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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지지받던 룰라 前대통령 9년6월 징역형
불안한 남미식 정치의 민낯

  1. 2017년 7월12일 룰라 전(前) 대통령(Lula da Silva. 1945~ . 사진)이 2009년 재임 당시 부패혐의로 9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룰라의 징역형 선고는 불안한 남미식(南美式) 정치의 민낯을 보여준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 중 하나였던 브라질의 룰라대통령은 재임 기간 8년(2002~2010) 동안 연평균 경제 성장률 4%를 성취했다. 이는 이전 20년에 비해 2배 빠른 성장이다. 2009년 브라질은 세계 8위 경제대국 대열에 올랐다. 룰라는 2008년 브라질을 채무국에서 채권국으로 바꿔놨고, 국가위험도를 2,400포인트에서 200포인트로 낮췄으며, 1,5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었다. 퇴임 직전 2010년 12월16일 지지율은 87%에 달했다.
  
  룰라는 좌파 노동운동가 출신이지만 포용과 설득력, 카리스마의 정치력을 발휘했다. 2002년 대선 당시 보수파인 자유당의 개신교도 ‘알렝까르’를 부통령 후보로 영입해 선거를 이겼다. 집권 후엔 포미제로(기아·飢餓zero) 프로그램, 보우사 파밀리아(가족기금) 프로그램 등 분배정책을 펴면서도 예전 보수정권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이어받아 IMF에 착실히 돈을 갚았다.
  
  2. 룰라 대통령 재임 기간, 브라질은 약간의 경제적 성공과 올림픽 유치 등 국가적 자존심을 높였지만, 138개 인종에 달하는 브라질의 완전한 통합(統合)과 뿌리 깊은 부패(腐敗), 부자와 가난한 자들의 양극화(兩極化) 간극을 좁히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국민의 정신의 추락과 영적인 타락을 막지도 못했다. 가난한 자들이 올라갈 ‘상승의 사다리’도 만들어내지도 못했다.
  
  대외적으로 신자유주의 정책을 따르면서도 국내에서는 분배위주의 포퓰리즘을 강화했다. 빈부격차가 하늘·땅 사이처럼 큰 나라의 대중들이 그러하듯 브라질도 섹스와 스포츠, 감각적 환락과 유희가 더욱 번졌다. 지도층은 계층 간 질곡을 없애줄 교육과 인프라 투자 대신 대중의 말초적 감각(感覺)을 만족시키고 불만(不滿)을 잠재우기 위해 삼바와 파라다게이 같은 세계 최대 동성애 축제 등 온갖 페스티벌 유치(留置)와 AIDS 무상치료를 선택했다. 80%의 국민적 지지도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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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7월16일 03시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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