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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 시민단체인 뉴라이트가 다음(035720)토론방 `아고라` 네티즌을 상대로 토론을 벌여 눈길을 끈다. 하지만 `아고라에 상식을 유통시키겠다`는 도발적인 취지 때문인지 초반부터 격렬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뉴라이트는 지난 24일부터 다음 아고라 `네티즌과의 대화`란 코너를 통해 네티즌들과 토론에 나섰다.
이 코너는 정당이나 기업, 비정부기구(NGO) 등이 각 사회 분야 현안에 대해 네티즌과 토론을 벌이는 공간이다. 신청 자격을 갖추면 다음이 이를 심사해 토론장을 마련해준다.
뉴라이트는 어제(24일)부터 `MBC 민영화`에 대한 주제로 게시물 7개를 올리고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첫날부터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지기 어려운 모습이다. 뉴라이트가 아고라를 마치 괴소문이 형성되는 비상식적인 곳으로 폄하하면서 네티즌 반발만 부르고 있기 때문.
뉴라이트는 첫 게시물을 통해 "아고라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괴소문들이 형성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고 이로인한 일반인들의 피해가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아고라에 상식을 유통시키겠다"고 대화 취지를 밝혔다.
"비상식적인 주장을 해서 오히려 스타가 되는 공간이 되어 가고 있다"며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를 지적하는 듯한 언급도 했다.
이어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당장 죽을 것 같이 말하는 것과 폭력을 미화하는 것이 정상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정부를 부정하고 살인마 정부라고 욕하는 것, MBC만이 공정 방송인양 주장하는 것, 이승만을 좋아하면 친일파이고 김구를 좋아하면 애국자라고 매도하는 것도 비정상"이라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아고라가 반정부적, 비이성적인 공간이라 이를 계몽시키겠다는 뉘앙스로 읽혀지면서 오히려 네티즌 반발만 거세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 글은 내가 특별히 인심써서 너희를 가르치려고 왔으니 와서 무릎꿇고 경배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의도는 좋지만 대화를 위한 의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며 "상식을 유통시키다는 것은 아고라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비상식이라는 말로 밖에 해석되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예 원색적인 욕설과 비방도 넘쳐나고 있어 이번 토론은 대화보다 감정 싸움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이에대해 뉴라이트측은 이날 게시물을 통해 "어제 많은 댓글과 질책을 읽고 느끼는 점이 많았다"며 "개인보다 좀 더 영향력이 있는 시민단체이기 때문에 개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를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없으며 앞으로 진정성을 조금씩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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