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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황현희, 연말수상식에서 민언련 비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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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 6.15 공동선언 이행 등 노골적으로 촉구해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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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개그콘서트에서 ‘소비자 고발’ 등의 코너로 연일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개그맨 황현희(29)씨가 지난달 27일 ‘2008 K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 부분 우수상을 받은 뒤 말한 소감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황 씨는 수상 직후 “어떤 조사에서 가장 나쁜 프로그램에 ‘개콘’이 선정됐더라”면서 “1주일 방송분량을 위해 개그맨들이 어떻게 노력하는지를 한 번이라도 보신다면 이런 결과가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나라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국민께 한 번의 웃음이라도 더 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앞으로 영혼을 팔아서라도 웃음을 드리겠다”고 다짐해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황 씨가 언급한 ‘어떤 조사’는 좌편향 언론 단체로 규탄 받고 있는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올 해의 나쁜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개그콘서트를 선정했던 것을 지목한 것으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해석되고 있다.
민언련은 앞서 17일 개그콘서트의 내용을 두고 ‘외모비하, 여성비하, 막말 등 가학성 개그’라 주장한 바 있다.
민언련이 ‘나쁜 방송 예능프로’로 선정한 개그콘서트는 작년 후반기부터 체제의 모순을 지적하는 주민들을 가차 없이 숙청하는 북한 김정일 독재체제를 풍자한 ‘대포동 예술극단’이라는 코너를 신설해 방영해왔다.
황 씨의 이번 발언에 대해 ‘미디어오늘’의 관계자는 29일 ‘KBS 연예대상 황현희의 철없는 독설’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황 씨가) ‘영혼을 팔아서라도 웃겨드리겠다’고 한 것은 이명박 정부에 들어와 생긴 일종의 유행어라는 점에서 몹시 거슬렸다”고 반박하며 이명박 정부와 결부시키는 웃지못할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민언련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그 동안 북측의 입장을 옹호하는 듯한 모습을 취해 줄곧 논란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민언련은 지난 2004년 10월 21일 ‘탈북자, 북한인권법 관련 방송3사 보도에 대한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 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SBS가 북한에 대한 냉전적 시각을 드러냈다”며 “기획탈북은 탈북자 대부분의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약점을 이용해 회유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리고 “6.15 공동선언 이후 남북 사이에는 민간 차원에서 많은 교류와 화해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고 비단 민간 차원만이 아닌 정부 차원에서도 급속한 화해무드가 확산되어 가고 있다”며 “6.15 공동선언과 평화적 민족통일의 관점에서 보도해야한다”고 노골적으로 주장했다.
이들은 앞서 14일, 작년 검찰에 의해 이적단체로 규정된 참여연대의 건물 2층 철학카페 느티나무 홀에서 강정구 동국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 가운데 ‘북한 인권문제와 언론보도’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민언련의 칼날은 조선, 중앙, 동아 등의 언론에도 겨눠졌다.
박진형 민언련 모니터부장은 작년 4월 18일 서울 한백교회에서 열린 ‘이명박 정부 하 남북관계 진단 및 언론이 역할 모색’ 토론회에 참석해 “보수신문들이 이명박 정부의 ‘강경일변도 대북정책’을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치켜세우고 남북관계 경색을 정당화 해 남북관계를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보수 언론이 북한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고의적으로 왜곡하고 부풀리고 있으며 소위 안보상업주의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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