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외국 주재 북한 공관원들에게 며칠 내 중대발표가 있으니 자리를 지키라고 지시한 것이 보도되었다. 어쩌면 김정일의 건강 이상 또는 유고와 관련된 발표일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 8월 14일 이래 얼굴을 내밀지 못하고 있는 김정일, 그런 가운데 북한의 언론이 보여준 이상한 보도들을 종합해보면 김정일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어쩌면 지난 1-2개월 사이에 북한에 권력승계가 끝났을 수도 있다. 어쨌던 뭔가 중대한 일이 지금 평양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김정일의 유고가 의심되는 가운데 북한은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한다는 등 강경한 공세를 취했고 그 결과 미국이 북한을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김정일이 유고라면 누가 그런 중대한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일까 궁금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김정일 이상의 배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김정일의 후계자가 도박을 한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의 힐 차관보가 북한을 방문해서 중대한 합의를 보고 나온 것을 보면 미국은 뭔가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문제는 우리의 대응이다. 북한의 존재가 대한민국 주권의 문제이고 대한민국 안보의 문제이며 한민족의 통일의 문제임에도 우리는 북한 문제에 대해 그 동안 소극적으로 임해왔다. 모든 문제를 한미동맹의 틀 속에서 해결하려 하였고 또 중국이나 소련과 러시아의 눈치를 보았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주도권을 잡지 못했고 늘 수동적으로 그리고 방어적으로 행동했다. 물론 그 이유 중의 하나가 한국에 존재하는 친북좌파반역세력에 의한 국론 분열과 방해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 60년 간 우리는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독일이 통일하고 하물며 베트남도 통일되었건만 오로지 한국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우리가 통일문제에 적극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적극적이지 못한 이유가 북한의 가공할 군사력과 한국의 친북좌파반역세력에 의한 통일방해 공작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의 통일의지가 약했기 때문이다. 친북좌파의 위선적 평화체제론이나 통일비용론에 우리가 함몰되어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제 우리는 친북좌파의 반역행각에 더 이상 놀아나서는 안 된다.

만약에 북한의 중대발표가 김정일을 유고라면 그 즉시 휴전선을 돌파하여 북으로 진격하라. 이유는 북한의 핵무기 제거 및 북한 동포의 기본적 생존권 보장이다. 

물론 중국과 러시아에 우리의 목적은 김정일 정권의 제거 및 통일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밝히고 이것은 국내문제이므로 간섭하지 말 것을 통보하여야 한다. 그리고 통일된 한국은 중국이나 러시아의 안보에 절대로 위협적 존재가 되지 않을 것이며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것임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아울러 미국과 일본에 우리의 통일을 위한 휴전선 돌파를 지지하고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여야 한다. 특히 미국은 북한에 대한 애매한 노선을 고쳐서 한국 주도로 통일을 이루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요청해야 한다. 왜냐하면 한반도의 분단은 근본적으로 미국이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일제시대에 일본을 지지하여 일본과 비밀협약을 맺어 한국이 일본의 지배를 받는 것을 인정하였고, 대일본전에 소련을 끌어들여 북한을 소련이 점령하는 것을 허용하여 결국 한반도가 분단되게 되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북한이 남침을 하였을 때도 미국은 전쟁에 소극적으로 임해 이승만 대통령의 북진통일 정책을 지원하지 않고 휴전을 강요하여 그 후 한민족이 분단을 고통을 겪게 만들었다. 따라서 미국은 회개하는 마음으로 한국의 통일노력을 지원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나 집권층 그리고 군부 지도층에게 명확하게 우리의 목표에 대해 설득하여야 한다. 우리는 북한의 현 지도계층을 응징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통일을 성취하여 북한 동포도 우리와 같이 자유를 누리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독재자로부터 북한동포를 해방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을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 그래서 대한민국에 저항하지 않는 한 그들의 현 자리는 보장하지만 저항하면 가차없이 반역죄로 처단할 것이라고 명확하게 알려줘야 한다.

현상을 유지해서는 통일은 불가능하다. 현상은 언젠가는 깨야 한다. 통일을 위해서는 분단상태를 유지하는 정책은 깨야 한다. 김정일이 사망한 시점이 바로 현상을 타개할 시점이다. 우리는 김정일의 사망 소식이 발표되는 순간 북으로 진격해야 한다. 그래서 통일의 대업을 성취해야 한다. 더 기다릴 이유가 없다.

정창인 자유통일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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