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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송 마식령 스키장 보도에 보수층 비난
“NBC가 북한 정권의 체제 선전을 돕고 있다”

미국 NBC 방송은 진행자 레스터 홀트(오른쪽)가 북한 마식령스키장을 방문한 특별보도를 최근 내보냈다. NBC 방송 장면.
 
미 NBC 방송의 최근 북한 방문 취재 보도에 대해 미국에서 보수층을 중심으로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정권의 잔혹성과 압제에는 침묵한 채 마식령 스키장 등의 홍보 기회만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VOA 보도 내용이다.
 

“NBC가 북한 정권의 체제 선전을 돕고 있다”, “북한은 거의 모든 게 조작이고 연출이다. 진행자 레스터 홀트가 북한 정권을 위한 선전가처럼 행동하고 있다.”

 

미국 내 보수층을 중심으로 ‘NBC’ 방송의 북한 방문 보도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는 23일 ‘NBC’가 북한을 편안하게 여행한 뒤 솜사탕 보도를 하고 있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정권의 잔혹성과 살인, 압제의 오랜 기록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비판 없이 북한에 알랑거리며 정권의 체제 선전만 충족시켜줬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NBC’의 대표적인 뉴스 프로그램인 ‘나이틀리 뉴스’의 인기 진행자인 레스터 홀트와 뉴스팀은 최근 북한을 방문해 취재한 내용들을 22일부터 방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는 북한 체육 담당 관리와 거리 주민들을 인터뷰한 내용과 남북한 선수들이 공동 훈련하기로 한 마식령 스키장을 취재한 소식 등이 담겨 있습니다.

 

진행자 홀트는 앞서 NBC 방송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트위터’에 북한에서 정중한 대접을 받았다고 말했고 안전성이 검증이 안된 마식령 스키장을 소개하며 '현대적' 슬로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홀트는 보도에서 북한 관리와 주민들의 말만 전한 게 아니라 중간 중간 “북한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려 한다”, “가난에 시달리는 북한에서 마식령 스키장은 엘리트들의 휴식 장소처럼 보인다”며 비판적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화면에는 연출한 듯한 북한 주민들이 비슷한 복장 혹은 스키장에 어울리지 않는 복장을 한 채 행복해 하는 모습과 북한 정권이 자랑하려는 모습들이 많이 담겨 있었습니다.

 

보수성향의 ‘뉴욕포스트’ 신문은 논설위원단 명의로 NBC 뉴스를 ‘친북 선전 매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 매체는 ‘NBC’가 (올림픽 방송국 주관사로서) 다음달 열리는 평창 올림픽을 선전하려고 애를 쓰는 것은 이해하지만, 북한 주민 2천 5백만명을 노예로 삼고 5천만 명의 한국인들을 ‘준 인질’로 잡고 있는 북한 정권의 선전을 위해 취재진을 보낼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취재 보도를 홍보하는 ‘NBC’의 주요 프로그램 ‘트위터’에도 비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NBC’의 ‘투데이쇼’ 가 트위터에 올린 북한 취재 보도 영상에는 1천 700개 이상의 댓글이 있는데, 대부분 보도를 비난하는 내용입니다. 반면 보도가 좋다며 반응을 보인 이용자는 730여명에 그쳤습니다.

 

의견을 올린 사람들은 특히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일주일 만에 사망한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언급하며 북한 취재 보도가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린다 수 씨는 댓글에서 “오토 웜비어가 당신의 보도를 즐겼는지 궁금하다. 북한 정권은 그를 고문해 죽였다”고 말했습니다.

 

‘트위터’ 구독자(Followers)가 수백만 명에 달하는 인기 뉴스 진행자들도 비난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인기 토크쇼 진행자인 션 헤너티는 홈페이지와 트위터에 김씨 정권이 연출한 마식령 스키장 호텔에서 행복해 하는 북한 주민들을 보여주며 북한에 정중한 대접을 받았다는 말에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마식령 스키장은 국제인권단체들이 강제 노동과 북한 체제 선전의 대표적인 장소라고 비난해 왔습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의 필 로버트슨 부국장은 지난주 ‘VOA’에 북한 내 크고 작은 건설에서 어린이 등을 포함한 강제노동이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마식령 스키장 건설이 이와 다르다면 정말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었습니다.

 

또 북한 당국이 체제 선전을 위해 사실을 어떻게 왜곡하는지를 폭로한 다큐 영화 ‘태양 아래’의 비탈리 만스키 감독도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체제 선전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부분을 조작하고 연출했다고 말했었습니다.

 

NBC는 앞서 ‘트위터’에 거리의 북한 주민들이 정말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는 게 불가능했고 어디를 가나 정부 관리들의 대답은 비슷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취재 과정에서 반복되는 북한 당국의 전형적인 통제와 검열 문제도 보도에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보도 비난에 대해서는 24일 현재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VOA’는 이런 논란에 관해 백악관에 공식 입장을 물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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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26일 09시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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