. 위기는 있지만 기회의 다른 말이다.

2. 5월 달 한국에 온 비둘기파 웬디 셔먼 美 前국무차관도 북한의 붕괴가 임박한 것처럼 말했다.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같은 달 같은 취지로 글을 썼다. 북한이 망할 수 있다는 말이요 그 전에 한번쯤 전쟁이 날 수도 있다는 요지다. 북한의 내부적 긴장은 밖으로 터져 나올 것이다. 그것은 김정은 정권의 도발, 전쟁, 다양한 사고로 이어질 것이다. 이미 5차 핵실험도 예기된 상태다.

3. 냉전 이후 불안한 한반도 현상(現狀)은 깨지는 중이다. 거대한 파도를 막기는 어렵다. 막아도 안 되는 북한해방과 구원의 도덕적 명분도 갖는다. 유일한 선택은 파도를 타고 넘어 가는 것이다. 어차피 망해야 할 악한 체제. 그 멸망에 가속(加速)에 배속을 가하고 중국의 간섭을 막아낼 내부의 단합을 이끌어 낼 때이다. 작은 일은 버리고 원대한 미래의 민족적 좌표를 향해 집중할 때이다.  

4. 정권(政權)과 정치권, 모두 약은 놈뿐이다. 하는 수 없다. 깨지는 현상 너머 통일된 조국을 재건할 의병(義兵)을 꾸린다. 300개 정도의 전국적 팀(team)들을 만든다. 천둥이 치고 뇌성이 이는 날 중국의 개입을 내치고 만주로 내달릴 빛의 부대, 생명의 대오. 땅 끝까지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할 자유의 전령들. 북한강 끝자락. 오늘도 전국을 돌면서 구체적 좌표를 잡는다.  

(사)한국자유연합 대표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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