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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sue 예수께서 이 나라를 살리실 것이다. Up 최종편집: 11월9일(수)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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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경 전도사의 트라우마, 이승만의 상처
고난이 꼭 저주는 아니며 형통이 반드시 축복은 아니다.

고난이 꼭 저주는 아니며 형통이 반드시 축복은 아닙니다. 역사적 거인의 고난은 오히려 수 천만이 복을 받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성경의 기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상처와 아픔, 잊혀 지지 않는 끔찍한 기억 ‘트라우마(Trauma)’ 조차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될 때, 개인은 물론 타인의 구원을 위한 자원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모세, 요셉, 다윗 등 수많은 믿음의 영웅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이 트라우마를 겪었던 이들입니다. 그냥 고생 정도가 아니라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고난, 고통, 억울함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눈물을 보셨고 외침을 들으셨고 또한 기억하시어 회복시켜주셨습니다. 그리고 더 가련한 자들을 구원케 하셨습니다.


고난이 저주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전남 신안 증도라는 섬에 가면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이 있습니다. 1891년생인 문 전도사는 17살 때인 1908년 결혼했지만 아이를 낳지 못하고 남편이 제대로 돌보지 않아 결국 집에서 내침을 당하게 됩니다. 죽고 싶지만 죽지 못하고 그렇게 섬을 떠났습니다. 그러다 문 전도사는 목포에서 이성봉 목사의 설교를 듣고 회심을 합니다.


그 내용은 ‘한 맺힌 여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한 설교였습니다. 도대체 그 예수가 누구 길래? 대체 누구기에 버림 받은 이런 자를 쉬게 한단 말인가? 문 전도사는 2년 가까이 성경 수업을 듣고 새로운 사람이 돼 다시 섬에 들어옵니다. 지인들 표현대로라면, 시체처럼 나갔다가 예수에 미쳐 돌아옵니다.


그리고 문 전도사는 1932년부터 증도를 포함해 신안군 지역을 돌면서 교회를 세우기 시작합니다. 한 많은 갯마을 사람들의 우상 숭배와 악습을 끊게 하고 증동리교회, 진리교회, 대초리교회 등 여러 교회들을 설립합니다. 여러 섬들을 오가느라 1년에 아홉 켤레나 고무신을 바꾸어 신었다고 합니다.


문 전도사는 신사참배에 저항하다 고문당했고 1945년 광복을 맞았지만, 결국 6·25사변이 터지자 1950년 좌익세력에 의해 살해당합니다. 그러나 그를 통해 목사의 길을 걷게 된 사람만 전남 지역에 358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문준경 한 명의 고통, 씻을 수 없이 아픈 기억이 예수를 만나 새롭게 되었고 358명의 목사와 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구원을 이끌어 냅니다.


우리 역사에 이런 인물들이 많습니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 역시 그랬습니다. 그는 1899년 24세 때 고종 폐위(廢位) 사건에 휘말려 사형(死刑) 선고를 받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신동과 천재로 불렸던 그였다. 협성회의보, 매일신문. 제국신문을 창간해 차세대 리더로 이름도 날렸던 인물입니다.


2년 전 배재학당 졸업식 땐 조선의 고위직 관료와 서양의 선교사 등 천 여명 청중들 앞에서 역사 상 최초의 영어 연설도 했습니다. 촉망 받던 청년 지도자. 그런 그가 말 그대로 패가망신(敗家亡身)한 셈입니다. 이후 종신형을 확정 받은 이승만은 선교사 에디(Sherwood Eddy. 1871-1963)를 통해 받은 성경을 읽으며 예수를 만나게 됩니다.


그가 했던 최초의 기도는 ‘하나님 나의 영혼을 구원해 준 것처럼 이 민족을 구원해 달라(save my soul save my country)’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쓴 글을 읽어보면 이렇습니다 .


“(···)하나님께 기도를 했더니 금방 감방이 빛으로 가득 채워지는 것 같았고 나의 마음에 기쁨이 넘치는 평안이 깃들며 나는 완전히 변한 사람이 되었다. 내가 선교사들과 그들의 종교에 대해서 갖고 있던 증오감, 그들에 대한 불신감도 사라졌다. 나는 그들이 우리에게 자기들 스스로 대단히 값지게 여기는 것을 주기 위해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이승만의 영문 투옥경위서(Mr. Rhee's Story of His Imprisonment) 중)”


양반 출신 최초로 개종한 이승만은 이원긍·이상재·유성준·김정식·홍재기·김린 등 양반 출신 정치범과 한성감옥 간수장 이중진 등 40여 명을 전도했습니다. 감옥을 복당(福堂)으로 부르며 기도와 예배해 힘썼다. 영어사전도 집필했습니다. 그러기를 5년7개월. 이승만은 극적인 사면을 받고 자유의 몸이 됩니다.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의 자서전 초고 중 일부를 인용해 봅니다.


“(···) 죄수 한 사람은 간수들이 오는가 살피기 위해 파수를 섰었고 또 한 사람은 성경 책장을 넘겨주었다. 나는 몸이 형틀에 들어가 있었고 손에 수갑이 채워 있어 책장을 넘길 수 없었다. 그러나 나의 마음속 그 안위와 평안과 기쁨은 형용할 수 없었다.


나는 그 감옥에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잊을 수 없다. 6년 반 동안 감옥살이에서 얻은 축복에 대해서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1094년 8월7일 나는 사면을 받고 다시 세상에 나올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이승만의 영문 자서전 개요(Rough Sketch : Autobiography of Dr. Syngman Rhee) 중)”


이승만이 수감됐던 한성감옥은 악명 높은 곳이었다. 팥밥과 콩나물, 소금국에 연명하며 “자주 고문을 당하고 축사에 가둔 소떼처럼 이리저리 죄수들을 몰아 부치는” 곳이었습니다. “바구니 속 겹쳐 밀치락달치락 거리는 미꾸라지”처럼 버텨야 했다고 합니다(당시 수감자 김형섭(1878-1927)의 글 중).


같이 갇힌 최정식·안경수·권형진·장호익·임병길 등은 이미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승만아. 잘 있거라. 너는 살아남아 우리가 함께 시작한 일을 끝맺어다오”라는 최정식의 마지막 말에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란 고작 ‘가서 편안히 죽으시오’라고 고함을 질러주는 것이었다”고 이승만은 고백합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에스겔의 마른 뼈 같은 삶이었던 이승만의 고난은 출옥 이후에도 실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조국이 광복될 날까지 망명객으로 유랑하는 그의 일생을 따라다녔습니다. 그러나 그 고난이, 지독한 트라우마가 기독교 입국의 신념을 만들고 신앙의 자유가 꽃피는 나라를 세우게 됩니다. 한 명의 고통이 수 천 만 구원의 밀알이 된 셈입니다.


우리는 자주 하나님께 “왜?”냐고 물어봅니다. 도저히 해결되지 않는 어려움, 때로는 죽는 날까지 안고 가야 할 숙제들도 있습니다.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고 억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저도 자주 묻는 질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이 고난에는 목적이 있습니다. 거룩하고 정결해져 아버지의 나라에서 함께 살기 위함입니다.


그를 위해 아직도 정리되지 않은 우리 안의 죄성들, 분노·혈기·미움·증오·시기·질투 ‘난 꽤 도덕적이고 올바른 사람’이라는 헛된 자부심과 부질없는 허영, 손해 보는 것은 싫어하고 손해 주는 자는 악으로 단정 짓는 이기적 기질, 온갖 겉 사람의 소욕들이 정리되길 바라십니다. 그렇게 육신의 생각이 아니라 영의 생각을 따르는 자들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자기가 부인되길 원하십니다.


내가 없는 자, 후패해지는 겉 사람을 따르지 않고 새로워지는 속사람을 따르는 자가 될 때. 하나님은 제가, 여러 분이 어디에 숨어 있건 불타는 떨기나무로 나타나시어 세상을 밝히는 빛으로 짠 맛을 내는 소금으로 사용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고난 앞에, 고통 앞에, 이 트라우마 앞에 회개하며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갈 뿐입니다.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롬 8:5-8)> 

  
김성욱의 전체기사  
2021년 08월06일 07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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